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경제] 혼수품 가격 '껑충'…절약이 대세
다음달 결혼을 앞둔 우도균, 권유경 예비부부. 막바지 결혼 준비가 한창입니다. 예상보다 비싼 혼수품 가격 때문에 직접 발품을 팔아 저렴한 곳을 찾아다닙니다. 가전제품 품목을 대폭 줄이고, 할인이 되는 진열 상품을 골라 혼수 비용을 최대한 낮췄습니다. [우도균/결혼예정자 : TV, 세탁기, 냉장고, 밥솥, 이렇게만 준비했습니다. 제 생각보다는 많이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물품도 줄이게 됐고, 크기도 많이 줄이게 됐습니다.] 특히 올해 혼수 시장은 경기 불황 속에서도 값이 뛰어 예비부부들의 주머니를 더욱 가볍게 하고 있는데요. 혼수품의 특성상 수입품의 비중이 큰 탓입니다.백화점에서 파는 다이아몬드는 1년 새 가격이 40% 넘게 올랐고, 사상 최고수준으로 치솟은 금값 때문에 커플링 반지도 장만이 쉽지 않습니다. 신혼살림에 꼭 필요한 가구도 평균 15%, 42인치 TV는 10% 정도 올랐는데, 수입 브랜드 상품은 가격 인상 폭이 더욱 큽니다. [노성권/백화점 가구매장 관계자 : 달러 자체,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고 중국이 올림픽을 했잖아요. 거기 때문에 인건비 자체가 많이 올랐어요.] 이 때문에 아예 예물 품목을 줄이거나, 신혼여행까지 실속형으로 바꾸는 경우도 늘었습니다.[이윤지/결혼컨설팅업체 실장 : 환율이 너무 많이 오르다보니까 반대로 우리가 90년대 말쯤에 많이 인기가 있었던 괌, 사이판 정도의 그런 상품이 더 인기가 다시 올라간다든가 심지어는 국내 여행으로 돌리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돈이 없어 결혼까지 미루는 상황에서, 껑충 뛰어오른 혼수품 가격마저 젊은이들의 어깨를 누르고 있는 요즘 예비부부들의 혼수 트렌드도 '절약형'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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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