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알테쉬' 불법 의료제품 판매 327건 적발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불법 판매 광고가 이루어지고 있는 코골이 방지용 비강 확장 기구.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11일)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의료제품 불법 판매 광고 게시물 327건을 적발해 차단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별 적발 건수는 큐텐 232건(70.9%), 알리익스프레스 45건(13.8%), 테무 43건(13.2%), 쉬인 7건(2.1%) 순이었습니다. 적발된 해외 의료제품은 소염진통제 등 의약품이 181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비강 확장기, 이갈이방지가드 등 의료기기는 100건 적발됐습니다. 치약제을 비롯한 의약외품은 46건이 적발됐습니다. 온라인상에서 판매자가 구매자의 개인 통관고유번호를 요구하며 해외 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를 구매 대행하는 행위나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외직구 판매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식약처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해외 의료제품은 제조·유통 경로가 명확하지 않고 위조품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위해 성분 등이 포함돼 있을 수 있어 안전을 담보할 수 없고 오남용에 의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의약품을 복용할 땐 반드시 병원과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를 것을 당부했습니다.
美 관세폭탄 여파… 쉬인, 中협력사 생산라인 베트남 이전 요구
중국 패스트패션 업체인 쉬인이 중국 내 제품 공급업체들에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겨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10일 보도했습니다. 생산라인을 옮기는 업체에 대해서는 최대 30% 높은 조달 가격과 일정 주문량 보장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쉬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추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의류 등 제품 생산기지 이전을 추진해왔으며, 수주전부터는 이런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습니다. 미국은 개인이 수입하는 800달러 이하 물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면세 한도(deminimis exemption)를 적용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이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쉬인과 테무 같은 중국의 저가형 온라인 업체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쉬인은 생산기지 이전 업체에 대해 15~30% 높은 조달 가격과 더 많은 주문을 보장하며 생산 일정이 길어지는 것도 수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내 생산시설 건설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원단을 운송하는 데도 도움을 주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런 인센티브는 생산기지 이전 첫 달에만 적용되며 영구적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고, 제조업체가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한 다음 기존의 중국 공장 생산을 줄일지도 불투명합니다. 노무라 홀딩스는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로 중국의 총수출 증가율이 1.3% 포인트 감소하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 포인트 줄어들 것이라고 지난주 전망했습니다. 쉬인은 미국 주식시장 상장을 계획했다가 기업가치가 목표보다 낮게 책정되자 지금은 영국 런던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툭하면 발암물질 '테무'…한국시장 공습 본격화
[앵커] 중국계 이커머스 테무가 우리나라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서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각종 저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소비자 보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최윤하 기자, 테무가 국내 조직을 꾸리고 있다고요? [기자] 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국내 법인에서 일할 핵심 직군 임직원 채용을 진행 중입니다. 인사와 총무, 홍보·마케팅, 물류 등으로 일부 직군은 이미 채용절차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테무는 지난 2023년 7월 국내 판매사이트를 개설한 뒤 지난해 2월 한국 법인(웨일코코리아유한책임회사)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법인은 뚜렷한 사업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왔는데요. 이번 조직 구성의 시점을 두고 중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 트럼프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테무가 미국의 대체 시장으로 한국을 낙점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테무는 국내 통합 물류망 구축에도 나서면서 국내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테무 제품들은 품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잖아요. 소비자로선 이에 관해 우려가 될 것 같은데요? [기자] 어린이용품과 피부에 직접 닿는 장신구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유해물질 검출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 소비자 민원처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경기침체에 따른 가성비 소비 확산으로 중국 이커머스들의 국내 시장 영향력은 커지고 있는데요. 테무의 국내 이커머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823만 명으로 쿠팡(3천302만 명)과 알리익스프레스(912만 명)에 이어 3위입니다. 국내 사이트 개설 1년 반여만에 17배 몸집을 키운 셈입니다. 테무가 공격적인 한국 사업을 예고한 가운데 알리는 신세계그룹 G마켓과 손을 잡으면서 쿠팡, 네이버 등과의 국내 이커머스 경쟁이 격화될 전망입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테무, 한국 진출 본격화…이커머스 대격돌 예고
