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의시사전망대] 압구정동 일대 최씨 일가 모르면 간첩?
- 디스패치 기자들의 최순실 일가 취재기 - 장시호 굉장히 화려하고 럭셔리 라이프 즐겨 - 장시호, 재벌2세 스포츠스타와 인연 깊어 - 장씨, 비타민주사 맞다 시비 붙었는데 &'경찰 오면 우린 더 좋다&' - 압구정동 일대에서 장시호 모르면 간첩 - 복수의 화신 최순실, 트러블메이커 장시호 - 장시호 영업시간도 아닌데.. &'1시간 후 가니까 문 열어&' - 베트남 간 장승호 한인교포에 사기 당해 - 신라호텔서 결혼한 장시호 술값에 1천만 원 - 최씨 일가는 고급 호텔서만 결혼? - 맏언니 최순영 두 아들, 공항서 최순실 에스코트 - 더블루K 등 증거자료 인멸, 최순영 두 아들이 했다? - 최순영 아들 이병A 이병B 행적도 조사해봐야 - 명품만 입는 최순실, 대통령은 압구정 시장 옷? - 압구정 신사시장 &'최순실, VIP가 입으실 옷&' ▷ 박진호/사회자: 우리는 몰랐지만 순실의 시대에 살고 있었다. 이런 문장으로 시작하는 매체, 디스패치의 기사가 지난 한 주 큰 화제가 됐었습니다. 압구정동 일대 현장을 직접 뛰어다니면서 최순실 일가의 행적을 쫓았던 기사죠. 많은 공감을 얻었는데요. 시사전망대에서 지난 수요일에 디스패치의 서종열 기자를 불러서 취재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 시간이 좀 많지 않아서 많은 이야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스튜디오에 다시 한 번 모셔봤습니다. 서종열 기자 안녕하세요. ▶ 서종열 디스패치 기자: 안녕하십니까. ▷ 박진호/사회자: 사실 이 기사가 많은 분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이 국정농단의 본질은 아니지만. 과연 이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어떤 행태를 보이면서 사는 사람들인가를 여실히 보여줬기 때문일 것 같은데요. 일단 장시호 씨에 대해서 먼저 얘기 나눠보죠.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 서종열 디스패치 기자: 굉장히 화려하고 럭셔리 라이프를 즐기는. 좀 과시하기 좋아하는 성격으로 파악했고요. 실제로 굉장히 부유하게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주변 친구들을 만나신 건가요? ▶ 서종열 디스패치 기자: 주변 친구들도 만났고요. 같이 사업을 하시거나 관계를 맺으셨던 분들. 선후배들. 이런 분들과도 같이 만나서 취재를 했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주로 어울렸던 분들이 연예인도 있고, 재벌 2세도 있고, 운동선수도 있었다. 이렇게 취재를 하셨던데요. ▶ 서종열 디스패치 기자: 예. 재벌그룹 같은 경우는 굉장히 큰 기업의 2세를 만나셨던 부분도 있고요. 약간 동계스포츠 스타들과의 인연을 통해서 연예인들과의 관계를 많이 가졌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법대로 하자고. 경찰 불러라. 경찰이 오면 우린 더 좋다. 이런 말을 한 부분이 굉장히 기사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게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 서종열 디스패치 기자: 이 부분은 신사시장 인근 병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최순득 씨와 딸인 장시호 씨가 이 의원에서 자주 주사를 맞았었는데요. 비타민 주사를 맞았다고 저희는 제보를 들었고. 그리고 그와 동시에 약간 병원에 진료하러 가면 통상적으로 순서별로 진료가 되잖아요. 그런 것을 전혀 지키지 않고 바로 새치기나 이런 부분들을 하다 보니까. 다른 기다리고 있던 주민들과 시비가 붙었는데. 그 과정에서 몸싸움도 일어났고. 그래서 피해를 보신 분들 측에서 경찰을 부르겠다고 하니까 이런 말을 했다고 저희 쪽에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 쪽에서 사실 확인을 위해서 병원을 직접 찾아갔었는데. 병원에서는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얘기를 들었고요. 병원에 계시던 다른 주민 분께서 나오셔서 내가 당시 현장에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들었다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취재하신 곳이 압구정동인가요? 이 동네 강남 일대에서 이 모녀를 아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까? ▶ 서종열 디스패치 기자: 최순득 씨와 최순실 씨 자매가 살던 곳이 압구정동 한양아파트와 현대아파트 일대인데요. 이 일대에서는 두 분을 모르면 거의 간첩이라고 할 정도로. 좋은 의미가 아닌 악명을 떨친 분들이셨습니다. 최순실 같은 경우는 아주 작은 피해라도 입거나 자기가 손해를 입으면 반드시 복수한다고 해서 복수의 화신이라고 불렸을 정도고요. 순득 씨 같은 경우는 장시호 씨와 함께 트러블메이커 같은 인식을 강하게 갖고 있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기사를 보면 장시호 씨 같은 경우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가라오케를 애용했다. 이런 후문이 있다. 이렇게 쓰셨는데요. ▶ 서종열 디스패치 기자: 예. 술집 같은 경우는 같이 다녔던 분들에게서 제보를 받았던 부분들이 많고요. 