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제조업 생산성 올린다 …산업부, '선도프로젝트' 선정
▲ 오늘(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협약식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포함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이 추진 중인 26개 AI 활용 시도가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로 지정돼 1천900억 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게 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28일) 안덕근 장관 주재로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협약식'을 열고 현대차, GS칼텍스, 삼성중공업, HD현대미포, 포스코, 에코프로, 대한항공, 제주삼다수 등 26개 기업의 AI 활용 사업을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로 지정해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산업부가 제시한 'AI 자율 제조'는 AI를 기반으로 로봇, 장비 등을 제조 공정에 결합해 생산 고도화와 자율화를 구현하는 개념입니다. 산업부는 기업들의 AI 활용 확대를 돕기 위해 올해 우선 26개의 '선도 프로젝트'를 지정해 각각 최대 100억 원을 지원하는 등 2027년까지 '선도 프로젝트'를 20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선도프로젝트로 지정된 현대차의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은 AI와 로봇을 활용해 수요에 맞춰 물류와 생산 경로를 실시간 조정해 한 생산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하는 계획입니다. GS칼텍스는 AI를 통해 공정의 온도·압력·유량 등 주요 변수를 실시간으로 분석·제어하고 탄소 배출도 저감한다는 계획을 제시해 선도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포스코는 제선·압연 공정 등 고위험 설비에 AI 자율제조를 도입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제품 품질도 제고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매년 45억개의 감귤을 검사해 이 중 8억개 이상 '못난이 농산물'을 과일음료용으로 골라내는 작업을 하는 제주삼다수는 머신비전 AI로 구분한 저품질 과일을 로봇으로 선별한 후 농축액을 자동 포장하는 시스템까지 구축합니다. 코오롱은 섬유 사업장에서 AI를 통해 설비 상태와 품질을 실시간 감지하고 제어하는 한편 무인 물류 시스템을 통해 공정 자동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산업부가 선정한 26개 선도 프로젝트는 수행자로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식품 등 12개 업종에서 26개 기업이 선정됐습니다. 이 중 대기업은 9곳, 중견·중소기업은 17개입니다. 26개 선도 프로젝트 관련 총투자비는 3조 7천억 원입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향후 4년간 모두 1천900억 원을 지원합니다. 산업부는 이들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성은 30% 이상 향상되고 제조 비용과 에너지 소비는 각각 20% 이상,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산업부는 또 AI 선도 프로젝트의 직접 지원 대상이 되지 않는 기업도 'AI 자율제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범용 모델인 'AI 제조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챗GPT처럼 광범위한 데이터를 사용해 지식과 패턴을 학습한 인공지능 모델을 말합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총 100억 원을 투입해 'AI 제조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어 이르면 2026년부터 선도 프로젝트 운영 과정에서 확보된 학습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다른 여러 기업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덕근 장관은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을 더 젊고 활기차게 만들고 AI 자율제조를 산업 현장 구석구석까지 확산하겠다 며 오늘 확정된 선도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확산하고 산업 현장의 혁신을 통해 새 성장 돌파구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기관 '사자' 속 2600선 회복…日 증시 요동
[앵커] 코스피가 2600선 안착에 성공했습니다. 코스닥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조슬기 기자, 코스피 상승세 주도주는 어떤 종목들입니까? [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이차전지 종목 강세에 힘입어 2600대로 복귀했습니다. 조금 전 오후 2시 50분 기준 1% 넘게 올라 2610선을 바라보는 중입니다. 다음 주 미국 대선과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대형주 강세 속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기관이 3천1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이날 지수를 끌어올렸고 외국인은 500억, 개인은 2천600억 원 각각 순매도 중입니다. 삼성전자는 신저가 쇼크를 딛고 저가 매수세 유입에 4% 넘게 강세고요. SK하이닉스는 단기 급반등에 따른 피로감을 드러내며 2% 넘게 하락세입니다. 또, 2차 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POSCO홀딩스는 테슬라 강세 분위기 속 2~3%대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2% 가까이 반등하며 740선 안착을 시도 중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증시 반등 분위기 속 단기 급등 피로감을 드러내며 4원 가까이 내린 1380원대 중반에 거래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앵커] 아시아 증시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증시 반등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개장 직후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오름세로 돌아서 장중 2% 넘게 급등했다 현재 1%대 후반 상승 중입니다. 중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패했다는 소식이 이미 지난주 언론 보도 등으로 시장 내 선반영 됐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 오른 3천300선에 거래 중이고요. 홍콩 항셍지수와 H 지수도 0.5% 가까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도체주 중심 대만 가권지수도 0.6% 상승한 2만 3천300선 거래되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직설] 위기경영 탄생시킨 이건희 회장 4주기…삼성 위기 극복할 쇄신 카드는?
