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비트코인, 지난주 낙폭 넉달만에 최대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비트코인, 지난주 낙폭 넉 달만에 최대 거침없이 질주하던 비트코인이 급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지난 한 주간 낙폭은 넉 달만에 최대치였고요. 트럼프 당선 이후 처음으로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17일 사상 최고가인 10만 8천 달러대를 돌파했는데, 바로 다음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 연준은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 말하며 랠리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여기에 최근 구글이 내놓은 최신 양자컴퓨팅 기술이 비트코인 암호를 해독해 해킹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져,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9만 2천 달러 대까지 미끄러졌습니다. 업계는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연말이 자금 유동성이 낮은 환경이 더 큰 가격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도, 비트코인 공급 부족으로 인한 지속적인 순풍을 고려하면, 단기적 하락장이 흥미로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분석했고요. 가상자산 시장 대왕고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5억 6천만 달러어치를 또 사들이며 7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 빅테크 공룡들, 美 국방사업 &'정조준&' 인공지능 대세 흐름을 타고 빅테크 공룡들이 국방사업까지 손을 뻗고 있습니다. 팔란티어와 안두릴이 AI 스타트업 10여 곳과 손잡고, 방산 컨소시엄을 추진하는데요.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 X부터 챗GPT 개발사 오픈 AI 등이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 정치권과 오랜 기간 시장을 장악해 온 &'방산 카르텔&'을 뚫기 위해 테크 기업들이 손을 잡은 건데요. 록히드마틴 등 거대 방산 업체가 장악한 시장을 첨단 기술력과 저렴한 비용, 재빠른 공급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테크 기업들은 미 국방부 조달 시장에서 이미 승전고를 울렸습니다. 안두릴은 지난 4월 공군으로부터 자율전투기 설계 계약을 수주했고, 또 국방부와 2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카미카제 드론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전통 방산 기업의 몫을 야금야금 뺏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비효율적인 국방 예산에 대해 대대적인 개혁을 공언한 점도 큰 호재고요. 업계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에서, AI와 드론의 위력을 실감하면서 방산 테크 기업의 경쟁력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 짚었고, 팔란티어와 안두릴 뒤에 실리콘밸리 큰손 &'페이팔 마피아가&' 자금을 대기 시작했다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특수로 팔란티어의 시총은 1년 새 3배 넘게 올라 이미 록히드마틴을 추월했고요. 반면 전통 방산 기업들은 예전과 같은 전쟁 특수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버핏, 역대급 현금 쌓아두고 새해맞이 뉴욕증시가 잘 달리고 있는 가운데, 워런 버핏이 현금 포지션을 계속해서 늘려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3천250억 달러, 우리 돈 470조 원이 넘는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데요. 1990년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큰 현금뭉치를 들고 새해맞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월가는 버핏의 이 같은 행보가 증시 고점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 보고 있는데요. 실제로 버핏이 가장 선호하는 지표로 알려진 버핏지수도, 현재 200%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1929년 대공황 당시와 매우 유사한 수준입니다. 시장 밸류에이션은 높고, 매력적인 기업이 없어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스탠스로 보이는데요. 버핏은 올해 내내 애플과 &'최애 은행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보유한 기업들의 지분 매도에 집중하면서, 올해 첫 3분기 동안 1천330억 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치웠고, 닷컴버블 이후 처음으로, 22년 만에 채권투자에 나서면서 9월 기준 채권 투자액은 우리 돈 420조 원을 넘겨 주식 투자액을 훌쩍 뛰어넘기도 했습니다. ◇ 올해 글로벌 채권형 펀드에 &'뭉칫돈&' 올해 글로벌 채권형 펀드에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6천억 달러, 우리 돈 870조 원에 육박한 뭉칫돈이 몰리면서, 종전 최고치인 2021년 5천억 달러를 가뿐히 뛰어넘었습니다. 투자자들이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의 전환에 베팅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문가들은 올해 투자자들이 역사적으로 채권 수익률을 지지해 온 통화정책의 실질적인 변화에 큰 베팅을 했다&'면서, 성장과 인플레이션 둔화가 맞물려 높은 수익률을 노리고 채권에 투자했다&'짚었습니다. 하지만 지난여름 랠리를 펼치던 채권 시장은 글로벌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상승 분을 반납했는데요. 국채와 회사채 벤치마크인 블룸버그 글로벌 종합 채권 지수는 지난 3분기 상승했지만, 최근 석 달간 하락해 연간 기준 수익률은 -1.7%를 기록했습니다. 또 최근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것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은 올해 초 4%를 밑돌았지만 현재 4.5%로 반등했고, 달러 가치는 2년래 최고치 수준으로 치솟았고요. 이를 반영하듯 지난 12일부터 올해 마지막 FOMC가 열린 18일까지 1주일 동안 채권형 펀드에선 2년 만에 주간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인 60억 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 中 부동산 위기 심화 중국이 부동산 부채 위기에서 5년째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대형 개발 업체들의 디폴트 위기, 홍콩 등 해외 시장의 파급 효과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완커가 디폴트 위험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중국은행 규제당국이 디폴트를 막는 데 필요한 지원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보험사들에 완커의 금융 위험 노출도를 보고하라고 지시했고, 투자자들이 부채 상환 능력에 의구심을 품으면서 완커의 2025년, 2027년 만기 달러채권은 내려앉았습니다. 중국 부동산 위기는 홍콩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홍콩의 대형 개발 업체 뉴월드디벨롭먼트는 최근 은행에 일부 대출의 만기 연장을 요청했는데요. 20년 만에 첫 연간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고요. 글로벌 자본시장도 영향권에 있습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중국 본토와 홍콩 개발 업체들의 채권 발행액은 673억 달러로, 지난 1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니얼 팬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홍콩 개발 업체들이 중국 시장 침체와 홍콩 부동산 시장 조정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SBS Biz
|
임선우
|
2024.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