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3득점' 두산, 신나는 5연승…추락하는 키움, 충격의 6연패
▲ 두산 허경민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명암이 확연하게 엇갈렸습니다. 두산은 오늘(9일) 고척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키움과 방문경기에서 9회초 3점을 뽑는 뒷심을 발휘하며 5대 2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최근 5연승을 달린 두산은 상위권 도약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반면 6연패의 늪에 빠진 8위 키움은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산은 2회초 김재환이 좌전안타, 헨리 라모스는 우월 2루타를 쳐 노아웃 2, 3루의 기회를 잡은 뒤 전민재의 희생플라이와 정수빈의 2루타로 먼저 2점을 뽑았습니다. 키움은 공수 교대 후 부상에서 복귀한 이주형이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습니다. 5회말에는 우전안타를 친 고영우를 김재현이 우중간 2루타로 불러들여 2대 2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승부는 9회에 갈렸습니다. 두산은 9회초 3안타로 원아웃 만루를 만든 뒤 허경민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대 2로 앞섰습니다. 이어 강승호도 좌전안타를 날려 5-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갈랐습니다. 두산에서 8번 타순으로 밀린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는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습니다. 키움 선발로 나선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을 산발 8안타 2실점으로 막았으나 빈손으로 내려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양석환 결승포' 두산, 키움 꺾고 4연승
▲ 두산 양석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4연승을 달리며 시즌 20승(19패)을 채웠습니다. 두산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6대 1로 꺾었습니다. 승리의 주역은 외국인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과 주장 양석환이었습니다. 브랜든은 6이닝을 6피안타 1실점 4탈삼진으로 막고, 시즌 4승(2패)째를 챙겼습니다. 허리 통증으로 3주 동안 자리를 비우고, 복귀 뒤에는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브랜든은 오늘(8일) 역투로 4월 5일 롯데전 이후 33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습니다. 양석환은 1대 1로 맞선 6회 초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습니다. 8회 초 승부의 추를 두산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습니다. 양석환과 김재환, 헨리 라모스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1점을 추가한 두산은 김재호의 희생 번트로 이어간 1사 2, 3루에서 조수행의 2루수 앞 땅볼 때 2점을 더 뽑았습니다. 대주자로 나선 3루 주자 김대한은 여유 있게 득점했고, 라모스는 3루를 밟은 뒤 키움 1루수 이원석의 3루 송구가 뒤로 빠진 사이에 홈으로 내달렸습니다. 라모스는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몸을 비틀며 키움 포수 김재현의 태그를 피해 '세이프' 판정을 끌어냈습니다. 두산은 9회 초 1사 3루에서도 3루 주자 허경민이 양의지의 '2루수 뜬공' 때 포수 태그를 피하는 슬라이딩으로 득점해 쐐기점을 뽑았습니다. 브랜든은 6회를 제외한 1∼5회, 매번 안타를 허용했지만 날카로운 커터와 슬라이더로 실점을 최소화했습니다.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두산 불펜 김강률과 이병헌, 김택연은 남은 3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습니다. 5연패를 당한 키움은 고척돔 홈경기 10연패에 빠졌습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연합뉴스)
KIA 정해영,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
&<앵커&> 앞서 전해드린 대로 SSG 최정 선수가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어제(24일), 또 다른 대기록이 나왔습니다. KIA의 마무리 투수 정해영 선수가 최연소 통산 100세이브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6회에 터진 김도영의 역전 1타점 3루타에 힘입어 KIA가 6대 2 리드를 잡은 9회 말 노아웃 1,2루 위기에 몰리자, KIA 이범호 감독은 아끼려던 마무리 정해영을 이틀 연속 등판시켰습니다. 정해영은 대타 변상권에게 내야안타, 김재현에게 땅볼을 내줘 두 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두 타자를 잘 처리해 팀의 6대 4 승리를 지켰습니다. 올 시즌 10번째이자 개인 통산 100번째 세이브를 올린 정해영은 만 22세 8개월로, 지난 2000년 23세 10개월에 100세이브를 달성한 임창용을 24년 만에 뛰어넘고 최연소 통산 100세이브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정해영/KIA 마무리 투수 : 타이거즈 유니폼 입고 200개, 300개까지 하고 싶은데, 의미 있는 기록인 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것 같아요.] 한화 류현진 투수의 통산 100승 도전은 두 경기 연속 무산됐습니다. 자동볼판정 시스템, ABS의 깐깐한 판정에 고전하며 3회에만 석 점을 내줬고, 4회에는 내야 수비진이 결정적인 실책 두 개를 범하는 악재까지 겹치며 넉 점을 더 내주며 시즌 3번째 패배를 당했습니다. 