오늘 푸틴 대관식…중국 이어 북한 가나
&<앵커&> 5선 연임을 확정 지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이 오늘(7일) 열립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달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을 언제 방문할지도 관심입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역대 최고인 87%의 득표율로 내리 5선에 성공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러시아!] 이번 달 첫 순방지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지난달 25일) : 5월에 중국 방문이 계획돼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5월 5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헝가리, 세르비아 등 유럽 순방을 소화할 계획인데, 푸틴의 방중은 그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2차례나 방문 요청을 수락한 푸틴 대통령이 이때 북한을 함께 방문할 것인지도 큰 관심사입니다. 특히 최근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안이 러시아 반대로 부결됐는데, 푸틴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의 무기 지원에 대한 보은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방북한다는 건 기정사실이지만 중국 방문 전후로 가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찾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푸틴의 방북 선물은 드러내놓고 안보리 제재를 위반하는 것보다는 관광 활성화, 식량 지원 등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지난 2월 러시아 관영 매체와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방북 기간 상호 여행에 관한 협정을 서명할 것 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두진호/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 : 두루뭉술하고 추상적인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앞으로 러북 간의 협력 모멘텀을 가져가고 그 자체로 한국과 미국의 정치외교적인 경고를 줄 수 있는 차선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오늘 취임식과 이틀 뒤 전승절 연설에서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조성웅)
트럼프, 부통령 후보군 '실시간 오디션'…충성경쟁 가열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11월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 자리를 확보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연 후원 행사에서 자신의 잠재적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들에 대해 다양한 인물평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마러라고 행사 현장의 오디오 녹음본을 입수해 보도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저명한 측근들이 부통령 후보 '오디션'을 위해 4일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자신들에 대한 실시간 평가를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오디오 녹음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에 대해 제가 사랑하는 사람 이라며 그는 나와 함께 있었고, 그는 나의 지지자이고 나는 그의 오랜 지지자 라고 소개했습니다. 여성인 놈 주지사는 최근 회고록에서 강아지를 죽인 사실을 공개해 잔인하다는 비판을 받은 데 이어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고 허위로 언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인물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일한 공화당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사우스캐롤라이나)에 대해서도 후보로서 잘 해냈고, 측근으로서는 놀라웠다 며 극찬했습니다. 스콧 의원은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섰다 사퇴한 후 열성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해 왔습니다. 역시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사퇴한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에 대해서는 그가 나의 두 캠페인의 지지자였는지 몰랐다. 그는 매우 부유한 사람 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에 대해선 그의 이름이 부통령으로 많이 거론된다 고 말했고, 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에 대해서는 매우 똑똑한 사람 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나의 지지자가 아니었다. 그는 '그 사람은 완전한 재앙이야' 같은 말도 했다 며 어쨌든, 나는 그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됐고, 비정치인으로서 그는 멋진 상원의원 중 한 명이 됐다 고 언급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평가'를 받은 인물들은 그의 러닝메이트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입니다. 행사에 참석한 뒤 일부 인사들은 각종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스콧 의원은 NBC 방송에 출연해 '누가 당선돼도 2024 대선 결과를 인정하겠느냐'는 압박 질문에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할 것 이라는 자신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버검 주지사는 CNN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돈' 의혹과 관련한 재판에서 유죄를 받는다면 이는 정의를 빙자한 졸렬한 모방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공화당 안팎에서는 부통령의 기본적인 자질로 극우층을 중심으로 확실한 기반을 다지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을 여성 및 유색 인종, 중도층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는 보완성을 꼽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4년 임기를 마치면 물러나야 하는 만큼 2028년 대선에서 후보로 나설 만한 인물이 부통령에 뽑혀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된 상황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는 현재 부통령 후보군을 좁히는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물망에 오른 인물들에 대한 자료 조사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7월 예정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공화당 전당대회 이전까지 부통령 후보를 선정하면 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 U-17 아시안컵서 북한에 7대 0 대패
