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 소리 못 들었는데? …아이폰, 또 오류 발생
아이폰의 &'소리 없는 알람&' 오류로 애플에 비상이 걸렸다고 영국 BBC 방송이 현지시간 1일 전했습니다. 애플은 이날 일부 아이폰에서 알람 소리가 울리지 않는 현상을 인지하고 있으며 신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애플은 그러나 오류의 원인과 오류를 피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서는 아직 설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오류 발생 기종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한 틱톡 사용자는 5개 정도의 알람을 설정해 놓았는데 울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BBC는 애플의 공식적인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아이폰 사용자들이 시도해 볼 수 있는 간단한 해결책을 소개했습니다. BBC는 우선 알람 설정과 볼륨을 다시 확인해 사용자의 실수 가능성을 방지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어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애플의 &'주시 지각 기능&'(attention aware features) 상의 문제점 때문일 수 있으니 일시적으로 이 기능을 비활성화시켜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BBC는 말했습니다. &'주시 지각 기능&'은 활성화된 상태에서 사용자가 장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를 확인해 자동으로 조치하는 기능으로, 사용자가 기기를 보고 있으면 알람 음량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아이폰X 이상,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또는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틱톡 사용자들은 잠든 사용자의 얼굴이 아이폰 화면으로 향하면 휴대전화 설정에 따라 &'주시 지각 기능&'이 활성화되고 알람이 조용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도심 탁구장 비밀 공간…커튼 여니 '도박장'
&<앵커&> 충남 천안 도심 한복판에서 수십억 원대 판돈이 오가는 불법 도박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탁구장처럼 건물을 꾸며 단속을 피해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TJB 이수복 기자입니다. &<기자&> 천안의 한 상가 건물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탁구장처럼 꾸며진 공간 뒤 커튼을 열고 가벽 사이로 들어가자 밀실 도박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경찰에 붙잡힌 홀덤펍 운영진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넘게 이곳에 불법 도박장을 운영해 왔습니다. [목격자 : 이틀 전인가 3일 전에는 거기 들어가서 이제 몇 명 잡혀 들어가는 것까지는 봤다고….] 운영진은 도박장에 드나드는 사람들의 연락처가 담긴 파일을 구한 뒤 텔레그램 등으로 참여자를 모집했습니다. 이곳에서 오간 판돈만 27억 원. 이들은 15%를 떼고 도박 칩 등을 현금화해주는 수법으로 최소 3억 원 이상의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또, 상가 내외부 곳곳에 CCTV를 설치해 수시로 감시하면서 경찰 단속을 피했습니다. 이들 일당은 이곳 2층에서 홀덤 방송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척 속이고 실제로는 바로 위 3층에서 불법 도박장을 열었습니다. 한 달간의 잠복수사 끝에 일당을 체포한 경찰은 현금 2천800만 원과 이들이 몰던 1억 5천만 원 상당의 외제 차량을 몰수하고 3, 40대 운영진 2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붙잡힌 도박 참가자 6명 외에 계좌 추적을 통해 공무원과 전문직 등 120여 명의 도박 참여자 명단을 확보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 화면제공 : 충남경찰청) TJB 이수복
조사본부장 직무대리 소환…'축소 외압' 추궁
&<앵커&> 그럼 공수처에 채 해병 사건 수사가 현재 어디까지 와 있는지도 짚어보겠습니다. 공수처가 오늘(2일) 국방부 전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소환했습니다. 지난해 국방부가 이 사건의 범죄 혐의자 숫자를 처음보다 줄여서 경찰에 넘겼는데, 그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최초로 경찰에 이첩한 채 해병 사건 조사보고서에는 임성근 전 사단장 등 8명이 과실치사 혐의자로 적시돼 있었습니다. 이후 국방부 조사본부는 군검찰이 회수해 온 사건 기록을 장관 지시로 재검토한 뒤 대대장 2명만 혐의자로 특정해 경찰에 다시 이첩했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장관 등 이른바 윗선의 압력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공수처가 당시 책임자였던 박경훈 국방부 전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직권남용 피의자로 소환했습니다. [박경훈/국방부 전 조사본부장 직무대리 : (피혐의자 수 왜 줄였을까요?) …….] '외압' 의혹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기록 회수 이후 장관에게 보고한 내부 검토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더 논란이 됐습니다. 보고서에는 혐의자 수를 8명으로 특정한 해병대 조사 결과는 인과 관계 설명이 부족하고 경찰 수사 범위를 불필요하게 확장해 혼선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조사본부의 재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혐의가 인정되는 사람들만 이첩해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사실상 임 전 사단장 등을 혐의자에서 빼라는 가이드라인을 준 게 아니냐는 겁니다. 이후 조사본부는 과실이 인정된다고 보이는 최소 6명은 혐의자에 포함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도 있었지만, 결국 대대장 2명 외에 임 전 사단장 등 4명은 사실 관계만 적시해 경찰에 넘기는 걸로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공수처는 대통령실과 국방부 등의 외압을 해병대 수사단에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도 모레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남 일, 디자인 : 임찬혁·장성범)
