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전국 아파트값 0.28%↓…'깡통 전세' 걱정까지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아파트 가격이 이번 주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요? &<기자&> 네, 한국부동산원 시세조사가 2012년 5월부터 시작됐는데요, 조사 이래 서울 아파트값을 제외한 전국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모두, 역대 최대로 떨어졌습니다. 먼저 수도권 아파트값을 보면, 지난주 마이너스 0.28%였던 게 이번 주 0.35% 떨어지면서 낙폭을 키웠는데요, 경기와 인천이 각각 0.39%, 0.41% 떨어지면서 영향을 미쳤습니다.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률이 0.3%대가 된 것도 조사 이래 처음입니다. 지방 아파트값도 지난주 마이너스 0.17%였던 게 마이너스 0.21%가 되면서, 전국 아파트값은 0.28% 내린 걸로 조사됐습니다. 요즘 전셋값보다 집값이 더 떨어지는 이른바 깡통전세 걱정이 커지고 있잖아요. 고금리에 전세대출도 힘들어서 월세 선호현상이 강해지고 있는데요, 전세 수요가 급감하면서 전셋값도 추락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이 0.41% 떨어졌고요. 서울, 지방이 각각 0.3%, 0.22% 떨어지면서 전국이 0.31% 하락한 걸로 조사됐는데요, 이것 역시 조사 이래 최대 낙폭입니다. &<앵커&> 서울 아파트값은 어떤지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기자&> 네, 아까 전에 전국 아파트값이 역대 최고라고 했잖아요. 이거랑 딱 한 달 정도 차이인데요, 2012년 6월 11일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지난주 대비 0.27% 떨어졌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한시 유예로 매물이 늘어난 이후에 같은 달 마지막 주부터 21주 연속 하락세입니다. 공급은 많은데 수요는 없죠. 거래절벽이 심각한 상황인데요,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555건으로, 1년 전보다 5분의 1 수준밖에 안 됩니다. 그렇다 보니 급하게 팔아야 해서 가격을 확 낮춘 매매물만 거래되면서 아파트값이 뚝 떨어졌습니다. 구별로 보면 노원과 도봉이 0.4% 이상 떨어졌고요. 성북과 서대문, 금천도 0.3%대로 떨어졌습니다. 강남과 서초 송파도 지난주보다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앵커&> 정말 아파트 가격들이 많이 떨어지고 있네요. 그런데 이게 가격이 떨어졌다 해도 솔직히 비싸잖아요. 너무 비싸잖아요, 비싸도. 그래서 그런 가요, 8년 뒤부터는 서울에 사는 가구가 좀 줄어든다는 예측이 나왔는데 이게 아파트 가격 영향도 좀 있겠죠. &<기자&> 네, 통계청 자료인데요, 높은 집값을 더 이상 못 버텨서 탈서울화가 진행된다고 봤습니다. 지금부터 한 7년 뒤쯤인 2029년에 서울 가구 수가 정점을 찍고, 점차 줄어든다고 봤습니다. 2020년 기준 서울의 가구 수는 395만 가구인데요, 2029년 413만 가구로 정점을 찍고, 2050년 380만 가구로 줄어듭니다. 2020년보다 3.9% 떨어진 수치입니다. 반면, 경기는 30년 뒤에 결과적으로 지금보다 가구 수가 늘어나는데요, 2020년 503만 가구에서 2044년 670만 가구를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서 2050년 658만 가구가 됩니다. 2020년 대비 31% 가까이 증가한 건데요, 서울을 떠난 가구가 좀 더 저렴한 집 찾아서 경기지역으로 가면서 인구 비중이 점차 커지는 구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평균 가구원수, 이것도 갈수록 줄어든다고요? &<기자&> 네, 지금 2020년 기준으로 2.37명이었던 가구원 수가 2038년 1.99명으로 처음으로 2명 아래로 떨어지고요. 30년 뒤인 2050년에는 더 떨어져서 1.91명이 된다고 봤습니다. 시도별로 봤을 때도 세종과 경기만 빼고, 나머지 15개 시도는 2명 미만으로 다 떨어집니다. 혼인상태를 보면 배우자가 있는 가구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데요, 60%대였던 게, 30년 뒤인 2050년에는 45%로 내려갑니다. 배우자가 없는 경우 중에는 미혼이 20%에서 30%로 늘고요. 이혼 비중도 늘어나면서 사별을 넘어서게 됩니다. 반면 저출산과 노부부가 늘면서 부부가구 비중은 커지는데요, 30년간 6.6% 포인트 증가한다고 했습니다.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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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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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