▲ 완패한 한국 한국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17(17세 이하) 여자 아시안컵 첫판에서 북한에 대패했습니다. 김은정 감독이 이끄는 여자 U-17 대표팀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북한에 7대 0으로 졌습니다. 한국은 전반 중반까지는 잘 버텼으나 전반 41분 리국향에게 첫 실점한 뒤 걷잡을 수 없이 수비가 무너졌습니다. 특히 교체 카드 두 장을 쓰며 변화를 주고서 후반전 시작 2분 만에 3번째 실점을 한 게 치명적이었습니다. 북한 전일종이 골 지역 왼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가 그대로 한국 골키퍼 우수민을 통과해 북한이 3대 0으로 앞서나가게 하는 골이 돼버렸습니다. 전일종은 후반에 2골을 더 넣고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리국향과 호경도 2골씩을 넣었습니다. A대표팀에서도 뛰는 미국 출신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전반만 뛰고 권다은(울산현대고)과 교체됐습니다. 한국은 이날까지 북한과 여자 U-17 대표팀 간 전적에서 1승 1무 6패로 크게 밀립니다. 특히 이날 나온 점수는 북한 상대 이 연령대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 신기록입니다. 종전 기록은 '0대 4'였습니다. 이 대회는 8개 참가국이 4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4강 토너먼트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1∼3위는 오는 10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습니다. 한국은 2010년 U-17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나, 이후에는 본선에 오르지 못하다 2018년 대회 본선에 진출해 조별리그 탈락했고, 그다음에 열린 2022년 대회에는 다시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북한과 더불어 필리핀,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한 조로 묶였습니다. 북한의 조 1위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김은정호는 이날 대패하면서 다음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득점을 올려야 하는 부담을 안았습니다. 김은정호는 한국 시간으로 9일 오후 8시 인도네시아, 12일 오후 5시 필리핀을 상대로 토너먼트 진출에 도전합니다. (사진=AFC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옥류관 냉면도 앱으로 주문…'손전화'에 빠진 북한
&<앵커&> 외부 세계와 단절된 북한에서도 4명 가운데 1명 정도는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요즘은 우리처럼 휴대전화로 결제도 하고, 또 음식 배달도 일부 가능해졌다고 하는데, 하지만 여전히 금지된 것들이 더 많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관객들이 플래시를 켠 휴대전화를 흔들며 호응합니다. 김일성 생일 전날인 지난달 14일 평양에서 열린 대학생 예술 공연 현장인데, 올 새해맞이 공연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북한에 보급된 휴대전화는 6~700만 대가량, 4명 중 1명은 휴대전화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선중앙TV에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빼닮은 북한산 '삼태성' 폰이 등장하고, 김정은은 최신 폴더블 폰을 쓰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기술도 더디지만, 개선되고 있습니다. 냉면을 배달시킬 수 있는 '옥류' 등 북한판 배달 앱이 운영되고 있고, QR코드를 활용한 전자 결제 시스템도 일부 도입됐습니다. [김흥광/NK 지식인연대 : 배달을 하는 상점, 서비스 기관이 있는데요. 식당으로도 범위가 좀 넓어지는 것이고, 예약을 한 사람의 집까지 실어나르는….] 하지만, 외부 인터넷 접근을 불허하는 북한에서는 휴대전화는 통제의 대상입니다. 사진을 함부로 촬영하는 것조차 반체제 행위로 몰릴 수 있습니다. [고영환/통일부 장관 특보 : 원칙적으로는 사진을 찍지 말라고 그런대요. 당의 기본 구호나 초상화, 동상 같은 것들이 많으니까 잘못해서 (잘려서) 찍혀 나오는 게 있잖아요. 뭐 멀리서 찍었는데. 그럼 이제 그 사람은 '너 이거 뭐야 도대체' (이런 식이 되는 겁니다.)] 자유 아시아 방송은 북한이 평양문화어보호법을 통해 남측 말투 제거 프로그램을 의무 설치하도록 하고, 각 기관이 수시 검열을 하도록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휴대전화를 이용할 때 지켜야 할 내용을 담아 이동통신법을 개정해 규제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7일 푸틴 5번째 대관식…중국 이어 북한 가나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번째 취임식이 내일(7일) 열립니다. 푸틴 대통령은 첫 순방지로 중국을 찾겠다고 밝혔는데, 북한에도 방문하겠다고 했던 만큼 그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역대 최고인 87%의 득표율로 내리 5선에 성공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러시아!] 이번 달 첫 순방지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지난달 25일) : 5월에 중국 방문이 계획돼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5월 5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헝가리, 세르비아 등 유럽 순방을 소화할 계획인데, 푸틴의 방중은 그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2차례나 방문 요청을 수락한 푸틴 대통령이 이때 북한을 함께 방문할 것인지도 큰 관심사입니다. 특히 최근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안이 러시아 반대로 부결됐는데, 푸틴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의 무기 지원에 대한 보은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방북한다는 건 기정사실이지만 중국 방문 전후로 가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찾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푸틴의 방북 선물은 드러내놓고 안보리 제재를 위반하는 것보다는 관광 활성화, 식량 지원 등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지난 2월 러시아 관영 매체와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방북 기간 상호 여행에 관한 협정을 서명할 것 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두진호/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 : 두루뭉술하고 추상적인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앞으로 러북 간의 협력 모멘텀을 가져가고 그 자체로 한국과 미국의 정치외교적인 경고를 줄 수 있는 차선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내일 취임식과 이틀 뒤 전승절 연설에서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조성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