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 직관→루이스 피구vs박지성 감독 대결…'골때녀', 수요 예능 1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 '포르투갈 축구 영웅' 루이스 피구와 박지성의 자존심을 건 리매치로 화제를 모으며 수요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닐슨 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11월 30일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가구 시청률 5.7%(수도권 기준),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1.9%로 2049 전체 1위, 가구 시청률에서 수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박지성X루이스 피구 감독 대전에서 'FC루이스 피구' 주장 알베스의 극적인 만회골 장면에서 최고 분당 시청률이 8%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맞이해 한국-우루과이전 응원 원정을 떠난 '골때녀' 주장단의 모습이 그려졌다.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 조혜련, 전미라, 이현이, 윤태진은 시내에서 손흥민 사진으로 랩핑된 건물을 발견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주장단은 같은 시각 손흥민 랜드마크에 방문 중이었던 김진경, 신아영, 황희정, 이희영, 현영민 감독과도 즉흥 만남을 가지며 반가움을 나누기도 했다. 직관을 앞두고 경기장으로 향한 주장단은 SBS 중계 어벤져스 배성재-박지성-이승우를 접선했다. 첫 해설이라 긴장했다는 이승우를 위해 주장단은 박새로이 처럼 이발을 예쁘게 하셨다 고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었다. 경기장에 선수들이 입장하고, 애국가가 흘러나오자 주장단은 모두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조혜련은 오열을 하는 모습을 보여 멤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가 시작되고, 주장단은 대한민국 응원단장을 자처하며 열정적인 응원을 보냈다. 후반전에 '골때녀' 패밀리 이강인이 투입되자 한마음 한뜻으로 한 골을 기원하기도 했다. 0:0으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동시에 주저앉는 대한민국 선수들을 본 이현이는 진짜 최선을 다한 거다 라며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된 한국-가나전 당일에는 하석주 감독과 FC원더우먼, FC불나방 선수들이 요니P 집에 모였다. 하석주 감독은 93년도 아르헨티나전에서 실제 입고 뛴 유니폼을 입고 와 멤버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처음 월드컵 엔트리에 들었을 때의 기분을 묻자 하석주 감독은 친선 경기 후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신문 끄트머리에 내 이름 세 글자가 있었다. 놀라서 화장실 가서 엉엉 울었다. 눈물이 났다 며 생생한 기억을 떠올렸다. 본격적인 응원이 시작되고 가나에게 두 골차로 끌려가는 상황이 되자 하석주 감독은 나는 경기 하고 싶다. 경기 보는 게 더 긴장된다 며 선수들의 감정에 깊게 몰입했다. 조규성의 만회골에 이은 추가골이 터지자 멤버들은 카메라 앵글에 담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기쁨을 나눴다. 경기는 2:3으로 패배했지만 하석주 감독은 저렇게 열심히 하고 투쟁심 갖고 헌신하는데 누가 손가락질 하겠냐. 후배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며 다가오는 포르투갈전에 기대를 걸었다. 한편, 지난주에 이어 '포르투갈 축구 영웅' 루이스 피구와 박지성의 재회의 모습도 그려졌다. 한국-포르투갈전을 앞두고 박지성과 피구의 감독 대전이 성사되고, '골때녀' 멤버들은 포르투갈 여성 풋살 1부리그 팀 '풋살 페이조' 선수들과 친선 믹스 매치를 펼쳤다. 10년 경력의 포르투갈 선수들을 마주한 '골때녀' 멤버들은 당황했으나 곧 우리도 10년 같은 1년을 보냈다 며 사기를 끌어올렸다. 처음으로 감독을 맡게 된 루이스 피구는 이 경기가 내 첫 번째 감독직일지, 마지막 감독직일지 두고 보자 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고, 박지성은 우리가 이기겠다 며 자신감을 보였다. '골때녀' 선수 중 원픽을 묻자 피구는 서기는 메시다 라며 '골때녀'에 몰입한 모습을 보였고, 박지성 또한 원픽으로 서기를 꼽아 경기 전부터 경쟁이 불타올랐다. 'FC박지성'에는 올스타 최강 듀오 박선영, 서기와 실바, 릴리우, 네비스가 한 팀을 꾸렸고, 'FC루이스 피구'에는 철벽 수비라인 김승혜, 에바, 아유미와 알베스, 마테우스가 뭉쳤다. 경기 시작부터 'FC박지성'은 침착한 후방 빌드업을 보여주며 점유율을 높여갔다. 이에 지지 않는 'FC루이스 피구'는 상대를 끝까지 압박하며 철통 수비를 보여줬다. 박지성 감독은 골키퍼까지 포함해 전원 빌드업을 지시했고, 기습 침투로 순식간에 일대일 상황까지 만들어내며 루이스 피구 감독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FC박지성'은 공격 본능 되살린 '절대자' 박선영의 멀티골에 이어 실바의 세트피스 추가골로 전반전 3:0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점점 승부욕이 불타오르는 루이스 피구 감독은 에바와 김승혜를 투톱으로 배치하는 승부수를 걸었고, 측면에서 공격을 개시하며 돌파구를 찾아나섰다. 전반 15분, 'FC루이스 피구'의 주장 알베스가 최후방에서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최고급 원더골을 만들어냈다. 'FC루이스 피구'가 극적인 만회골을 획득하는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8%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FC루이스 피구'는 김승혜의 멀티골을 필두로 'FC박지성'을 바짝 추격했다. 김승혜는 'FC개벤져스' 경기를 할 때마다 '왜 난 골 결정력이 없지?' 이런 아쉬움과 갈증이 많았다. 근데 오늘 두 번째 골까지 딱 넣으니까 '아 이것 때문에 내가 축구를 했구나' 너무 행복했다 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FC루이스 피구'는 골키퍼 제외 전원이 골을 성공한 'FC박지성'을 넘어서지 못했고, 경기는 6:3으로 'FC박지성'이 승리했다. 승리 팀에게는 카타르 월드컵 한국-포르투갈전 1등석 직관 티켓이 주어져 선수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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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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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