■ 용감한 토크쇼 직설 &'시작&' - 이주완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 박주근 리더인덱스 대표, 박준영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원 출신 산업인류학연구소 소장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 삼성전자가 위기설에 휩싸였습니다. 삼성전자가 흔들릴 경우, 우리나라 전체에 미치는 파장도 상당하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삼성전자를 &'세계의 삼성&'으로 키워낸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리더십도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아들인 이재용 회장이 이제 취임 2년을 맞는데요.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서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을지, 지금부터 삼성전자 위기설의 원인과 진단을 해보겠습니다. 그럼 함께 해주실 세 분 소개하겠습니다. 인더스트리 이주완 애널리스트, 리더인덱스 박주근 대표,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원 출신인 산업인류학연구소 박준영 소장 나오셨습니다. 지금의 삼성을 일군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4년이 흘렀습니다. 이 선대회장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삼성전자를 성장시켰는데요. 그럼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생전 발언 듣고 본격적인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1987년 취임식) : 미래 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90년대까지는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1993년 신경영 선언) : 어떻게 5년 6년 시종일관 떠들던 질 하나 방향으로 가자하는 이 질이 안되는 이 삼성그룹이.. 질이다 질...]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1993년 6월) :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2류나 2.5류, 잘해봐야 1.5류까지는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1류는 절대 안 된다 이 말이야. 지금 안 변하면] Q. 고 이건희 선대회장은 19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에서 그 유명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말을 남겼는데요. 고 이 회장의 신경영 선언, 지금의 삼성전자를 만든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요? Q.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을 9조1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안팎에서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지금 삼성전자 위기입니까 아닙니까? Q.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3분기 매출은 17조6천억, 영업이익을 7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메모리 1위&' 타이틀 넘겨주게 됐나요? Q.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2세대 HBM을 최초로 양산하고도 현재 HBM 주도권을 빼앗겼는데요.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차세대 HBM4가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까요? Q.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삼성전자보다 먼저 10나노급 6세대 D램을 개발했습니다. 삼성전자, HBM뿐만이 아니라 더 주력인 D램에서도 뒤지고 있는 건가요? Q.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부진한 실적과 수율 문제로 분사설까지 나왔지만, 이재용 회장은 선을 그었는데요. TSMC가 &'파운드리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부를 계속해서 안고 가는 게 맞습니까? Q. 기술력 외 조직문화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과거 삼성전자에서는 경영진부터 과장급까지 모여서 회의를 해도 직급에 상관없이 질문이 오가고 치열하게 토론을 했다는데요. 요즘엔 관료화됐다, 이런 지적도 나옵니다? Q. 삼성전자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주요 경영진을 손에 꼽으라면 황창규, 진대제, 권오현 등이 거론되는데요. 이들의 공통점은 공대 출신입니다. 그런데 최근엔 엔지니어보다는 재무 전문가들의 입김이 세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엔지니어 출신의 경영진을 다시 전면에 내세워야 할까요? Q. 삼성전자 위기론 속에 이재용 회장이 오는 27일로 취임 2주년을 맞이합니다. 여전히 재판들은 남아있고, 일각에선 등기이사 복귀나 컨트롤타워 부활과 같은 요구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재용 회장이 어떻게 지금의 위기설을 돌파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시장 따라잡기] 밸류업도 역부족?…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효과 미미
