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성 9회 결승포…KIA, NC전 싹쓸이로 4연승 선두 질주
▲ 9회 초 2사 주자가 없는 상황 기아 5번 이우성이 홈런을 치고 있다.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와 치른 주말 3연전을 쓸어 담고 4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했습니다. KIA는 오늘(1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와 원정 경기에서 9회에 터진 이우성의 결승 좌월 솔로 홈런에 힘입어 2-1로 이겼습니다. 이우성은 9회초 투아웃에서 NC 마무리 이용찬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비거리 125m짜리의 시즌 7호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KIA 선발 양현종은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통산 2천395이닝을 던져 정민철 해설위원(2천394⅔이닝)을 3위로 밀어내고 역대 투구 이닝 2위로 올라섰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대구 원정에서 선발 투수 류현진의 호투와 초반 홈런 4방을 몰아친 타선의 힘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12-2로 대파하고 4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류현진은 삼성 타선을 3안타로 묶고 탈삼진 4개를 곁들여 5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해 1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3승째를 올렸습니다. 한화 요나탄 페라자는 3회 시즌 14호 3점 홈런을 터뜨려 KT 강백호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를 지켰습니다. 키움 히어로즈는 SSG 랜더스를 선발 김인범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이주형과 로니 도슨의 홈런포를 앞세워 10대 3으로 완파하고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 13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KT는 3회 투아웃에서 등판해 3이닝 동안 40개를 던지며 무실점으로 버틴 구원투수 손동현의 역투와 강백호의 시즌 14호 솔로 홈런 등 12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으로 LG를 10대 4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두산과 롯데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3대 3으로 비겼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철우의 은퇴 선언 선수 생활 마지막 날…공부하고 돌아올 것
▲ 박철우 한국 남자배구 토종 공격수로 활약한 박철우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박철우는 어제(16일) 자신의 SNS에 2003년 10월 실업팀 선수에 이어 20년 동안 프로 생활을 하며 오지 않을 것만 같던 선수로서의 마지막 날이 왔다 고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습니다. 박철우는 김호철 현 IBK기업은행 감독, 장인이자 스승인 신치용 전 감독, 임도헌·신진식·장병철 전 감독과 권영민 현 한국전력 감독 등 프로에서 만난 지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더 많이 공부하고 배워서 다시 배구 코트에서 만나 뵙겠다. 배구선수 박철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철우는 한국프로배구 V리그 원년 멤버입니다. 현대캐피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삼성화재, 한국전력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2023-2024시즌까지 19시즌 동안 코트를 누볐습니다.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인 그는 564경기에 출전해 6천623득점, 공격 성공률 52.13%를 기록했습니다. 박철우는 V리그 최다 득점 1위입니다. 공격 득점(5천603개)도 V리그 1위입니다. 2008-2009시즌에는 V리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습니다. 우승 반지는 7개나 소유했습니다. 미들 블로커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코트를 지켰던 박철우도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었습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박철우가 우리 팀과 한국 배구에 크게 공헌했다. 하지만 세대교체를 위해 박철우와 결별하기로 했다 고 밝혔습니다. 박철우가 떠나도 기록은 남습니다. V리그 남자부 통산 득점 2위는 외국인 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다. 레오는 5천979점을 올렸습니다. 국내 선수 득점 2위는 4천808점의 문성민(현대캐피탈)입니다. 2024년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현대캐피탈에 지명된 레오가 2024-2025시즌에 박철우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은 크지만, '국내 선수 1위' 기록은 오랫동안 박철우가 유지할 전망입니다. 또한, V리그 첫 '6천 득점 달성'이라는 기록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박철우는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새 출발 합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D리포트] 두 달 지나 굳이 또?…여전히 '선수 탓' 뒤끝 발언
