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토요타 맞손…中 전기차 견제
[앵커]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우는 중국이 이미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분야가 바로 전기차입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1위, 3위인 토요타와 현대차그룹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이 역시 중국 견제 차원이라는 분석입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어제 27일) : 아키오 토요타 회장님은 업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회장님으로서 많이 배우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과 토요타의 공통 관심사는 수소차입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개발 등에 11조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토요타는 최근 BMW와 3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밝히며 시장 확장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두 기업의 협력은 친환경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중국 업체에 대한 견제 차원으로도 풀이됩니다. [조철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부상하는 형태가 됐고 그 대안으로써 수소차가 이야기가 됐는데, 그게 빨리 시장화가 안 되는 문제가 발생했고 그래서 현대차나 토요타가 빨리 수소차를 상용화하는 쪽에 포커스를 맞추는….] 현대차는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와도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일본 혼다와 닛산, 미쓰비시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서 협업합니다. 완성차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잡기 위해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늘고 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美 대선 누가 되든 韓 고충 늘어난다
[앵커] 미국의 대중 제재로 대표되는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에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특히 다음 달 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 누가 되든 통상 압박이 거세지면서 우리 정부와 기업의 긴장이 고조됩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의 모리스 창 창업자는 미중 기술 패권 전쟁에 &'자유무역과 세계화가 죽었다&'며 &'가장 엄중한 도전이 눈앞에 있다&'라고 작심 발언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겨냥한 강경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前 미국 대통령 : 우리가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데 돈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일련의 관세로 할 수도 있었습니다. 즉, 관세가 너무 비싸면 아무 대가 없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할 것입니다.] 또 다른 대선 후보 해리스 부통령은 전면적 관세부과 대신 석유화학이나 철강 등 선별적 관세 부과 전략을 취했지만, 역시나 국내 기업에 영향이 큽니다. 제품생산 시 탄소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미국의 청정경쟁법도 국내 기업에겐 큰 숙제입니다. 미국 양당이 모두 지지해서 내년 시행이 유력한데, 국내 산업계가 향후 10년 간 총 2조 6천여 억 원의 비용 부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류성원 / 한국경제인협회 산업혁신팀장 : 미국 대선의 결과에 따라서 미국의 대외 정책이 상당 부분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협상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민관 협의체를 꾸려 미국 대선의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재계 역시 대미 정관계에 로비액을 늘리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美·中 갈등 韓 유탄…中만 키웠다
[앵커]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중 갈등 속 중국 기업들의 기술 자립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안심할 수 없는데요. 특히 한 수 아래로 봤던 반도체 분야에서 올해부터 &'메모리 공습&'이 본격화됐습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최대 메모리 기업 창신메모리입니다. 올해 D램 생산능력을 월 20만 장으로 늘리고, D램을 쌓아 만드는 AI용 HBM 양산도 들어갔습니다. 창신메모리는 올해 처음으로 전 세계 D램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며 &'메모리 3강 체제&'를 흔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과거 중국 IT 제조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큰 손&' 고객이었지만 창신메모리와 양쯔메모리 등 중국 업체가 자국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습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공학과 교수 : 양쯔메모리와 창신메모리가 (중국) 정부 지원을 계속 받고 있었잖아요. 계속적으로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인 거고, (한국 기업과 격차가) 5~6년 정도 안 되겠나 싶은데요.]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에서 &'어닝 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중국 메모리 업체의 구형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하락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삼성전자 내부에선 &'위기&' 상황이 감지되지만, 취임 2주년을 맞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침묵을 유지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 (취임 2주년 다음에 재판 출석에 대해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 중국은 화웨이가 설계하고 중국 파운드리 SMIC가 제조하고, 양쯔·창신 메모리의 HBM을 화웨이 AI 칩에 연결하는 독자적 &'AI 공급망&'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AI로 제조업 생산성 올린다 …산업부, '선도프로젝트' 선정
