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초대석] 현명한 노후대비 자산관리는 필수! 부동산 신탁의 모든 것
■ 경제현장 오늘 &'오후초대석&' - 배정식 하나은행 100년 리빙트러스트센터장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자산관리 방안으로 신탁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자산 비중이 높은 부동산 관련 신탁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아지고 있는데요. 부동산 신탁.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하나은행 배정식 리빙트러스트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앵커] 요즘 제가 TV를 보니까 신탁 광고들이 늘고 있어요. 신탁. 뭘 맡긴다는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뜻입니까? 신탁이라는 건? [배정식 하나은행 100년 리빙트러스트센터장] 신탁은 말 그대로 믿고 맡긴다는 뜻인데요. 내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이나 금전, 주식 같은 재산을 믿을만한 사람에게 재산을 맡겨 놓고 관리 운용을 맡길 수 있는 일종의 재산관리 플랫폼이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신탁제도는 11세기 중세 유럽에 십자군 전쟁 때부터 시작됐던 제도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서구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제도로 정착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십여 년 전부터 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신탁이라는 게 맡기는 사람이 있고, 맡아주는 사람이 있을 텐데 어떻게 운영이 되는 거죠? [배정식 하나은행 100년 리빙트러스트센터장] 이 신탁 제도가 조금 어려운데요. 재산을 맡기는 사람을 위탁자라고 하고, 재산을 맡아서 관리·운용하는 사람을 수탁자라고 합니다. 보통 수탁자는 통상 신탁업 인가를 받은 금융회사들. 은행, 증권, 보험, 부동산 전업 신탁사들을 이야기하는 거고요. 통상 신탁된 재산의 비중 중에 부동산 비중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약 한 3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신탁 자산 중에서 부동산이 크다고 하는데 부동산도 보통 사람의 경우에는 아파트 한 채 정도 있는데 그런 것도 신탁을 많이 하는 거예요? [배정식 하나은행 100년 리빙트러스트센터장] 네, 아무래도 신탁 제도 초기에는 부동산 규모가 좀 커서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거나, 아무래도 다소 가족관계가 복잡한 분들 중심이었습니다. 근데 이 낯선 제도가 활용되면서 자유롭게 활용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아파트를 손주에게 신탁을 해서 넘겨주고 싶다. 이런 할아버지도 계시고요. 또 부동산 신탁을 해서 치매나 내 노후 관리를 하고 싶다, 대비하고 싶다. [앵커] 치매 걸렸을 때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미리 맡겨서 어떻게 해야겠다? [배정식 하나은행 100년 리빙트러스트센터장] 관리하는 방법을 신탁에 정해놓는 방법. 또는 부모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혼자 남은 미성년 자녀들이 있습니다. 이런 친구들을 위해서 신탁을 통해 잘 관리하고요. 또는 장애인의 경우에는 신탁을 해서 5억까지 증여세 면제해주는 그런 신탁까지 다양하게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생각보다 굉장히 쓰임새가 많게 들리네요. 그럼 아파트 말고 상가를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많은데 상가도 신탁해서 관리해요? [배정식 하나은행 100년 리빙트러스트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아파트 한 채나 상가도 신탁을 맡기는 분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요즘은 아파트나 상가 한 채만 해도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요. 그러다 보니 거기에 대한 고민을 문의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나 6월 1일 전에 보유세에 대한 부담 때문에 처분하신 고객분들은 상가에 대한 매입을 고민하시면서 문의하시는 분들도 늘고 있습니다. [앵커] 아, 방금 말씀하신 게 중과세 아파트, 양도세 중과세 때문에 팔고 돈 있는 분이 상가를 산다는 얘기인데. 그런 분들이 조그만 빌딩, 꼬마빌딩이라고 하잖아요? 그런 걸 산다거나 새로 지으면 신탁을 발행하면 어떻게 됩니까, 신탁을 한다고 하면? [배정식 하나은행 100년 리빙트러스트센터장] 일반적으로 신탁은 규모가 큰 부동산개발의 경우 분양받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부동산 신탁을 꼭 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개인이 상업용 부동산을 사거나 신축을 하거나 이럴 때는 검토해야 할 어려움이 굉장히 많습니다. 저희 문의하신 분 중에 이런 분도 계십니다. 갑자기 수업 중에 나 혼자 관리하고 있는데 건물 배관에 문제가 생겨서 갑자기 뛰어가셨다는 교수님도 계시고요. 처음에 부동산 살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사고 나서 한두 달밖에 안 됐는데 갑자기 임차인들이 다 나가서 공실이 발생했다든지.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앵커] 관리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이 생길 수 있다는 거죠? [배정식 하나은행 100년 리빙트러스트센터장] 그렇습니다. 그래서 신탁에서 처음부터 투자할 때 사전 점검, 관리의 문제를 해결하시면 아무래도 수월하게 접근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상가 같은 거, 상업용 부동산이라고도 얘기하는데.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하면 수익률이 높아야 하잖아요? 현 시점에서 신탁을 한다 하면 사거나 또는 짓거나 할 때 어떻게 신탁회사에서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 센터에서 어떻게 수익률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기대할 수 있습니까 수익률 올라갈 것으로? [배정식 하나은행 100년 리빙트러스트센터장] 네. 아무래도 상업용 부동산은 수익률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요즘 함부로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는 좀 어려운 시기이지 않습니까? 코로나라든지 공실률은 감안해야 하는데, 오히려 저희가 제안해드리는 것은 내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에, 수익 자산이라면 적극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투자. 