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죽항도 해상서 낚싯배 침몰 위기…해경이 구조
전남 진도군 죽항도 인근 해상에서 밤샘 낚시 후 귀항하던 낚싯배가 좌초해 침몰 위기에 처했으나, 해경이 빠르게 대응하면서 탑승객 전원을 구조했습니다. 오늘(7일) 오전 8시 8분쯤 진도군 조도면 죽항도 인근 해상에서 9.77t 낚시어선 A호가 갯바위에 좌초돼 물에 잠기고 있다는 어선위치발신장치 'e-Nav' 알람 신고가 목포해양경찰서에 들어왔습니다. 해경은 연안구조정, 경비함정, 서해해양특수구조대 등을 현장에 급파해 신고 접수 21분 만에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낚시어선 A호는 갯바위에 좌초돼 우현으로 기울어져 기관실 침수가 진행되는 상황이었으나, 주변 수심이 낮아 연안구조정 등이 접근하기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해경은 인근에서 조업하던 소형어선 2척의 도움을 받아 현장에 접근해 선장과 낚시객 17명을 모두 구조했습니다. A호는 전날 오후 3시쯤 진도 서망항에서 출항해 밤샘 낚시를 마치고 서망항으로 입항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고 당시 승객 전원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고, 사고로 인한 해양오염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목포해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이승택, KPGA 투어 112번째 도전 만에 '첫 우승'
▲ 이승택 장타를 앞세운 화끈한 공격 골프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60타)을 가진 '불곰' 이승택이 마침내 생애 첫 우승을 따냈습니다. 이승택은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습니다. KPGA 투어에서 꼭 112경기 만에 이룬, 미루고 미뤘던 첫 우승입니다. 렉서스 마스터즈가 올해 신설된 대회라 이승택은 초대 챔피언의 영광도 누리게 됐습니다. 체중 100㎏에 육박하는 큰 몸집과 저돌적인 몰아치기 경기 스타일로 '불곰'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승택이 2015년에 KPGA 투어에 발을 디뎠을 때만 해도 첫 우승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습니다. 국가대표를 지냈고 2017년에는 아시안프로골프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수석 합격한 이승택은 2017년 KPGA 투어 티업·지스윙 메가 오픈 최종 라운드 때 12언더파 60타를 때려 지금까지 아무도 깨지 못한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울 만큼 재능은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아시안프로골프투어에서 장타왕에 오른 장타력에 버디를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통할 땐 잘 통했지만, 우승에 꼭 필요한 결정적인 순간을 넘기지 못해 첫 우승을 자꾸만 미뤄졌습니다. 준우승만 3차례 차지했는데, 지난 4월 KPGA 파운더스컵에서 고군택과 연장전에서 1.5m 파퍼트를 넣지 못해 땅을 치기도 했습니다. 프로가 된 지 10년 만에 첫 우승을 하니 말로만 듣던 우승이 이렇게 기분이 좋구나 실감했다 는 이승택은 기다려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고 말할 땐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이승택은 그동안 긴장을 많이 하는 데다 긴장감을 내려놓지 못했다. 이번 대회 때는 리더보드를 보지 않았다. 18번 홀 마지막 퍼트를 넣기 전에야 선두라는 걸 알았다 고 털어놨습니다. 5일 개막하는 신한동해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이승택은 미국 진출 꿈도 이루고 싶다 고 밝혔습니다. 13년 만에 처음 최종 라운드 선두로 출발해 첫 우승에 도전했던 강윤석은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공동 2위(13언더파 275타)에 올랐습니다. 7언더파 65타를 때린 한승수(미국), 4타를 줄인 염서현, 3언더파 69타를 친 김우현도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습니다. 한승수는 15∼18번 4개 홀에서 버디-버디-버디-이글로 5타를 줄였습니다. 상금 랭킹 1위 김민규는 공동 52위(3언더파 285타)에 그쳐 시즌 상금 10억 원 돌파는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사진=KPGA 제공, 연합뉴스)
'13년 무관' 38살 강윤석, KPGA 렉서스 마스터즈 3R 선두
▲ 골퍼 강윤석 38살의 골퍼 강윤석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첫 우승 기회를 잡았습니다. 강윤석은 31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13언더파로 선두에 올랐습니다. KPGA 투어 3승을 따낸 김한별, 4승의 이태희, 그리고 장타자 이승택을 2타차로 따돌렸습니다. 2012년 KPGA 투어에 발을 디딘 강윤석은 그동안 팬들에게 이름을 알릴 기회가 없던 무명에 가까운 선수입니다. 툭하면 시드를 잃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3번이나 치렀습니다. 2020년에는 시드를 잃어 2부 투어에서 뛰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최고 성적은 2022년 SK텔레콤 오픈 준우승으로, 2022년에는 그나마 상금 랭킹 29위(2억 190만원)에 올라 나쁘지 않았지만 지난 12년 동안 빛을 본 적이 없습니다. 올해도 상금 랭킹이 89위(3,272만원)에 그쳐 시드 유지가 아슬아슬한 처지입니다. 톱10 입상이 한 번도 없고 KPGA 파운더스컵 공동 19위가 최고 순위입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강윤석은 3라운드까지 버디 18개를 잡고 보기는 5개로 막으며 누구보다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1라운드에서는 1언더파에 그쳤지만 2라운드 65타에 이어 이날 버디 7개를 잡아내며 5타를 줄였습니다. 강윤석은 투어 휴식기 동안 일본 홋카이도 전지훈련에서 샷을 가다듬었고 코스 공략 등에 대해 선배 박재범에게 많이 배웠다 고 말했습니다. 그는 내 잠재력을 믿었지만 정작 경기장에서는 발휘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00% 발휘하고 있다 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그는 정신적으로 많이 단단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워낙 긴장을 많이 한다 는 그는 예전에는 긴장을 떨치려고 애썼다. 지금은 긴장감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고 말했습니다. 난생처음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맞는 강윤석은 지금 컨디션이 좋다. 나이가 마흔이 다 됐는데 정말 꼭 우승하고 싶다 면서 원래 좀 무모한 플레이를 종종 하는 편인데 내일은 좀 차분하게 머리를 써서 칠 생각 이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다지 어렵지는 않지만, 우승 경쟁이 펼쳐지는 최종 라운드 때 압박감을 느끼면 정상급 선수들도 실수하는 18번 홀(파4)에서 2, 3라운드 연속 버디를 잡아낸 강윤석은 내일 1타차라도 18번 홀에서 버디를 해낼 자신이 있다 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입대할 예정인 김한별이 3타를 줄였고 이승택은 이날만 6언더파를 쳐 최종 라운드에서 강윤석과 챔피언조 대결을 벌입니다. 1, 2라운드 동안 선두를 달렸던 이태희는 1타를 잃었지만, 우승 불씨는 꺼트리지 않았습니다. 