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왜 추천했죠? …농협금융 사외이사 선임 따져 묻는다
[앵커] 금융감독원이 농협금융지주에 대해 고강도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농협중앙회가 금융지주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력을 뜯어본다는 계획인데, 구체적으로는 사외이사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성훈 기자, 금감원이 사외이사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주목하는 부분이 뭔가요? [기자] 금감원은 오는 20일부터 농협금융에 대한 정기검사에 들어갈 예정인데요. 금감원은 지배구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문제가 없는지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농협금융은 지난달 말 의정부지방검찰청 검사장 등을 지낸 김병화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는데요. 농협금융 이사회는 법률 전문성을 내세웠는데, 김 사외이사는 과거 2016년부터 2년간 농협중앙회 이사를 역임했던 이력이 있기도 합니다. 특히나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추천으로 선임된 비상임이사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참여한 이후 선임이 된 인사이기도 한데요. 이에 중앙회의 지배구조 개입 적정성을 따져보고 있는 당국은 사외이사 추천 과정과 선임 절차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김 사외이사의 이사회 내 역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사외이사뿐 아니라 농협의 전반적인 인사시스템도 검사대상에 올랐죠? [기자] 금감원은 중앙회 출신이 농협금융이나 농협은행 등 계열사로 옮기는 독특한 인사교류 시스템도 점검할 예정입니다. 중앙회는 농업과 관련한 업무의 이해도 등 농협 조직의 특수성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하지만 당국은 금융 전문성이 떨어지고, 회전문 식의 인사가 최근 배임 등 금융사고에서 드러난 내부통제의 취약성과도 일정 부분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고강도 검사를 앞두고 농협중앙회는 자체 내부통제 강화방안을 내놓았는데요. 특히 중대사고 발생과 관련해선 계열사 대표이사의 연임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농협중앙회, 사고 낸 농·축협 자금지원 제한…대표 연임도 제동
농협중앙회는 오늘(7일) 사건·사고를 일으켜 공신력을 떨어뜨린 농협과 축협에 자금 지원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농협중앙회는 최근 농협과 관련된 각종 사건, 사고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이같은 범농협 차원의 관리 책임 강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또 공신력을 실추시킨 농협, 축협에 대해선 자금 지원을 제한하고 예산, 보조, 표창 등의 업무 지원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점포 설치 지원 역시 제한한다는 방침입니다. 사고 행위자에 대해선 즉각 감사를 실시하고 무관용 원칙에 의해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중대사고와 관련한 계열사 대표이사 연임을 제한하고 사고 발생 관련 책임자들에 대해서는 즉각 직권 정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 책임 강화 발표는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 구축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윤리경영에 실천 의지를 밝혔습니다.
강호동식 농협 상호금융 살리기...조합장 목소리 두 배 키운다
[사진=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가 이번 달 22일부터 &'상호금융사업규정&'을 개정 시행합니다. 개정안의 골자는 상호금융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역 조합장의 경영 참여를 대폭 확대하는 데 있습니다. 오늘(3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개정에 따라 기존 중앙회의 상호금융운영협의회가 제도개선위원회, 사업추진위원회, 자금운용위원회로 확대 개편됩니다. 중앙회 상호금융은 농축협의 &'중앙은행&' 격으로, 상호금융대표이사가 위원장인 협의회에서 특별회계 등 상호금융 사업 관련 중요사항을 심의해 왔습니다. 상호금융 특별회계는 농축협의 상환준비금을 관리하는 곳으로, 이번 개편에는 이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이를 포함해 상호금융 업무를 더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 농축협 조합장들이 더 참여하는 3가지 위원회로 구성된 위원회로 격상하는 셈인데, 지역 조합장들의 참여가 기존보다 더 확대됩니다. 구체적으로는 각 위원회별로 조합장 참여 수는 20인 이내로, 총참여 인원수가 기존 40인 이내에서 60인 이내로 1.5배 늘어납니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중앙회와 농축협 조합장 간 논의하던 협의회를 새로 제정한 운영준칙에 따라 시행합니다. 