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막전막후] KT 김영섭 말 바꾸기에 구성원들 '술렁'…강제 구조조정 조짐
[앵커] 김영섭 KT 대표가 대규모 구조조정의 칼을 꺼내 들었습니다. 일단 KT는 통신분야 자회사를 설립해 인력을 재배치하고 희망퇴직 등 6천여 명을 정리할 계획인데요. 문제는 자회사로 이동하는 전출자가 예상만큼 모집되지 않아 모집 일정을 연장하면서까지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입니다. 김 대표는 앞서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취임 초부터 밝혀왔는데 이를 뒤집으면서 구성원들 반발도 심합니다. 산업부 이민후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KT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이잖아요? [기자] KT가 통신 분야 인력 5천7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과 전출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 중입니다. 큰 골자는 통신 네트워크 부문을 KT 본사에서 떼어내 자회사로 만들 계획입니다. 지난 28일 자회사 전출 2차 마감 기일이었는데요. 전출자는 극소수이고 희망퇴직자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내부 집계 자료에 따르면 통신시설 설계와 고객전송 업무 담당하는 자회사 OSP에는 1천124명, 국사 전원시설의 설계와 유지 보수를 맡는 P&&M에 184명이 전출을 희망했습니다. 당초 인력 재배치 계획 초안에서 밝힌 두 자회사 인력 규모가 각각 3천400명, 380명인 상황인데 대략 3분의 1 수준에 그친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KT는 전출 접수 기간을 지난 28일에서 11월 4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다만 기한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구성원들이 추가로 전출에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기자, 원래 당초 김영섭 대표는 &'구조조정은 없다&'라고 계속 강조해 왔잖아요? [기자] 취임 초부터 살펴보면요. 취임 직후에는 임직원들과 만나 &'경영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인사와 조직 개편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되어야 하지만 KT인 대부분 훌륭한 직장관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기에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함께&'의 가치를 강조했고요. 지난해 9월에는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상 수준의 인원 교체 내지 해임, 신규 채용 등은 있겠지만 대규모 인위적 구조조정을 감행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며 &'올해 대규모 구조조정은 안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뒤바뀐 이 상황에 이번 국정감사에서 질타가 나왔습니다. [이훈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초에 사장님은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렇죠?] [김영섭 / KT 대표 : 강압적인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은 안 한다고 했고요. 경영이란 건 항상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늘 해나가야….] 김 대표의 말처럼 경영기조야 늘 바뀔 수 있다고 하지만 갑작스러운 이 같은 말 뒤집기에 김 대표에 대한 구성원들과 외부에서의 신뢰도가 낮아진 건 부정할 수 없어 보입니다. [앵커] 구성원들은 회사가 당초와 달리 말을 바꿨다는 반응이 나올 텐데요. 일단 회사 측에서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어요? [기자] 일단 KT는 기본급 70% 수준의 월급과 전직 지원금으로 정년까지 임금의 30% 수준의 일시금을 제안했는데요. 일단 노조와 합의 이후 한차례 인상된 내용인데요. 노사합의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아 뒷말도 나왔습니다. 본사 앞에서 투쟁에 나선 제1노조와 몇 시간 만에 협상 끝에 합의를 마쳤는데 일부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이미 항의투쟁 이전 합의가 진행됐다는 전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통상적으로 구조조정 등 인력 재배치에 나서면 설명회를 열거나 임직원들에 대한 설득 과정이 필요한데 이 과정도 미흡했다는 게 직원들 입장입니다. 소수노조인 KT새노조는 이후에도 단식투쟁에 나서는 등 반발에 나섰습니다. [김미영 / KT새노조 위원장 : 지금 이제 (구성원들이) 더 분노하고 있고 압력 이런 거는 이제 점점점점 더 높아지고 있고요. 설명과 강압도 종이 한 장 차이예요. 저희도 불법이 채증 될 때 전부 다 고발 조치할 겁니다.] [앵커] 사실 KT의 구조조정 역사가 길잖아요.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다고 봐야겠죠? [기자] 일단은 소유분산기업인 만큼 외부에서 CEO가 들어올 때면 구조조정을 단행한 선례가 있었는데요. 최근 20년을 살펴보면 2009년 이석채 사장 시절 5천990명, 2014년에는 황창규 사장의 취임 직후 8천320명 구조조정이 진행됐고요. 김 대표 체제에서 5천700여 명이 이제 단행되는 겁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불법 논란이 일었다는 겁니다. 앞서 이석채 사장 시절 구조조정, 부진인력 퇴출 프로그램을 단행하면서 일부 관리직들 구성원에게 퇴사를 압박하는 행위가 자행됐는데요. 지난 2013년에 대법원 판결을 통해 불법으로 판명됐고요. 