두 달 전 전격 경질됐던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발생한 선수들의 충돌에 대해 '뒤끝 발언'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한 TV 토크쇼에 출연한 클린스만은 요르단과 4강전 하루 전날 파리 팀에서 뛰는 젊은 선수가 토트넘 주장인 나이 많은 선수에게 무례한 말을 했고, 몸싸움이 벌어져 젊은 선수가 선배의 손가락을 탈골시켰다 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태를 수습한 뒤 이튿날도 대화했지만 모두가 충격을 받아 그 순간 더 이상 원팀이 아니라고 느꼈다 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축구 대표팀은 몸싸움 다음날 요르단에게 무기력하게 져 4강 탈락했고, 클린스만 감독도 이후 성적부진 책임을 지고 부임 1년 만에 결국 경질됐습니다. 클린스만은 자신의 경질에 대해 한국 문화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선수들은 다음 경기가 있으니 코칭 스태프의 차례 라며 선수들의 잘못을 자신이 억울하게 책임진 듯한 뉘앙스를 보였습니다. 또 한국 문화에서는 틀렸더라도 나이 많은 쪽이 항상 옳다는 걸 배웠다 며 우리의 나이 문화를 다소 비판하는 입장도 보였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경험은 환상적이었고 한국은 월드컵 8강을 갈 수 있는 실력을 충분히 갖고 있기에 계속 사령탑을 하고 싶었다 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클린스만은 현재 미국 스포츠방송 해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경질된 지 두 달 만에 은인 자중해야 할 전임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서로 사과까지 하며 힘겹게 봉합된 한국 축구의 상처를 다시 들추어낸 발언은 바람직하지 못하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취재 : 정희돈,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이영준 · 이태석 극장골 합작…황선홍, 교체 카드로 첫 난관 돌파
▲ 하이파이브하는 황선홍 감독 황선홍 감독이 적극적인 교체 카드로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의 첫판부터 찾아온 위기를 돌파해 냈습니다. 황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1-0으로 신승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죽음의 조'에 속해있습니다. UAE와 더불어 중국, 일본이 함께 B조로 묶였습니다. 중동과 함께 아시아 축구의 양대 축을 이루는 극동 3개국이 모두 한 조에 속한 것입니다. 어느 대회든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는 매우 중요하다지만,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 도전에 한중전, 한일전의 부담까지 짊어져야 하는 황선홍호로서는 UAE전에서 반드시 승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황선홍호가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으나 경기 흐름은 묘한 양상으로 흘러갔습니다. 전반 18분 황재원(대구)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때렸고, 이어진 상황에서 나온 안재준(부천)의 득점은 비디오판독(VAR) 결과 앞선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취소됐습니다. 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두 장이나 쓰며 발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전반전 다소 부진한 홍시후(인천) 대신 돌파에 능한 강성진(서울)을 오른쪽 공격수로 투입했습니다. 또 안재준(부천) 대신 190㎝의 장신 스트라이커 이영준을 최전방에 세워 제공권을 강화했습니다. 후반 32분에는 조현택(김천)을 빼고 크로스가 좋은 이태석(서울)을 그라운드로 내보냈습니다. 황 감독의 교체 카드는 대성공이었습니다. 후반 49분 이태석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이영준이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해 '극장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강성진은 과감한 돌파로 오른쪽에 균열을 냈습니다. 비록 앞선 상황에서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으나 후반 42분 헤더로 상대 골망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이날 황선홍호가 전반적인 경기 내용 면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공 점유율에서 73%대 27%로, 슈팅 수에서 16대 3으로 크게 앞섰는데도 1점밖에 올리지 못했습니다. 특히 크로스를 무려 43개(UAE 6개)나 올렸는데도 무위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첫 경기의 부담과 경기 중 찾아온 여러 난관을 이겨내고 승리를 따낸 건 그 자체로 중요한 성과입니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첫 경기 승리는, 승리 자체의 의미가 크다 면서 다른 강호들을 꺾고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궁극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조금 더 다양한 형태의 공격 패턴을 마련하고 결정력을 향상할 필요는 있다 고 말했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오지영 방출한 페퍼저축은행, FA 리베로 한다혜 영입
▲ 페퍼저축은행에서 영입한 한다혜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자유계약선수(FA) 리베로 한다혜를 영입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늘(12일) 한다혜와 계약기간 3년, 연봉과 옵션을 포함한 총액 8억 7천만 원에 계약했다 고 밝혔습니다. 한다혜는 2013-2014시즌 GS칼텍스에 입단한 뒤 지난 시즌까지 한 팀에서만 활약했습니다. 2023-2024시즌엔 세트당 평균 4.31개의 디그를 기록해 이 부문 전체 6위에 올랐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한다혜를 영입해 급한 불을 껐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월 주전 리베로 오지영이 후배 괴롭힘 혐의로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1년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자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최악의 팀 분위기 속에 2021-2022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3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올 시즌 팀 성적은 더 뼈아팠습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검증된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와 FA 박정아를 영입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나 여자부 단일 시즌 및 통산 최다 연패인 23연패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성적을 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중 조 트린지 감독과 결별하고 최근 장소연 해설위원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습니다. (사진=페퍼저축은행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