삼성은 5회까지 볼넷 6개를 내주고도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버틴 선발 이승현의 호투 속에 LG를 꺾고 4연승을 질주했습니다. 삼성의 신예 거포로 떠오른 김영웅은 2회 시즌 6호 솔로 홈런, 4회 시즌 7호 연타석 솔로 아치를 그린 데 이어, 6회 1타점 2루타까지 터뜨리며 팀 승리의 영웅이 됐습니다. NC는 선발 이재학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3대 1로 누르고 2위를 지켰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옵티머스 사기' 전파진흥원 前간부 징역 1년6개월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태&'와 관련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전직 간부가 진흥원의 기금운용을 방해한 혐의로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현경훈 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최모 전 전파진흥원 본부장에게 오늘(18일)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다만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준정부기관의 기금운용 총괄자가 사적 관계를 이유로 절차를 무시하고 검증이 안 된 투자상품에 투자하도록 해 기금 운용 안정성에 위험을 초래했다&'며 &'그런데도 다른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이며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다행히 문제 발생 전에 펀드를 환매하거나 만기로 투자 원리금을 회수해 전파진흥원에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고, 기록상 피고인이 투자의 대가로 직접적인 사적 이익을 취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 사건 범행이 후속 사기 범행의 발판이 됐지만 피고인이 예측할 사정이 아니라 양형에는 반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전 본부장은 지난 2017년 옵티머스 펀드가 &'확정 수익형&'이 아니라 &'실적형&' 상품임을 알고도 확정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처럼 상부에 허위로 보고한 뒤 전결했습니다. 이에 최씨는 전파진흥원 기금 780억원을 투자하게 한 혐의로 2021년 5월 기소됐습니다. 앞서 옵티머스자산운용은 2018년 4월~2020년 6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1조3천억원대 투자금을 끌어모으곤, 이 돈을 부실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막기에 썼다는 혐의를 받았습니다. 당초 판로를 찾지 못한 옵티머스 펀드는 전파진흥원으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은 사실을 통해 이후 범행에 나설 수 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를 주도한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는 지난 2022년 징역 40년이 확정됐습니다.
김광현 6이닝 2실점 '통산 161승'…역대 다승 3위
▲ 김광현 프로야구 SSG의 김광현 투수가 KBO리그 통산 승리 공동 3위로 올라섰습니다. 김광현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SSG가 8대 4로 승리하면서 김광현은 시즌 3승째이자, 개인 통산 161승(88패)째를 거뒀습니다. 정민철(161승 128패) 해설위원과 승수가 같습니다. 이제 김광현보다 KBO리그에서 많은 승리를 거둔 투수는 송진우(210승 153패) 원스턴 세미프로야구단 감독과 양현종(168승 114패·KIA 타이거즈), 단 두 명뿐입니다. 이날 김광현은 3회까지 몸에 맞는 공 한 개만 내주며 피안타 없이 완벽한 투구를 했습니다. SSG 타선은 2회말 한유섬의 투런포와 고명준의 솔로 홈런으로 3점을 지원했습니다. 김광현은 4회초 로니 도슨과 김혜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최주환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첫 위기를 넘겼습니다. 5회에는 2사 후 김재현에게 유격수 옆 내야 안타를 내준 뒤, 신인 이재상에게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대결을 벌이다가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김광현은 이주형을 삼진 처리하며 분위기를 바꾸고 6회도 실점 없이 막아 이날 임무를 마쳤습니다. 김광현은 최고 시속 150㎞ 직구와 시속 140㎞까지 나온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습니다. 2007년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1차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광현은 그해 5월 13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프로 첫 승리(6이닝 2피안타 무실점)를 거뒀습니다. 이듬해에는 16승으로 다승 1위에 올랐고, 2010년에도 17승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광현은 2011년(4승)과 2012년(8승)에는 10승 달성에 실패하는 등 부침을 겪었지만, 2016시즌이 끝나고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습니다. 2019년에는 17승을 거두고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년(2020∼2021년) 동안 활약하며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올렸습니다. 2022년 한국으로 돌아온 김광현은 복귀 첫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호투하며 팀의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어깨 통증 탓에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다소 주춤했습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