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러시아 무기공급' 북한 관련 6개 단체 금융제재
호주 정부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했다고 규탄하며 이와 관련된 6개 단체에 금융제재를 내렸습니다.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호주는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및 관련 물자 공급과 관련된 6개 단체에 대해 금융 제재를 부과했다 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표는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전쟁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이들은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웡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추가 제재 대상에 오른 단체들은 모두 러시아에 주소지를 두고 있고 대부분 해운 업체입니다. 웡 장관은 북한에서 러시아로 무기를 이전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전을 지원하기 위한 북한의 불법 수출과 러시아의 북한 탄도미사일 조달 및 사용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에 책임을 묻고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처할 것이라며 북한은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으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불법적인 대량 살상 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준수해야 하며 모든 국가는 북한의 위반에 대응해야 한다 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6일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가 북한산 탄도 미사일 40기 이상을 수입해 우크라이나전에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재무부는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무기 이전에 관여한 혐의로 러시아인 2명과 러시아에 근거를 둔 법인 3곳을 제재했습니다.
이스라엘 공수부대, 아군 탱크 오인 포격에 5명 사망
▲ 라파로 돌격하는 이스라엘군 탱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작전 중이던 이스라엘 군인들이 아군의 오인 포격에 숨졌다고 일간 하레츠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 발표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저녁 7시쯤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난민촌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탱크가 수십m 거리에 있던 202대대 공수부대원들을 향해 두 차례 포를 발사했습니다. 포격으로 장병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중태입니다. 공수부대원들은 이날 자발리야 지역의 건물을 점령하고 초소를 세운 상태였지만, 인근에 있는 기갑부대가 건물 창문에서 총신을 발견하고는 하마스라고 오인해 포를 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유엔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유엔 요원이 이스라엘군 탱크의 오인 공격을 받아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에도 국제 구호단체인 '월드 센트럴 키친'(WCK) 소속 구호 요원들을 공격해 7명이 숨졌습니다.
우크라가 결정할 일 …미국, '러 본토 타격' 묵인으로 선회한 듯
▲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을 묵인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공식 발언이 나왔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본토 공격과 관련해 궁극적으로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위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제 무기에 대한 사용 제한이 완화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외부에 대한 공격을 장려하거나 가능하도록 하지 않았다 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어 하지만 궁극적으로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자유와 주권, 영토적 완전성을 보호하기 위한 이 전쟁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자국을 위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서방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되 러시아 영토 내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에 사용하지 말라는 조건을 걸었습니다. 특히 미국은 본토 타격 자제에 대한 확약을 받은 뒤 본토를 공격할 수 없도록 사거리를 짧게 개조한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경우 전쟁이 나토와 러시아의 대결로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블링컨 장관의 이날 언급은 미국의 그동안의 입장이 완화됐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앞서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외무장관도 우크라이나가 자국산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발언은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타격 역량을 갖춘 상황에 나왔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됩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신형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 깊숙한 곳까지 타격할 수 있어 전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무기로 꼽힙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북동부와 남동부에서 거센 공세를 쏟아부어 침공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성공하고 승리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계속 지원할 것 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468명 태운 인니 가루다항공 여객기, 엔진 화재로 비상 착륙