중국계 이커머스 테무가 한국 진출을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이커머스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입니다. 오늘(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홀딩스(PDD) 자회사인 테무는 지난해 말부터 인사, 총무, 홍보·마케팅, 물류 등 핵심 직군의 한국인 직원 채용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인사 등 일부 직군은 이미 채용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무는 또 한국 내 통합 물류시스템 구축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본사 차원에서 공개입찰을 통해 한국 주요 물류업체와 계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는 테무와 협업하는 통관업체에서 한국 내 &'라스트마일&'(주문한 물품이 고객에게 배송되는 마지막 단계) 물류를 담당했습니다. 현재 테무 상품은 CJ대한통운과 한진이 주로 배송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테무가 한국 사업을 현지화하고 국내 시장에 직진출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도 2019년 한국어 판매사이트를 열어 영업을 시작한 뒤, 2023년 8월 한국법인인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설립했고, 같은 해 하반기 한국 직원 채용 등 절차를 밟았습니다. 테무도 2023년 7월 한국어 판매사이트를 개설해 영업을 개시했고, 지난해 2월 한국 법인 &'웨일코코리아 유한책임회사&'(Whaleco Korea LLC)를 설립했습니다. 웨일코는 테무가 미국에서 설립·운영하는 법인명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직진출 선례를 보며 한국 시장의 규제 이슈와 정부 정책 방향, &'가성비&'를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 특성 등이 파악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것도 테무에는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테무의 한국 직진출 움직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전 가시화한 것도 주목됩니다. 사업 기반이 있는 미국에서의 영업 여건이 크게 악화할 것을 예상해 연간 거래액 242조원대의 세계 5위권 이커머스 시장인 한국을 대체국으로 점찍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테무는 세계 최대 이커머스 시장인 미국에서 온라인 쇼핑몰 앱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며 현지 유통업계를 뒤흔들었습니다. 테무가 한국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경우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 구도와 판도에도 작지 않은 변화 일 것이란 관측입니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테무 애플리케이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823만명으로 쿠팡(3천302만명), 알리익스프레스(912만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한국 시장에 처음 발을 들인 2023년 8월(52만명)과 비교하면 이용자 수가 17.5배로 폭증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약 5년에 걸쳐 확보한 고객을 2년도 안 돼 가져간 셈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마찬가지로 한국 상품 전용관 등을 개설해 해외 직구 외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면 고객과 매출 기반이 더 빠른 속도로 확장할 거란 분석입니다.
홍콩도 WTO에 미국 제소 방침… 중국과 별도 세관 지위 무시
▲ 홍콩의 수출 항구 홍콩 정부가 관세 부과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AP통신 등이 7일 보도했습니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미국이 발표한 무역 조치는 WTO 규정에 심각하게 위배된다 면서 미국은 중국 본토와 별도인 홍콩 세관의 지위를 무시했다 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이어 홍콩특별행정구 정부는 미국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WTO 분쟁 해결 절차에 따라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 이라며 홍콩은 다자간 무역 시스템을 강력하게 지지한다 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할 것을 촉구한다 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임기가 시작된 지 보름 만인 지난 4일 홍콩산을 포함한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발효했습니다. 이에 중국은 즉시 WTO에 미국을 제소했으며 보복 조치로 오는 10일부터 석탄·석유 등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10∼15% 관세를 추가로 물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미국 연방우정청(USPS)은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국제 소포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재개한 바 있습니다. 그간 미국은 개인이 수입하는 800달러 이하 물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면세 한도(de minimis exemption)를 적용해 왔습니다. 이를 이용해 테무나 쉬인과 같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저렴한 중국산 제품이 면세로 미국에 쏟아져 들어온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첨예해지고 있지만 협상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통화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신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