이날 4언더파를 친 김우현이 5위(합계 10언더파)로 올라섰습니다. 상금 랭킹 1위 김민규는 2오버파로 부진, 공동 41위(합계 3언더파)로 내려앉아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는 어렵게 됐습니다. (사진=KPGA 제공)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가격 상승'에 상반기 재고 감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총 재고자산 규모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라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이 늘면서 지난해 말보다 증가했습니다. 다만 반도체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D램, 낸드 플래시 등의 재고는 감소했습니다. 오늘(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재고자산은 약 55조5천666억원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재고자산 51조6천259억원보다 3조9천407억원 증가했습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재고자산은 32조3천308억원으로 지난해 말 재고자산 30조9천987억원보다 1조3천321억원 늘어났습니다. 수치상으로 재고 자산이 늘었지만 이는 재고평가 충당금 증가에 따른 것으로 메모리 재고는 줄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재고평가 충당금은 가격이 내려가면서 원래 시장가를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될 때 하락분을 반영해두는 비용 개념입니다. 지난해까지 반도체 한파에 따른 재고 가치의 하락으로 메모리업체들은 미리 가치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계상했고 이에 충당금은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하반기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업황이 반등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재고 가치가 다시 높아지면서 쌓아놨던 재고 가격이 오른 것입니다. 시황 회복에 따라 순실현가치가 오르면서 재고평가 충당금이 환입돼 금액상으로는 재고자산 규모가 늘어났습니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재고평가 충당금은 3조9천995억원입니다. 대부분의 충당금이 메모리에서 발생한 것임을 고려하면 DS 부문의 재고자산 규모는 28조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보다 줄어든 셈입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D램과 낸드 모두 판매량과 생산량을 상회함에 따라 재고 수준은 모두 1분기 대비 추가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도 재고가 줄었습니다. 오늘(14일) SK하이닉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재고 자산은 약 13조3천54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평가 전 금액인 14조4천869억원에서 재고평가 충당금 1조1천319억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말 재고 자산이 16조4천202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속해서 재고를 줄여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것입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담당은 지난달 25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당사의 D램 판매량이 가이던스를 상회했고, D램과 낸드플래시의 판매량이 생산량을 상회하는 상황이 지속함에 따라 2분기 말 당사의 완제품 재고 수준은 1분기 말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세로 2분기에 약 3천억원 수준의 재고평가 충당금의 환입이 있었다&'며 &'가격 환경이 계속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락국면에 인식한 충당금 대부분이 환입된 만큼 추가 환입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설비투자액의 경우 삼성전자 DS부문은 올해 상반기 19조5천706억원을 집행했습니다. 1년 전 23조2천473억원과 비교하면 줄었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설비투자액을 2조7천140억원에서 5조9천670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렸습니다.
삼성, '꿩 대신 닭으로'…엔비디아 뚫릴 때까지 D램으로
[앵커] 빅테크 기업의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강한 수요세가 지속되면서 범용 D램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엔비디아의 HBM 통과 여부와 별개로 내년 당장은 범용 D램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인공지능(AI)의 수익성에 의문을 갖는 투자자들의 우려에도 빅테크들의 AI 투자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 구글 CEO (현지시간 23일) : (AI의) 과소 투자 위험이 과다 투자 위험보다 훨씬 더 큽니다. AI 주도권을 잡기 위해 투자하지 않는다면 확실히 훨씬 더 큰 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빅테크 역시 AI 투자가 지속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는 내년에도 담보된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5세대 HBM의 퀄테스트 통과가 고비로 여겨지지만 사실상 HBM은 추가 동력일 뿐, 범용 D램에서 실적이 판가름될 전망입니다. 현재 메모리 웨이퍼가 HBM에 쏠린 탓에 범용 D램 부족에 대한 우려 신호는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D램 평균 가격이 53%, 내년에도 35% 상승한다는 분석과 함께 내년 HBM보다 범용 D램이 &'공급 부족&' 현상을 직면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진단도 제기됐습니다. [김우현 / SK하이닉스 CFO : 일반 D램은 타이트한 공급 사항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분기 단위로 결정되는 일반 D램의 수익성이 연간 계약으로 가격이 결정되는 HBM 수익성에 비해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편, 내년에도 메모리의 호실적이 지속될 가운데 생산능력(캐파)이 실적의 풍향계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