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일촉즉발' 중동 위기 고조…금값 또 치솟아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주말 사이 미리 여름을 체험한 듯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등에 식은땀이 난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 때문이었는데요. 유가가 고공행진 하고 있는 와중에 전쟁 이슈라니,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 증시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급락했습니다. S&&P500은 1.46%, 다우는 1.24%, 나스닥은 1.62% 하락했고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지수도 1.93% 하락했습니다. S&&P500 기준으로, 지수의 낙폭은 지난 1월 31일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컸습니다.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약해지면서 하락세를 가중시킨 것과 주말 동안 어떤 사건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가속화됐습니다. 금요일 하루 동안 전 센터 크게 하락했습니다. 하락장에서 강하다는 유틸리티 섹터도 1%가량 하락했고, 소비순환재 섹터는 2% 가깝게 하락했습니다. 종목 별로도 보시면 시총 상위주 중에서 애플 제외하고 전부 하락, 지도 전체적으로 보아도 초록 불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특징적인 종목들 위주로 짚어보자면,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이어갔지만,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순이자이익 전망이 기대를 밑돌면서 주가가 6.47% 급락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많은 경제지표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앞으로 다수의 중요한 불확실한 요인들에 경각심을 여전히 갖고 있다며, 지정학적 위험 증대, 인플레이션 증대 압력, 연준 양적 긴축을 3대 위험 요인으로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는 내내 물가 지표에 시장이 눌렸다면 이번 주초는 중동발 우려 때문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간단하게 정리를 해보자면 이란이 이스라엘을 대대적으로 공격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 명분은 이스라엘이 지난 4월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습했기 때문인데요. 국제법을 무시하고 자행된 미사일 공격에 16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공격을 감행했고, 이스라엘이 이에 대한 재보복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사건이 더 확대된다면 더 큰 유가 상승이 불가피하겠죠. 유가가 오르면 에너지 부문이 주도하는 인플레이션도 다시 오를 것이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르면? 미국인의 민생과 직결되기 때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11월 재선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 선에, WTI는 배럴당 85달러선에 오르며 마감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로 국제 원유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된다면, 국제 유가는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단숨에 &'공포&' 수준 가까이 내려온 심리 지수입니다.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짙어지고 있는 분위기 감지되고 있고, 참고로 변동성 지수인 빅스 지수도 하루 만에 16% 급등하면서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유가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은 강세를 이어갑니다. 장 중 한때 온스당 2440달러 선까지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천 400달러선을 돌파해 냈습니다.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미 달러와 10년물 미 국채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10년물 기준으로 1.25% 하락 후 애프터마켓에서 0.41%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지정학적 긴장과 채권 변동성의 파도로 지난주 시장 흐름이 녹록치 않았는데요. 이번 주에도 월가는 중동 위기가 심화되는지 아닌지 여부를 예의 주시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이번 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금융주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유나이티드 헬스그룹,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우량주 기업들의 실적 보고도 이어집니다.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기업들의 실적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만, 투자 심리가 크게 훼손된 상황에서 작은 악재에도 크게 휘청일 수 있는 만큼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하셔야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SBS Biz
|
윤진섭
|
202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