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g 삼둥이 기적처럼 살았지만…6살 되자 마주한 시련
&<앵커&> 인구 절벽 수준의 저출생 문제를 짚어보는 순서입니다. 국내에서 아주 적은 몸무게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우리 사회는 이들이 잘 자라도록 충분히 지원하고 있을지,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한 삼둥이 가족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2017년 6월, 삼둥이가 태어났습니다. 첫째, 둘째는 몸무게 1kg을 겨우 넘긴 극소저체중, 막내는 980g, 초극소 저체중아로 태어났습니다. 모두 호흡이 불안정했고, 막내는 장이 막히고 뇌에 출혈까지 있었습니다. [이해식/삼둥이 아버지 : (막내는) 장협착이 와서 장 절제술 해서 수술을 먼저 했고요. 며칠 있다가 뇌출혈 때문에 션트 수술(관 삽입술)도 했고요.] 삼둥이들은 어렵게 세상의 빛을 봤지만, 기적처럼 잘 자랐습니다. [이서현/삼둥이 첫째 : 안녕하세요. 이서현입니다.] [이서우/삼둥이 둘째 : 안녕하세요 이서우입니다.] [이서진/삼둥이 셋째 : (엄마 아빠한테 하고 싶은 말 있어요?) 사랑해요.] 아이들 웃음만으로도 엄마, 아빠는 시름을 잊고 살았지만, 삼둥이들이 6살이 되자 현실의 벽에 부딪쳤습니다. [이해식/삼둥이 아버지 : 단순 감기만 하더라도 한 번 병원 갔다 오면 그냥 1-20만 원은 그냥 우습게 나오고. 저희 얼마 전에 독감 한번 돌았을 때 저희 가족 병원비가 한 6-70 만원 나왔습니다.] 특히 정기적인 뇌 검사를 해야 하는 막내 병원비는 평범한 회사원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박진희/삼둥이 어머니 : (막내 검사비는) 몇십만 원,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몇십만 원 들어가요. 초음파도 20만 원 이상 나오고….]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는 진료비의 최대 95%를 지원받았지만, 만 5살까지이기 때문입니다. [장윤실/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미숙아 지원에 대한 부분들이 많이 향상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아프고 특히 예를 들어 재활이 필요한 그런 이른둥이들 같은 경우 부담 자체가 가정으로 다 돌아가기 때문에….] 핀란드와 노르웨이는 저체중 출생아가 성인이 될 때까지, 캐나다와 일본 역시 의사의 판단에 따라 성인이 될 때까지 의료비를 지원합니다. 최근 난임 시술이 필요한 35세 이상 고령 임신과 다태아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인데, 국내 저체중아 비율이 10년 새 38%p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체중아 의료비 지원 확대 필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는 것만큼이나 태어난 아이를 잘 키우는 것도 인구절벽 위기에 대처해야 할 과제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조수인)
해병대사령관 장관 지시 없었으면 정상적으로 사건 이첩했을 것
▲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왼쪽)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오늘(1일) 중앙군사법원에서 열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 2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가 없었다면 해당 사건을 경찰에 이첩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사령관은 '이종섭 장관이 이첩을 보류하라며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면, 사령관은 이첩을 막을 특별한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박 전 단장 측 변호인 질문에 장관님 지시가 없었으면 정상적으로 이첩했을 것 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종섭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30일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8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명시해 경찰에 이첩하겠다는 해병대 수사단 보고를 받고 서명했지만, 이튿날 출국을 앞두고 갑자기 보류를 지시했습니다. 김 사령관은 박 대령을 포함해 수사단 전체 인원이 잠 안 자고 열심히 노력한 것을 충분히 인정하고, (조사)한 것에 대해 (내가)신뢰한 건 인정한다 며 이첩 전까지 수사단에 수사를 위한 모든 권한과 여건을 보장했다 고 말했습니다. 다만, (수사 내용은) 이첩 보류 지시와는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 며 박 전 단장이 자신의 지시를 어기고 사건을 이첩했다는 기존 입장은 견지했습니다. 재판에서는 김 사령관이 당시 박진희 장관 군사보좌관과 보고서 이첩 보류에 대해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도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김 사령관은 박 전 보좌관에게 유족 여론 악화 가능성과 야당의 쟁점화 등을 이유로 수사 결과의 경찰 이첩을 늦추기가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이 메시지가 결국 사령관 생각 아니었느냐'는 변호인 질문에 박 전 단장 판단을 글자 하나도 안 바꾸고 그대로 전달한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자꾸 인정하느냐 안 하느냐에 대해선 답변 안 하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8월 2일 박 전 단장의 부하와 통화하면서 우리는 진실되게 했기 때문에 잘못된 건 없다 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수사단원들의 동요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사령관은 지난달 법원에 증인 신문 일정을 미뤄달라는 신청서를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공수처, '채 상병 사건' 국방부 검찰단 · 조사본부 압수수색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국방부 검찰단과 조사본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국방부 검찰단과 조사본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채 상병 사건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박경환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가 썼던 집무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채 모 상병 사건 책임자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적법하게 이첩한 사건 자료를 국방부 검찰단이 불법적으로 회수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경찰에 이첩했던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보고서를 회수한 뒤 이를 재검토해 대대장 2명만 범죄 혐의를 적시하고 임성근 전 사단장에 대해선 혐의를 뺀 채 사실관계만 적시한 인지통보서를 경찰에 이첩했습니다. 공수처는 이달 중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박진희 당시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사무실 등을 잇달아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사진=공수처 제공, 연합뉴스)
공수처, '채 상병 의혹' 해병대 사령관 압수수색
지난해 집중호우 때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고 채 상병 사건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수처가 어제(17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공수처는 어제와 그제에 걸쳐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의 사무실과 자택, 박진희 당시 국방장관 군사보좌관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공수처, 해병대 '채 상병 사건' 김계환 사령관 압수수색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에 대해서도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공수처는 어제(17일)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해병대사령부의 해병대 사령관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앞서 공수처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의 사무실과 자택, 박진희 전 국방부장관 군사보좌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