황창규 사장 시절에는 퇴직을 거부한 직원들을 모아 신설한 업무지원 조원에서 직원의 노동조합 활동, 개인 성향 등을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 명예퇴직 직원들이 힘을 모아 사측의 강요 때문이라며 해고무효 소송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 김 대표 체제에서도 똑같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합니다. [앵커] 김영섭 대표가 이제 임기가 1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배경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죠? [기자] KT의 인사적체는 비용의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실적 개선을 염두에 둔 비용 개선을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앞서 역대 KT 경영자들은 거대한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미래 먹거리를 찾는 노력을 했는데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먹거리를 찾겠다는 구상이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단기간에 장담할 순 없습니다. 가장 단기적으로 손쉬운 방법이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줄여서 실적을 개선하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전임자였던 이석채 대표는 구조조정 당시 4천억 적자를 냈지만 1년 뒤 1조 3천억 원 가까운 흑자로 전환됐고요. 구현모 전 대표도 대규모는 아니지만 조직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1년 전과 비교해 40% 뛰는 효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연임을 위해선 이 과정이 필연적으로 반복 돼왔던 선례가 있는 만큼 김영섭 대표도 다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KT에서 25년간 근무했던 교수의 말 한 번 들어보시죠. [한영도 / 상명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 : 외부에서 이제 CEO로 오신 분들의 경우에는 가장 쉽게 기업의 수익성 내지는 주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인력 구조조정이거든요. 김영섭 대표로서도 지금 1년이 넘었잖아요. 연임에 대한 정당성이 확보가 되려면 주가부터 해서 경영 성과가 사실 좋아야 되는데 그런 측면이 같이 고려됐다고 보입니다.] [앵커] 김 대표는 외부 인사잖아요. KT 내부 장악력은 필수잖아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김영섭은 경쟁사인 LG유플러스라는 외부 출신인 만큼 내부 장악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실제로 김 대표가 취임 직후 단행했던 첫 번째 일은 전임자인 구현모 전 대표 지우기였는데요. 당시 전임 대표 체제의 부문장 3명을 &'물갈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아직 부임한 지 1년 차 밖에 되지 않은 가운데 김 대표의 구조조정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문제는 임기가 1년 남은 상황에서의 내부 구성원들의 신임입니다. 일단 외부 인사기 때문에 기존 조직에 대한 부채의식이 없어 구조조정을 더 과감히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과정에서 구성원 반발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도 있습니다. &'AI회사로의 전환&'이란 5개년 계획을 밝히며 연임의 포석을 둔 김 대표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남은 1년 간 내부 구성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사입니다. [앵커] 이민후 기자, 잘 들었습니다.
관리회계학회, 탄소감축 방법·관리회계 컨설팅 사례 공유
[(앞줄 좌측에서 다섯 번째) 이상철 한국관리회계학회장을 비롯한 교수진과 현업 관계자. (자료: 한국관리회계학회)] 한국관리회계학회는 어제(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관리회계 산학 심포지엄&'을 열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심포지엄은 1, 2부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1부에서는 탄소회계와 관련된 이슈를 논의하고, 2부에서는 4대 회계법인이 진행한 관리회계 컨설팅 사례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부는 권세원 이화여대 교수 사회로 기후 관련 공시를 앞둔 기업 입장에서 탄소를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주제를 다뤘습니다. 육근효 부산외대 교수는 탄소회계의 학문적 동향을 소개했고, 이어 정준희 대구대 교수는 내부탄소가격을 중심으로 탄소·탄소원가 측정과 활용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신정수 EY한영 파트너는 제품 단위당 탄소 측정 방법론에 대해 의견을 냈습니다. 이후 김유진 세종사이버대 교수 사회로 진행된 2부에선 관리회계 컨설팅 사례 발표와 관련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안장현 딜로이트안진 상무는 &'제로 기반 예산&'(Zero-based budget) 비용효율화를, 서효환 PwC컨설팅 파트너는 기업 현장 성과개선을 위한 원가관리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오창택 EY한영 본부장과 윤훈상 삼정KPMG 본부장은 각각 그룹 연결 관점의 수익성 분석과 관리, 경영자 보상구조 설계에 대한 컨설팅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이상철 관리회계학회장은 &'행사가 기업의 관리회계 수요와 회계법인의 관리회계 서비스 공급 현황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며 &'학계와 실무계가 협업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티메프, 회생 계획 인가 전 매각 추진…스토킹 호스 방식
