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2개월간 격리 마치고 오늘 일반에 공개
&<앵커&> 중국으로 돌아간 판다 푸바오가 두 달여간의 적응 생활을 마치고 오늘(12일) 일반에 공개됩니다. 공개를 앞두고 푸바오가 있는 현지에 권란 특파원이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푹신한 풀이 가득한 바닥, 누워 쉴 수 있는 평상과 그늘이 돼 줄 나무, 목을 축일 수 있는 샘까지. 중국 쓰촨성 선수핑 판다 센터에 마련된 3백여 제곱미터의 야외 방사장입니다. 푸바오가 앞으로 살게 될 새 보금자리입니다. 센터 측은 푸바오의 활발한 활동과 관람객들과의 순조로운 교류를 위해서 이곳을 새 집으로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푸바오는 2달간 안정적으로 적응을 마쳤다는 판단 아래 오늘부터 일반 관람객을 만납니다. 센터 측은 그동안 제기된 푸바오의 탈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각질 증가, 건선, 병원체 감염 등 건강 이상은 아니라고 적극 해명했습니다. 털 색깔이 변한 건 푸바오가 벽이나 난간에 문지르고 노는 걸 좋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쉬샹/사육사 : 판다 털에는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기름이 있습니다. 미용을 위해 자주 씻기면 오히려 다른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수리에 생긴 자국은 '미인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쉬샹/사육사 : 푸바오의 '미인점'은 케이지 적응 훈련을 할 때 앉은 자세로 케이지 손잡이와 모서리에 기대고 자다가 생긴 것입니다.] 사육사 2명, 수의사 2명, 영양사 1명 등 푸바오 전담팀까지 꾸려 24시간 관리하고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푸바오와의 첫 만남을 앞두고 중국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푸바오가 방사장으로 나오는 한국 시간 오전 10시 반부터 중국 TV와 인터넷에서는 생중계도 예정돼 있습니다. 한국에서 함께 지냈던 강철원 사육사는 이번 첫 공개에는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호진)
로마 '불가리 본점' 털려…바닥 뚫고 침입해 7억 상당 훔쳐
▲ 절도 사건 발생한 로마 불가리 본점 이탈리아 로마의 관광명소 '스페인 계단' 인근에 있는 불가리 본점에 절도범이 바닥을 뚫고 내부 침입해 수억 원대 명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 등에 따르면, 절도범 3명은 지난 8일(현지시간) 심야에 불가리 본점에 침입해 최소 50만 유로, 우리 돈 약 7억 4천만 원 상당의 보석과 시계를 훔쳐서 달아났습니다. 특히 범행 수법을 보면, 절도범 일당이 맨홀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 하수구 터널을 통해 매장 바로 아래 지점까지 수백m를 이동한 뒤 구멍을 뚫어서 침입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는데, 마치 할리우드 영화 '오션스 일레븐'을 떠올리게 할 정도입니다. 이들이 다용도실을 통해 매장에 들어간 뒤 경보망이 작동돼 7분 만에 경찰 순찰차가 도착했지만 경찰관들은 일당이 막아놓은 문을 여는 데 4분을 더 허비했습니다. 절도범들은 이 11분 동안 귀중품을 챙겨 다시 하수도 터널을 통해 사라졌습니다. 매장 내부 CCTV에 찍힌 절도범은 3명이지만 경찰은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범행 현장에 쇠 지렛대를 남겨두고 도주했는데, 지문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매장 구조와 보안 시스템을 파악하기 위해 사전에 매장을 방문했을 것으로 보고 과거 CCTV 영상까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범인들은 트레비 분수 아래를 지나는 하수구 터널을 통해 매장 바로 아래까지 이동한 뒤 며칠 동안 구멍을 팠지만, 건물에 있던 누구도 소리나 진동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탈리아의 불가리는 프랑스의 카르티에와 반클리프 아펠, 뉴욕의 티파니앤코와 함께 세계 4대 보석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힙니다. 불가리 본점은 스페인 계단 인근에 있는 로마의 고급 쇼핑가인 콘도티 거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콘도티 거리에는 불가리 외에도 에르메스, 카르티에, 구찌, 보테가 베네타 등 명품 매장이 줄지어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22년 8월에도 도둑들이 로마 중심부에 있는 은행을 노리고 땅굴을 판 적이 있습니다. 당시 도둑들은 은행 인근 상점을 임대해 땅굴을 파기 시작했지만 며칠 전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땅굴 위 도로가 내려앉으면서 그중 한 명이 지하에 8시간 이상 꼼짝없이 갇혀 있었습니다. 그는 결국 구조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고 나머지 일당 3명도 곧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노후 안전판' 더 가입시킨다…중도 해지도 더 어렵게, 왜?