어린이날 더 주의하세요…어린이 교통사고 주말보다 1.5배 많아
[앵커] 내일모레면 어린이날 연휴가 시작됩니다. 가족나들이 준비하시는 분 많으시죠? 하지만 즐거워야 할 어린이날, 어린이 교통사고로 피해가 특히 많다고 하니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엄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린이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엄마 아빠들의 나들이 계획 세우기도 더욱 분주해집니다. [김재윤 / 서울시 중동 : 아무래도 (코로나 당시) 그때는 실내나 밀집된 공간은 위험하니까 근처 공원을 가거나 (했는데요.) (어린이날에) 비가 온다고 해서 가까운 스타필드 정도 갈 것 같습니다. 자차를 제일 많이 이용하고요.] [김선경 / 서울시 성산동 : 아무래도 집에 있는 승용차를 이용해서 가기는 하는데요. 가다가 중간에 쉬어야 하기도 하고 아이가 있으면 짐이 많거든요.] 이동량이 늘면서 교통사고 위험도 커졌습니다. 보험개발원이 최근 3년 간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를 살펴보니, 어린이날 하루에만 500명이 넘는 어린이 피해자가 발생했습니다. 주말보다도 1.5배 많은 수준입니다. 어린이 피해자 4명 중 1명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고, 특히, 중상피해 어린이 중 안전띠 미착용 경우는 40%에 달했습니다. [김상은 / 보험개발원 자동차통계팀장 : 만 6세 이하는 차 안에 어린이 전용 카시트를 장착하는 것이 의무 사항입니다. 일반 자동차는 성인 기준으로 안전띠가 설계돼 있기 때문에 어린이 키에 맞게 안전띠 높이를 잘 조절해야 하고요.] 안전띠를 잘못 착용한 경우 충돌 시 목과 머리 등에 중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중국, 필리핀 선박에 '인명 살상' 물대포 첫 사용…철제 난간 파손
▲ 남중국해서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 공격하는 중국 해경선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선박을 공격하면서 인명 살상도 가능한 고압 물대포를 처음 사용했다고 필리핀 해경이 주장했습니다.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충돌로 자국 군인 등이 사망하면 미국과의 상호방위조약이 발동된다고 경고한 바 있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의 갈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할 경우 자칫 미중 간 충돌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현지 매체 인콰이어러 등에 따르면 필리핀 해경은 중국 해경선들이 지난달 30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인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일대에서 필리핀 해경선 등에 매우 치명적일 수 있는 물대포를 처음 썼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격으로 필리핀 해경선 'BRP 바가케이'호의 철제 난간이 파손되고 배 지붕의 골조가 휘어졌다고 필리핀 해경 대변인인 제이 타리엘라 준장이 말했습니다. 또 함께 공격받은 필리핀 수산청(BFAR) 선박 'BRP 반카우'호의 항해, 전기, 난방·환기·공조, 무선통신 시스템도 피해를 봤습니다. 타리엘라 준장은 물대포로 필리핀 해경선 난간이 어떻게 휘어졌는지 우리가 살펴보면 그 물대포가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고 강조했습니다. 또 심지어 배 구조가 손상될 정도의 압력을 가진 물대포의 직접적인 공격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필리핀 해경에 따르면 이번 중국 해경선 물대포의 압력은 1㎠당 14㎏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같은 위력의 물대포는 배에 탄 사람을 손쉽게 철로 만들어진 선체에 처박거나 배 밖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인콰이어러는 전했습니다. 다만 이번 공격 당시 필리핀 선박에 탄 사람들이 실내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타리엘라 준장은 중국에 대해 골리앗이 더 골리앗이 되고 있다 면서 중국이 국제법을 위반하기 위해 폭력을 쓰는 것도 주저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중국 해경선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 공격을 가한 것은 이번까지 최소한 7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3월에도 중국 해경선의 두 차례 물대포 공격으로 필리핀 해군 수병 7명이 부상했습니다. 지난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미국·일본과 3국 정상회의를 한 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충돌로 자국 군인이나 선원 등이 사망할 경우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이 발동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필리핀은 향후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남중국해에서 물자 보급 등 해경선 활동을 중국 측이 쉽게 예상하지 못하도록 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다고 힐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이 밝혔습니다. 테오도로 장관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필리핀 해경선 활동에 대해 한 가지 방식에 고착돼 있으면 예상하기 쉽다 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필리핀 외교부는 이날 주필리핀 중국대사관 저우즈융 공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외교부는 또 성명을 통해 중국 선박들이 필리핀 정부 선박에 물대포 공격, 괴롭힘, 들이받기, 진로 차단, 위험한 기동 등 공격적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물대포 사용으로 필리핀 해경선과 수산청 선박이 손상됐다면서 중국 선박들에 스카버러 암초 일대에서 즉각 떠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진=AFP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