이 가라오케 같은 경우도 가라오케에 근무하셨던 분들이 여전히 강남에서 영업을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자기가 본인이 일했을 당시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저희가 얘기를 해달라고 요청을 하니까. 아침 10시든, 낮 1시든 전혀 상관없이 전화해서 &'나 1시간 후에 가니까 문 열어&'라고 하면 가게 문을 열어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하더라고요. ▷ 박진호/사회자: 이제 오빠인가요? 장승호 씨 이야기를 좀 해봐야 할 것 같은데. 이게 베트남으로 건너간 이유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기사에 나오는데요. 어떤 사정이 있었습니까? ▶ 서종열 디스패치 기자: 장승호 씨는 베트남에 가자마자 사실 한인교포에게 사기를 당하게 됩니다. 이 사기를 당하고 나서 상황이 위태로우니까. 바로 어머니인 최순득 씨와 이모죠, 최순실 씨가 바로 와서 이 위태로운 것을 수습하고. 그리고 최순실 씨가 운영했던, 노하우를 가지고 있던 유치원 사업을 장승호 씨가 현지에서 하게 됐는데요. 이게 좀 재밌는 얘기가 이와 관련해서 들었는데. 정작 장승호 씨는 자기 지인들에게 이 유치원 수입은 부동산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투로 얘기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유치원이 위치해 있는 베트남 호치민의 푸미흥 지역을 확인을 해봤더니요. 그 일대에 바로 옆에 포스코가 고급스러운 주상복합아파트를 완공했고요. 바로 옆에는 2차로 아파트를 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대가 국내 대기업들이 굉장히 많이 진출해서 멋진 아파트를 짓고 있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게 궁금한 게. 기사를 보면 좀 비밀스러운 사생활이 담긴 SNS 사진이나 아주 옛날 사진 자료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이런 것은 어떻게 구하시는 건가요? ▶ 서종열 디스패치 기자: 사진 입수 과정을 전부 공개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그런데 다만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입수한다고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취재를 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것은 이 분들이 아주 한정된 지역, 그리고 한정된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까. 이 분들의 근황이나 이 분들을 아는 사람. 이 분과 관계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 분들이 거주하고 계셨던 압구정동 일대를 한 몇 주 동안 미친 듯이 돌아다녔던 것 같고요. 여러 가지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확인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그 일대에 사시는 분들이 보복을 당하실까봐 두려워서 말씀을 아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보도했던 사진들 같은 경우 보면 생일파티 사진도 있고 그런데. 그런 부분들 같은 경우도 파티 술값만 1천만 원이 넘게 청구됐다는 얘기도 저희가 들었고요.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장시호 씨 같은 경우는 결혼을 신라호텔에서 했고. 최근에 결혼한 최순영 씨의 차남이죠. 이병B 씨 같은 경우는 조선호텔에서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이 분들이 크게 직업이 없거든요. ▷ 박진호/사회자: 별다른 직업이 없다. ▶ 서종열 디스패치 기자: 별다른 직업이 없습니다. 남들이 이렇게 이 분들이라면 이 정도의 수입이 있겠구나 생각할만한 직업이 없으신 분들인데. 이런 곳에서 결혼식과 축하파티나 이런 것들이 확인이 됐다는 게 저희는 의문을 많이 가졌던 거죠. ▷ 박진호/사회자: 지금 말씀이 나왔으니까 여쭤보는 건데. 최순실 씨가 각종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면서 독일에서 전격적으로 귀국했을 때. 공항에 마중 나갔던 남성들이 누구냐. 이런 얘기가 많이 나왔었어요. 그런데 기사에 보면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두 명의 남성. 특히 최 씨 자매의 맏언니인 최순영 씨의 두 아들이 자세하게 조명이 되는데요. 이 두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 서종열 디스패치 기자: 최순득, 최순실 씨 자매의 맏언니인 최순영 씨의 아들들입니다. 지금 현재 이병A씨 같은 경우는 정확한 직업을 파악하지는 못했고요. 이병B 씨 같은 경우는 장시호 씨와 함께 K아트센터라는 전시홍보대행업 등을 하는 법인을 설립해서 더블루케이와 비슷한 케이스로 미르재단이나 케이스포츠재단에서 이권에 개입하려고 했던 정황들이 드러나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검찰이 주시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형인 이병A 씨가 바로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급히 귀국했을 당시 공항에서 에스코트했고. 