혹은 고령화 시대에 상속을 대비한 적극적인 현금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투자는 때를 놓치지 않으면. 때를 놓치지 않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단순한 수익률보다 그런 걸 얘기하는데 실제로 어떻습니까? 상업용 부동산 수익률은 좋습니까 부진합니까? [배정식 하나은행 100년 리빙트러스트센터장] 요즘에 나온 한국부동산원에서 나온 금년 1~4분기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임대 결과 자료를 보면 알 것 같습니다. 오피스는 투자수익률은 2%를 유지하고 있고요. [앵커] 2%라고 하면 1분기 만을 얘기합니까, 연간으로 1분기만…? [배정식 하나은행 100년 리빙트러스트센터장] 네. 1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중대형상가는 1.69%, 소규모상가는 1.48% 집합상가는 1.38%로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로 인해 작은 소규모 상가들이 타격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투자를 결정해야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수익률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상속을 대비한다던가 관리의 여러 가지 편리함도 동시에 생각해봐야겠네요. 단순한 수익률과 함께? 자, 그럼 신탁회사에서 이런 자산 가치를 올리는 방법 어떻게 자문해주고 계시나요? [배정식 하나은행 100년 리빙트러스트센터장] 네, 이게 아무래도 신축이나 리모델링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말이 있죠. 신축을 한번 하고 나면, 집을 한번 짓고 나면 사람은 10년이 늙는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신경 쓸 일이 많다, 이런 말씀인데요. 저희가 신탁에서 지원해드리는 유형이 한 세 가지 정도 있습니다. 임료가 나오지 않는 나대지를 새로 지어서 수익이 나오게 한다든지. 또는 30~40년 된 노후화된 건물을 헐고 새로 짓는다든지, 또는 신축보다는 리모델링을 통해서 자산의 가치를 올리는 방법. 이 세 가지 정도를 가지고 저희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자문해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러니까 아무래도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하거나 빈 땅에 건물 지을 수 있는 방법을, 가장 최적의 방법을 제시한다는 거군요? 그럼 그런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신탁이 요즘 어떻습니까? 활용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늘고 있습니까? [배정식 하나은행 100년 리빙트러스트센터장] 부동산 신탁규모와 신탁 규모를 보시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년 말 신탁 전체 규모는 천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 중에 부동산신탁 규모는 약 335조 원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것은 일반 건설의 경우에 신탁회사들이 맡은 신탁을 다 합한 거겠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개인들이 부동산을 신탁 회사에 개별적으로 맡긴 건 이거보단 적죠? [배정식 하나은행 100년 리빙트러스트센터장] 훨씬 적죠. 그래서 개인의 투자, 그다음 관리처분을 위한 신탁의 규모는 이런 개발신탁이나 담보 신탁보다는 훨씬 적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상가에 대한 투자, 새로운 패러다임의 관리 이런 것들 때문에 문의하시는 분들이 점차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활성화된 게 10년 정도라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다른 나라에서는 많이 됐을 것 같아요. 다른 나라의 추세는 어떻습니까? [배정식 하나은행 100년 리빙트러스트센터장] 아무래도 신탁의 본고장은 미국인데요. 미국에서는 부동산 거래를 할 때 신탁 제도를 통해서 거래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는 주별로 통상 15만 불 정도면 상속할 때 제도적으로 신탁을 이용하도록 해서 매우 보편화된 제도로 자리매김하고 있고요. 일본은 노후의 자산관리, 또는 상속, 유산정리 업무를 위해서 신탁, 특히 부동산 신탁이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제도적으로 미흡하고 가야 될 길이 더 보입니다. 그렇지만 부동산과 같이 큰 재산을 투자할 때 신탁과 같은 안전장치가 필요하지 않나 보입니다. 그래서 신탁제도 개편을 위해서 국회나 정책 당국에서도 꾸준히 여기에 대해 검토를 하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어떤 제도적인 장치들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까? [배정식 하나은행 100년 리빙트러스트센터장] 그렇습니다. 앞으로 제도적인 보완이 더 된다면 우리도 제도가 비슷한 일본, 더 나아가서 미국처럼 보편화된 굉장히 유용한 제도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부동산 중에서 마지막으로 신탁이 가장 지금 이런 분들은 빨리 신탁회사에 관리를 맡기는 게 좋겠다, 추천하신다면 어떤 경우가 필요한 분들일까요? [배정식 하나은행 100년 리빙트러스트센터장] 보통 저희가 얘기할 때는 두세 가지 정도 이야기하는데요. 가장 세대가 이어지면서 자산의 이전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내가 주 본업이 있는데 부동산 투자를 하기에 굉장히 좀 시간적인 부분 때문에 어려운 분들이 계십니다. 또 관리하기 어려우신 분들. 아까 말씀드린 교수님이나 이런 분들은 건물관리 때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가 없기 때문에…. [앵커] 전문성도 떨어지니까. [배정식 하나은행 100년 리빙트러스트센터장] 그렇습니다. 그런 경우는 신탁제도를 통해서 좀 더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건물에 대한 관리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요즘 부동산 투자 또 굉장히 관심 많은데 투자와 더불어서 안전하게 믿고 관리할 수 있는 신탁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까 추세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고요. 신탁제도에 대해서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의 배정식 리빙트러스트센터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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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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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