■ 용감한 토크쇼 직설 &'시장 따라잡기&' - 손석우 앵커 경제평론가 및 건국대 겸임교수, 강관우 더프레미어 대표 Q. 올 7월만 해도 코스피가 2890선까지 치솟으면서 연내 &'삼천피&'에 대한 기대감까지 있었죠. 하지만,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표님은 그 이유, 뭐라고 보세요? Q. 코스피 지수의 키는 삼성전자다. 이런 얘기가 많은데, 삼성전자는 위기론이 돌만큼, 상황이 좋지 않죠. 그래서 고 이건희 선대회장 4주기 또 이재용 회장 취임 2주년에 쇄신 메시지를 내지 않을까 했는데, 이 회장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네요? Q. 이재용 회장의 지난 2년 경영에 대한 평가는 냉혹하죠. 10월 들어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고요. 그런데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국내 증권사들은 매수 보고서를 쏟아냈고 실적 발표 이후에도 목표주가만 하향할 뿐, 투자의견은 여전히 매수로 유지하고 있더라고요? Q. 삼성전자에만 국한된 게 아니죠. 그래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증권사 리포트 반대로 해야 투자에 성공한다.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던데요. 왜 이런 &'장밋빛&' 전망만 계속되고 있는 건지...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겁니까? Q. 최근 한 증권사에서 한미반도체 목표주가를 절반 가까이 내렸다가 주가가 떨어지자 부랴부랴 정정 리포트를 내는 해프닝도 있었잖아요? 이것도 상당히 이례적인 거 아닙니까? Q. 그런데 국내 증권사만 그런 건 아닙니다. 반도체 겨울이 닥친다며 SK하이닉스 매도 의견을 냈던 모건스탠리도 한 달여만에, 자신들의 전망이 잘못됐다며 목표주가를 올렸던데요. Q. 그래서 요즘, 리서치 센터에 대한 불신이 다시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선 증권사 리포트, 참고를 안 할 순 없잖아요? 이 리포트를 어떻게 봐야, 투자에 도움이 될까요? Q. 모건스탠리가 본인들의 전망이 틀렸다고 인정하면서, 반도체 겨울론은 잦아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 실적을 들여다 보면, AI로 반도체 업체들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긴 하잖아요? 이런 양극화 구도가 당분간은 이어질지, 어떻게 전망하세요? Q. 엔비디아, TSMC와 3각 연대를 구성한 SK하이닉스의 경우, 모건스탠리 보고서 이후 주가가 많이 떨어졌는데요. 그래도 최근엔 20만원 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에 불이 붙은 모습이네요? Q. 이번 주 그리고 11월 증시 향방은 어떨까요? 지금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라 한동안은 실적에 따른 주가 등락이 뚜렷할지요?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여야 '민생·공통공약추진협의회' 출범…반도체·저출생 공감대
&<앵커&> 여야가 지난 총선 민생분야 공약과 양당 공통 민생과제를 추진하는 협의기구를 출범시켰습니다. 특히, 반도체 산업 활성화와 저출생 고령화 대책 등에 공감대를 모으고 관련 정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나란히 손을 맞잡고 섰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발표한 민생 분야 공약과 양당 공통 민생 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협의기구가 오늘(28일) 출범했습니다. 지난 9월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만나 기구 설립을 합의한 지 두 달여 만입니다. [김상훈/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정치는 서로 입장과 의견이 다른 주체들이 절충과 타협을 통해서 합의점을 도출해 나가는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야가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우리 국민을 위한 민생 법안을 처리하는 본연의 임무를 이제는 충실히 해야 될 때가 됐다….] [진성준/민주당 정책위의장 : 앞으로도 여야가 대립하거나 충돌할 수밖에 없는 그런 정치 현안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민생 공약 또 민생 정책에 대해서는 그런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반드시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민생·공통공약 추진협의회는 양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 4명으로 구성되며, 앞서 양당 대표 회담에서 합의한 민생 법안 등을 우선 심의·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양당은 반도체, AI 산업 활성화 방안과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과 지구당 부활 등과 관련된 법안 등도 함께 논의됩니다. 저출생고령화 대책 마련에도 공감대를 모은 만큼, 11월 정기국회에서 구체적인 입법 성과를 내기 위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