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땐 비트코인 100만 개 산다? …실현 가능성 따져보니
이번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질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도 함께 뛰었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비트코인을 둘러싼 가상자산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것은 물론, 비트코인을 전략 비축 자산으로 삼겠다고 밝히는 등 '친가상자산'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이런 행보를 뒷받침할 이른바 '비트코인' 법안까지 공화당이 내놓았습니다. 이 법안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앞으로 5년 동안 비트코인 100만 개를 매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세를 기준으로 우리 돈 100조 원 규모의 예산이 필요한 계획인데, SBS 팩트체크 '사실은' 팀에서 트럼프의 가산자산 공약이 과연 실현 가능한 것인지 살펴봤습니다. 잠시 후 SBS &<8뉴스&>에서 자세한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트럼프 당선 땐, 비트코인 100만 매입?! …사실은
이번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질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도 함께 뛰었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비트코인을 둘러싼 가상자산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것은 물론, 비트코인을 전략 비축 자산으로 삼겠다고 밝히는 등 '친가상자산'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이런 행보를 뒷받침할 이른바 '비트코인' 법안까지 공화당이 내놓았습니다. 이 법안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앞으로 5년 동안 비트코인 100만 개를 매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세를 기준으로 우리 돈 100조 원 규모의 예산이 필요한 계획인데, SBS 팩트체크 '사실은' 팀에서 트럼프의 가산자산 공약이 과연 실현 가능한 것인지 살펴봤습니다. 잠시 후 SBS &<8뉴스&>에서 자세한 내용을 전해 드립니다.
비트코인 폭풍전야?… 어느 방향이든 8% 변동 가능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까지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대표적 수혜자산으로 꼽혀온 비트코인 가격에 큰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를 위한 유동성 공급업체 오르비트마켓츠의 캐럴라인 모렌은 옵션시장에서 투표 다음 날 비트코인 가격이 어느 방향으로든 8%가량 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평상시 상·하방으로 2% 정도 변동성이 예상되는 것과 비교하면 급증한 수치입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7일 이후로는 변동성에 대한 프리미엄(웃돈)이 두드러지지 않으며 이는 빨리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시장 시각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디지털자산 관련 지수 제공업체인 CF 벤치마크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비트코인 옵션 가격을 이용해 집계하는 &'비트코인 변동성 지수&'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었던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온 상태입니다. 당시에는 일본의 단기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미국의 7월 실업률(4.3%) 등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글로벌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 기간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비트코인은 대표적 &'트럼프 수혜주&'로 꼽혀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고, 그를 모델로 한 대체불가토큰(NFT)이 출시됐습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따라 출렁이고 있으며, 9월 초 저점을 찍고 40%가량 상승해 지난달 29일 7만3천 달러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입액은 53억 달러(약 7조3천억원)로 사상 2번째로 많았습니다. 이후 선거 판세가 예측불허의 초접전으로 흐르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 반전해 7% 넘게 떨어진 상태이며, 코인마켓캡을 보면 한국시간 오전 11시 46분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1.89% 떨어진 67,853달러 수준입니다. 데리비트 자료를 보면 비트코인 가격은 선거 후 몇 주간 6만∼8만 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가우탐 추가니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8만∼9만 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지난 9월 예상했습니다.
트럼프미디어 급등…비트코인은 하락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현지시간 4일 이른바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이하 트럼프 미디어)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트럼프 미디어는 전장보다 12.37% 급등한 34.34달러에 마쳤습니다.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확률이 커지기 시작한 지난 9월 중순 이후 지난달 29일까지 무려 세 배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이후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41% 폭락했다가 나흘 만에 반등한 것입니다. 이 회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분 약 5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밈주식&'으로 여겨지며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월가에서 이 회사에 대한 분석 보고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시장 일각에서는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 옵션 거래량이 상당한 탓에 이번 주에도 극심한 주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반면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내렸습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미 동부시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32% 하락한 6만7천824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1일 7만달러 선을 회복한 이후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이 지구상의 가상화폐 수도가 되도록 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보이면서 비트코인이 7만 선을 회복했습니다.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에 강세를 보인 미 달러화 가치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 가치는 0.3% 하락했습니다. 미 국채 가격 역시 내렸다. 미 국채 금리가 만기별로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채권 투자자들이 대선과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방어적이지만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몇주간 채권시장에서 주된 이슈는 연준의 금리인하보다 대선이었고, 아직 대선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재닛 릴링은 데이터를 보고 금리 결정을 하겠다는 연준과 미 경제 지표의 변동성, 대선 등을 감안해 중립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선물시장에서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중립적 태도를 취했다고 시장 참여자들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