그 다음에 청담동에 있는 한 호텔을 방을 예약했던 이 씨가 바로 이 분으로 저희는 파악했고요. 실제로 이 분이 다음 날 검찰 출두 전까지 최순실 씨를 계속 에스코트했던 것으로 저희가 파악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이 분이 많이 언론에서 지목이 됐던, 검찰 조사도 받았던. 청와대 김한수 행정관의 친구인가요? ▶ 서종열 디스패치 기자: 고등학교 친구로 확인이 됐습니다. 김한수 행정관 같은 경우는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로 굉장히 많이 알려졌던 케이스인데요. 고등학교 친구 관계인 것으로 이병A 씨는 확인이 됐고요. 그런 인연을 통해서 아마도 최순실 씨에게 김한수 전 행정관을 소개시켜준 게 아닌가라고 저희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 두 사람이 무언가 지금 사건의 증거인멸의 여러 가지 의혹들. 열쇠를 쥐고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실제로 그런 정황을 파악하셨나요? ▶ 서종열 디스패치 기자: 검찰이 더블루케이라는 회사를 압수수색했을 당시에요. 추가로 더운트라는 회사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더운트 회사를 압수수색했을 당시에 물건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 안에는 거의 성인 허리 높이 이상의 대형 금고 두 개가 있었다는 진술만 확보했을 뿐이고요. 삼성동에 있는 그 사무실을 수색했을 때는 사무실이 전부 비어져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건물 관리인 같은 경우에는 보증금도 제대로 받지 않고 밤에 재빨리 짐을 뺐다고 진술을 했고요. 이 곳 같은 경우는 검찰 쪽에서 어떻게 보고 있냐면. 더블루케이의 없어진 컴퓨터들, 그 다음에 서류들. 이게 이쪽에 보관된 게 아니냐는 의심을 했고요. 실제로 더운트라는 회사를 압수수색한 이후에 인근 CCTV와 도로에 있는 CCTV를 확인해 보니. 파쇄차량을 비롯해서 이삿짐 차량들이 밤늦게 경기도 하남 쪽으로 빠져나가는 모습 등을 확인했습니다. 저희 쪽에서는 이병B 씨라는 분께서 아버님이 경기도 쪽에 공장도 운영하고 계시고. 그 일대에 상당한 토지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실제로 장시호 씨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려 한 정황도 확인을 했고. 최순실 씨 같은 경우는 에스코트도 했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쪽을 통해서 더블루케이의 증거 자료들을 다른 곳으로 옮긴 게 아니냐고 추측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자기들은 명품 옷을 입고 대통령에게는 시장표를 입혔다. 이런 주민 얘기가 기사에 나왔는데. 이게 확인이 된 건가요? ▶ 서종열 디스패치 기자: 압구정 신사시장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것 같은데요. 압구정 신사시장 안에 가시면 아주 작지만 화사해 보이는 옷가게들도 있기는 한데요. 안에 들어가 보시면 아주 비닐로 칸막이를 친 옷가게들이 있습니다. 그 안에 들어가서 저희가 확인했던 부분이고요. 역시 가게 주인께서는 그런 일이 없다고 얘기를 하셔서 저희들은 취재를 포기할까도 생각했었는데. 계속 옆에서 재차 물어보고 하니까 그 일대를 지나가시는 아주머니께서 그와 관련된 진술을 해주셨습니다. 최순실 씨가 어느 날 와서 높으신 분, VIP가 입으실 옷이라며 사갔는데. 며칠 뒤에 그 옷을 입고 박 대통령이 TV에 등장하셨고. 그래서 가게 주인부터 당시 있었던 분들이 다 깜짝 놀랐다. 그런 얘기들은 가게에 계시던 그 아주머니께서 확인을 해주셨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혹시 대통령이 시장표 옷을 입으면 안 된다. 이런 것보다는 그만큼 이 분들이 대통령에게 여러 가지로 큰 영향을 주는 존재였다는 것을 좀 확인하게 해주는. 그런 에피소드 같은데. 사실 저희가 여쭤보고 싶은 것이 앞으로 후속 취재 계획이었는데요. ▶ 서종열 디스패치 기자: 지금 현재로서는 최순실 씨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굉장히 촘촘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최순실 씨 일가에서 가장 노출이 되지 않은. 실질적으로 수사 대상에도 올라가 있는지 확인되지 않는 쪽이 장녀인 최순영 씨 일가에 대한 부분이고요. 그리고 최순실 씨 같은 경우와 같이 행동을 같이 했거나 동선을 도와주거나. 같이 사업을 하려 했던 정황이 충분히 어느 정도 확인이 됐기 때문에. 저희는 앞으로 이병A 씨와 이병B 씨. 즉 최순영 씨 일가의 자제들에 대해서 좀 더 깊숙하게 취재할 계획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오늘 서종열 기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서종열 디스패치 기자: 예.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디스패치의 서종열 기자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SBS 뉴스
|
2016.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