[앵커] 국가적 비상사태에 비견되는 저출생 못지않게 고령화도 우리 경제의 심각한 문제입니다. 노후 안전판인 퇴직연금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커지자 정부가 단계적 제도 개선을 추진 중입니다. 관련 내용, 오정인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오 기자, 정부가 퇴직연금 손질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지난 1월 첫 민생토론회를 통해 발표된 올해 경제정책방향에도 담긴 부분인데요.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등이 TF를 구성해서 퇴직연금 가입부터 운용, 수령까지 단계별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전체 사업장에 퇴직연금 도입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중도 인출·해지 요건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도입 지원을 위해 지원금을 기존보다 70억 원가량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앵커] 정부가 개선안을 마련하려는 이유는 뭐죠? [기자] 현재 전체 사업장의 퇴직연금 도입률이 4곳 중 1곳 수준으로 저조하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퇴직연금 도입률은 감소세인데요.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27%대였는데, 2022년 26.8%로 더 낮아졌습니다. 3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우 퇴직연금 도입률이 90%가 넘지만 30인 미만 영세 사업장의 경우 도입률이 절반도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국민연금 개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노후 소득 보장의 대안으로 퇴직연금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매년 일정 금액을 금융사에 적립해야 하는 퇴직연금 특성상 영세 사업장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는 가입이 의무화돼 있지 않아 대기업을 빼면 도입률이 낮은 만큼 정부는 법 개정을 통해 사업장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요. 내년에 100인 이상 사업장부터 가입을 의무화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중도 인출, 해지에 대해서도 들여다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5년간 퇴직연금의 중도인출 금액은 연간 2조 원 안팎인데요. 계좌 수 기준으로는 일시금 수령 비중이 90%에 달합니다. 지난해 중도 인출된 금액 1조 7천억 원 가운데 1조 원 가까이 주택 구입 자금으로 쓰였고, 5천억 원은 주거 목적 임차보증금 용도로 인출됐습니다. 퇴직연금은 주택 구입이나 장기 요양 등의 사유가 있을 때 중도 인출이 가능하지만, 노후 소득 보장이라는 취지에 맞게 이 요건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데요. 정부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하반기 중, 이르면 3분기 안에 관련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정인 기자, 잘 들었습니다.
'쇼핑천국' 홍콩? 옛말…홍콩인, '가성비' 중국으로
중국의 휴일마다 홍콩이 중국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았던 일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위안화 약세와 홍콩의 고물가, 중국의 하이난 면세점 육성으로 중국인들에게 홍콩의 매력은 떨어진 반면, 홍콩인들은 &'가성비&'를 따져 쉬는 날이면 너도나도 중국 본토로 건너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금∼일요일인 지난 7∼9일 홍콩인은 홍콩 바깥으로 모두 130만회 여행을 떠났으며, 그중 89%가 중국 본토와의 국경 육로 검문소를 통과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홍콩으로 입경한 사람 수는 42만4천840명에 불과했고, 그중 33만3천692명이 중국 본토인들이었습니다. 이는 단오절 연휴(8∼10일)를 중국 본토에서 보내려는 홍콩인들이 같은 기간 홍콩을 여행하려는 중국인의 3배 이상이었다는 의미라고 SCMP는 설명했습니다. 홍콩 식당매니저협회 대변인 조너선 렁은 SCMP에 &'요즘 성수기와 휴일은 더이상 우리가 전통적으로 보아온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며 &'과거에는 그런 때면 자동적으로 매출 증가와 거리 인파 증가를 기대했지만 더 이상 그런 일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단오절 연휴 홍콩의 출·입경 수 통계는 평소 홍콩인들이 선전 같은 인접 중국 도시로 꾸준히 몰려가는 흐름과 보조를 맞춥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홍콩인들은 육로 검문소를 통해 7천400만회 이상 중국을 찾았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인은 2천800만회 홍콩을 찾았을 뿐입니다. 홍콩인들은 지하철로 바로 연결되는 선전에서 홍콩의 절반 혹은 3분의 1 물가로 쇼핑과 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SCMP는 이에 코로나19 이전보다 홍콩 거리가 훨씬 한산해진 것처럼 느껴지고 있으며, 마카오 역시 각종 볼거리로 홍콩인 여행객을 끌어당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당국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홍콩 관광업계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14.7% 떨어지며 전망치를 한참 하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홍콩백화점·상점직원총회의 에릭 청 회장은 홍콩 당국이 현재 1회 여행당 5천위안(약 95만원)으로 제한된 중국 본토인들에 대한 면세한도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과로 더 많은 것 한다 견제 나선 삼성…AI 스마트폰 시장 '촉각'
&<앵커&> 이렇게 인공지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은 삼성이 선두 주자로서 시장 점유율에서도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뒤를 중국 업체들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는데, 이제는 애플까지 경쟁에 뛰어들면서, 과연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이 부분은 엄민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사과를 들고 사진을 찍는 남성, 간단한 조작으로 사과 크기를 키웁니다. 또 다른 영상의 이 남성은 탁자에 있는 사과를 아예 없애버립니다. 사과로 애플보다 더 많은 것을 한다. 애플의 개발자회의를 앞두고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내보낸 광고들입니다. 재치 있게 애플을 견제하는 성격입니다. 올 1분기 갤럭시 S24 출시로 삼성은 AI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성공했습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이 20.8%의 점유율로 애플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습니다. 비록 애플의 발표에서 획기적인 건 없었다는 평가가 많지만, 실용성과 사용자 친화성이 강점인 애플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상당합니다. [김동원/KB증권 리서치센터장 : (과거 5년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던 아이폰 12, 13이 (출시된 지) 4년이 지나다 보니까, 교체 주기 도래로 인해서 전체적인 물량 증가가 예상이 된다고….] 애플은 오픈AI의 챗GPT 외에 구글의 제미나이 등과의 제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기기 내 AI 연산, 즉 온디바이스 처리를 원칙으로 한다며 개인정보 보호와 안전성을 강조했습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애플 수석 부사장 : 비공개 클라우드 컴퓨팅 기능은 암호화 방식을 이용해 아이폰, 아이패드, 맥이 절대 서버와 통신하지 않도록 합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애플이 일단 당신의 데이터를 오픈AI에 넘겨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알 수 없다 며 자신의 회사에서는 애플 기기 사용을 금지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9월 AI 기능이 본격 적용된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하며 애플이 어떤 기능을 추가로 공개하며 모바일 시장의 변화를 자극할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이준호) ▶ 베일 벗은 애플 AI, 주가는 오히려 하락…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