▲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기 468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던 여객기가 엔진에서 불이 나 비상 착륙했습니다.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오후 5시 15분쯤 인도네시아 국적항공사 가루다 인도네시아(가루다)의 보잉 747-400기종 GA-1105편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마카사르 술탄 하사누딘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이 비행기는 마카사르에서 출발해 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며 승객 450명과 승무원 1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륙 직후 항공기 엔진에서 불꽃이 튀었고, 항공기는 다시 마카사르 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사고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가루다는 성명을 통해 이륙 직후 기장이 엔진 중 하나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관측했고, 엔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착륙했다 며 승객들은 대체 항공편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NS에는 이륙하는 가루다 항공기의 엔진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가루다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분 60%를 소유한 국영 항공사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수요 감소 등으로 경영이 크게 힘들어지자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졌고, 다른 국영 항공사와 합병도 논의 중입니다. 이 때문에 현지 언론은 정비 인력 부족으로 항공기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사진=EPA 제공, 연합뉴스)
이스라엘, 가자 남북으로 옥죄기…라파에선 도로에 전차 진입
▲ 가자 남부 도시 라파를 탈출해 가자지구 중심부에 도착한 팔레스타인 난민들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지상전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고수 중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쪽과 북쪽 모두에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폐허가 된 북부지역에 다시 밀고 들어갔고, 남부 라파에서도 이스라엘 전차와 병력이 주요 도로를 차단한 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가자지구 남부와 북부 모두 최근 몇 주 사이 가장 격렬한 전투가 맹렬히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민 수십만 명이 안전지대를 찾아 다시 피란길에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라파 동부 지역 공격을 지속하는 한편 가자지구 북부에서 지상전을 재개하고 중부에서도 지상전에 나섰습니다. 지난 11일부터 가자지구 북부 일대에서 하마스와 교전을 벌여온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북쪽에 있는 자발리아 난민촌에 다시 병력을 투입했습니다. 이곳은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지상전을 벌여 하마스를 몰아냈다고 주장했던 곳입니다. 전차 포탄이 난민촌 중심부로 떨어졌고 주민들은 이를 피해 짐가방을 들고 도망쳤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지난 밤사이 공습으로 숨진 사람이 최소 20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팔레스타인 여성은 전차와 불도저가 거리로 들어왔다 면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는 피란 간 곳에서 또 쫓겨나 거리를 뛰어다니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가자지구 중부 알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도 이스라엘군이 주택을 공습해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가자지구 민간 응급구조대가 밝혔습니다. 부상자와 실종자도 여럿 있다고 구조대는 덧붙였습니다. 라파에서는 이스라엘이 동쪽 지역을 겨냥한 공습과 지상 포격을 강화하면서 사상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 전차 등을 동원해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관문인 라파의 팔레스타인 쪽 검문소를 장악한 데 이어 라파 쪽으로 더 깊숙이 진격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이스라엘의 폭격과 포격이 격화하고 있으며 가자지구 남북을 잇는 주요 도로인 살라후딘로도 이스라엘 전차들에 의해 차단됐다고 말했습니다. 하마스 무장조직도 전투원들이 라파 동부의 거리와 자발리아 동쪽에서 이스라엘군과 총격전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그러나 이스라엘군이 라파에서 대규모 지상전에 들어가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선을 그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이 라파 군사작전과 관련해 아직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이스라엘의 라파 전면침공 시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을 거론하며 대통령은 명확한 전략이 없는 작전을 실행한다면 특정 공격무기를 공급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런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고 말했습니다. 무엇이 '레드라인'을 넘는 행위인지에 대해 설리번 보좌관은 여러 요소를 합친 것에 기초해 판단하는 것으로 수학적 공식이나 기계적 결정이 아니다 라면서 우리가 보는 바에 따라 판단하고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다. 우리는 아직 그것이 일어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라파에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고는 하마스 소탕과 인질 구출 등 전쟁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지상전 강행 방침을 고수해 왔습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100만 명이 넘는 피란민과 주민이 머무는 라파에서 시가전이 본격화한다면 엄청난 민간인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스라엘을 만류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북에서 군사작전을 진행 중인 가운데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병원 등 의료체계가 완전히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메드하트 아바스 가자지구 보건부 장관은 성명에서 병원의 발전기를 돌리고 구급차를 운행하고 직원들을 실어 나르는 데 필요한 연료를 공급받지 못해 의료체계가 무너지기까지 몇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고 말했습니다. 의료구호단체 메드글로벌(MedGlobal) 소속 의사 테어 아흐마드도 연료가 들어오지 않아 라파에 있는 많은 병원이 전면 폐쇄될 위기에 놓여 있다. 지상 작전이 이어지면 대학살이 일어날 것 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