▲ 오늘(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협약식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포함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이 추진 중인 26개 AI 활용 시도가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로 지정돼 1천900억 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게 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28일) 안덕근 장관 주재로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협약식'을 열고 현대차, GS칼텍스, 삼성중공업, HD현대미포, 포스코, 에코프로, 대한항공, 제주삼다수 등 26개 기업의 AI 활용 사업을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로 지정해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산업부가 제시한 'AI 자율 제조'는 AI를 기반으로 로봇, 장비 등을 제조 공정에 결합해 생산 고도화와 자율화를 구현하는 개념입니다. 산업부는 기업들의 AI 활용 확대를 돕기 위해 올해 우선 26개의 '선도 프로젝트'를 지정해 각각 최대 100억 원을 지원하는 등 2027년까지 '선도 프로젝트'를 20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선도프로젝트로 지정된 현대차의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은 AI와 로봇을 활용해 수요에 맞춰 물류와 생산 경로를 실시간 조정해 한 생산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하는 계획입니다. GS칼텍스는 AI를 통해 공정의 온도·압력·유량 등 주요 변수를 실시간으로 분석·제어하고 탄소 배출도 저감한다는 계획을 제시해 선도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포스코는 제선·압연 공정 등 고위험 설비에 AI 자율제조를 도입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제품 품질도 제고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매년 45억개의 감귤을 검사해 이 중 8억개 이상 '못난이 농산물'을 과일음료용으로 골라내는 작업을 하는 제주삼다수는 머신비전 AI로 구분한 저품질 과일을 로봇으로 선별한 후 농축액을 자동 포장하는 시스템까지 구축합니다. 코오롱은 섬유 사업장에서 AI를 통해 설비 상태와 품질을 실시간 감지하고 제어하는 한편 무인 물류 시스템을 통해 공정 자동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산업부가 선정한 26개 선도 프로젝트는 수행자로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식품 등 12개 업종에서 26개 기업이 선정됐습니다. 이 중 대기업은 9곳, 중견·중소기업은 17개입니다. 26개 선도 프로젝트 관련 총투자비는 3조 7천억 원입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향후 4년간 모두 1천900억 원을 지원합니다. 산업부는 이들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성은 30% 이상 향상되고 제조 비용과 에너지 소비는 각각 20% 이상,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산업부는 또 AI 선도 프로젝트의 직접 지원 대상이 되지 않는 기업도 'AI 자율제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범용 모델인 'AI 제조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챗GPT처럼 광범위한 데이터를 사용해 지식과 패턴을 학습한 인공지능 모델을 말합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총 100억 원을 투입해 'AI 제조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어 이르면 2026년부터 선도 프로젝트 운영 과정에서 확보된 학습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다른 여러 기업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덕근 장관은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을 더 젊고 활기차게 만들고 AI 자율제조를 산업 현장 구석구석까지 확산하겠다 며 오늘 확정된 선도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확산하고 산업 현장의 혁신을 통해 새 성장 돌파구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기관 '사자' 속 2600선 회복…日 증시 요동
[앵커] 코스피가 2600선 안착에 성공했습니다. 코스닥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조슬기 기자, 코스피 상승세 주도주는 어떤 종목들입니까? [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이차전지 종목 강세에 힘입어 2600대로 복귀했습니다. 조금 전 오후 2시 50분 기준 1% 넘게 올라 2610선을 바라보는 중입니다. 다음 주 미국 대선과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대형주 강세 속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기관이 3천1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이날 지수를 끌어올렸고 외국인은 500억, 개인은 2천600억 원 각각 순매도 중입니다. 삼성전자는 신저가 쇼크를 딛고 저가 매수세 유입에 4% 넘게 강세고요. SK하이닉스는 단기 급반등에 따른 피로감을 드러내며 2% 넘게 하락세입니다. 또, 2차 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POSCO홀딩스는 테슬라 강세 분위기 속 2~3%대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2% 가까이 반등하며 740선 안착을 시도 중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증시 반등 분위기 속 단기 급등 피로감을 드러내며 4원 가까이 내린 1380원대 중반에 거래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앵커] 아시아 증시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증시 반등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개장 직후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오름세로 돌아서 장중 2% 넘게 급등했다 현재 1%대 후반 상승 중입니다. 중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패했다는 소식이 이미 지난주 언론 보도 등으로 시장 내 선반영 됐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 오른 3천300선에 거래 중이고요. 홍콩 항셍지수와 H 지수도 0.5% 가까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도체주 중심 대만 가권지수도 0.6% 상승한 2만 3천300선 거래되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