이 논의 테이블에서 농축협의 정부 등 대상으로 제도나 규제 개선 등의 목소리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지역 조합장들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강 회장 취임 이후 &'지역 농축협 중심의 농협&' 공약에 따라 농축협 위주의 내부 결속에 더 속도를 내는 상황입니다. 한편, 농축협이 돈을 맡겨두는 &'상호금융특별회계&'의 지난해 결산 결과 손실이 5570억원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지역농축협들은 2조원대 순익을 거뒀지만, 이 자금을 굴리는 마이너스가 난 것입니다. 중앙회 관계자는 &'운용손실이 아닌 조달비용 증가로 인한 결산손실&'이라며 &'지난달부터 비상경영대책위 산하 수익성 개선 TF를 운영하는 등 비상경영체제 가동 중&'이라면서 &'이 손실과 농축협 의견수렵 강화를 위한 이번 개편은 관련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단독]금감원, 농협금융 처방은?...'지주회장 영향력' 키우기
[앵커] 금융감독원이 농협중앙회의 입김이 거센 농협금융지주의 지배구조에 메스를 댑니다. 다음달 고강도 검사를 예고하며 단단히 벼르고 있는데, 자회사 인사에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의 영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김성훈 기자, 금감원이 농협금융 정기검사를 앞두고 &'지배구조 개선 필요하다&' 선전포고를 했어요. 어떻게 뜯어고치려는 건가요? [기자] 금감원은 농협금융의 단일 주주인 농협중앙회의 &'인사권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은행장 등 주요 자회사 CEO 인사권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금감원은 현실적 대안으로 JB금융지주 모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JB금융도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는데요 JB금융은 김기홍 지주회장이 자회사 CEO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최대주주 삼양사를 대변하는 비상임이사도 자추위에 포함된 구조입니다. 반면, 농협금융은 별도의 자추위가 없는 데다, 임추위 역시 이석준 회장이 빠진 채,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측 인사인 비상임이사만 참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농협금융은 &'자회사 CEO 추천과 관련해 공정한 내외부 추천을 거쳐서 적격 인물을 추천하겠다&'는 취지의 개선방안을 금감원에 제출했는데요. 이에 금감원은 &'다른 금융사를 참고해 합리적으로 개선하라&'는 식으로, 금융지주 회장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앵커]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비상임이사&'도 수술대에 오를 것 같다고요? [기자] 농협금융은 지난달 관행대로 지역 조합장 출신이자, 강호동 중앙회장의 추천 인사를 비상임이사로 선임했는데요. 재경실장 등 금융 경력을 갖춘 JB금융의 비상임이사와 비교됩니다. 농협금융은 주주총회 의결을 거치는 등 선임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중앙회가 단일주주인 만큼 견제장치가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금감원은 &'사외이사에 준하는 전문성을 갖추고, 합리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할 방침입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강호동 농업성장 둔화·지방소멸 위기…농협 역할 중요
농협중앙회가 오늘(22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임원들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1분기 종합경영분석회의&'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강호동 회장이 주관한 오늘 회의에는 중앙회 임원, 계열사 CEO, 집행간부, 지역본부장, 부실장 등 4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1분기 경영실적 점검과 경영목표 달성 계획, 계열사별 위기 요인 분석, 농사같이(農事價値) 혁신과제 추진계획 등 내용이 논의됐다고 농협중앙회는 설명했습니다. 최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범농협 영향을 분석하고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새로운 농협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각 사업부문별 혁신 추진 계획을 공유하면서 농업과 농촌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로 다짐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강호동 회장은 &'농업 성정 둔화와 지방 소멸 위기에서 농협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생산과 유통의 혁신, 디지털 경쟁력 강화, 조직 문화 혁신을 통해 농업인과 농축협의 버팀목, 새로운 농협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