미정산 사태로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티몬·위메프가 매각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오늘(23일) 업계에 따르면 법정관리인은 티메프 회생 계획 인가 전 새 주인을 찾기 위해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달라고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해 승인받았습니다. 티메프 매각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추진합니다. 스토킹 호스는 사냥꾼이 사냥감을 안심시키기 위해 자신이 타던 말을 먼저 보내고 쫓아간다는 것에서 기원했는데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공개경쟁 입찰을 병행하는 방식입니다. EY한영은 이번 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티메프 인수 희망자를 물색해 인수의향서를 받고, 선정한 업체에 다음 달 11∼22일 티메프 실사 기간을 줍니다. 이어 해당 업체의 인수 조건 제안을 받아 오는 12월 11일 투자계약을 체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합니다. 이후 12월 16일 매각공고를 내고 같은 달 20일 다른 업체들의 인수의향서를 받는 공개 입찰에 부쳐 최종적으로 인수 업체를 선정하게 됩니다. 앞서 티메프는 법원에 1조3천억원 규모의 채권을 보유한 5만5천여명의 채권자 목록을 제출했습니다. 채권자 수는 티몬이 2만438명(9천638억원)이고 위메프는 3만4천여명(3천793억원)입니다. 티메프 회생 절차와 관련해 채권자들은 사측이 제출한 피해 금액이 맞는지 내일(24일)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후 조사위원으로 선정된 한영회계법인이 다음 달 29일까지 두 회사의 계속기업가치, 청산가치 등을 판단·비교합니다.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크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티메프는 오는 12월 27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합니다.
영 국방장관 북 전투병력 러시아 이동 가능성 매우 높아
▲ 존 힐리 국방장관(왼쪽에서 두번째)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이 22일(현지시간) 영국 의회에서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병력을 보내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힐리 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우려되는 새로운 상황 전개로, 현재 북한으로부터 전투 병력 수백 명의 러시아 이동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highly likely) 고 말했습니다. 힐리 장관은 북한 병사들이 유럽 땅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하는 것은 충격적일 뿐 아니라 절박하다 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지난 18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내게는 무엇보다도 절박함의 행위로 보인다 고 말한 바 있습니다. 스카이 뉴스는 그동안 영국 내각 인사들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그런 움직임이 보도됐다 는 정도로만 말해온 만큼, 힐리 장관이 이날 '가능성 높다'고 한 것은 한층 나아간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교장관은 전날 서울에서 제9차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갖고 난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지속되는 불법 무기 이전과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한 소위 러시아에 대한 병력 배치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 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돌싱포맨' 탁재훈, 조갑경에 홍서범과 얼른 이혼해라 조언…혀 내두른 이유는?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가수 홍서범이 거침없는 입담으로 '돌싱포맨'을 당황시킨다. 22일 방송될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홍서범X조갑경 부부와 박군X한영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해 큰 웃음을 선사한다. 앞서 진행된 촬영에서 조갑경은 홍서범에 속아서 결혼했다 며 연상 남편과 살면 공주님처럼 살 줄 알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임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조갑경은 홍서범이 나에게 도움이 될 때는 골프 칠 때뿐이다. 골프공을 홍서범이라 생각하고 치면 잘 날아간다 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또한, '각방'까지는 아니지만 '각 침대'를 쓴다는 박군X한영 부부의 사연에 홍서범은 우리는 서로 스치기도 싫어서 피해 다닌다 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조갑경은 아직 사랑해서 싸운다는 오해를 받을까 봐 싸우지도 않는다 고 한술 더 떠서 현장이 뒤집어졌다. 이어, 한영은 남편 박군 카드로 2만 원만 써도 전화가 온다 고 고백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돌싱포맨'조차 아내에게 돈 좀 쓰라 며 박군을 질책하자, 홍서범은 갑자기 아내에게 너무 잘해주면 안 된다 며 몹쓸(?) 꿀팁을 전수해 모두의 원성을 받기도 했다. 한편, '국민 나쁜 남자' 홍서범은 '돌싱포맨'에게도 몇 년 살고 헤어졌냐 , 너희도 조갑경처럼 가르치는 여자를 만나서 헤어진 거냐 며 거침없는 질문 폭격을 날렸다. 이에 탁재훈은 조갑경에게 어떻게 30년을 같이 사셨냐, 얼른 이혼하시라 며 홍서범에게 단단히 삐친 모습을 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홍서범X조갑경 부부와 박군X한영 부부가 출연하는 '돌싱포맨'은 22일(화) 밤 9시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