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5위팀 사상 첫 우승…허웅, 대를 이어 MVP
&<앵커&>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KCC가 KT를 완파하고 정규리그 5위 팀으로는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허웅 선수는 아버지 허재에 이어 챔프전 MVP의 대를 이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초반은 KT 허훈의 투혼이 빛났습니다. 감기 몸살을 앓으며 4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면서도, 집중력 있게 3점포를 쏘아 올리고, 리바운드에도 적극가담해 전반에만 20점을 몰아쳤습니다. 하지만, 슈퍼스타 한 명이 KCC 슈퍼 팀을 막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KCC는 라건아와 최준용이 잇따라 덩크슛을 터뜨렸고,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허웅이 3점포 다섯 개를 폭발해 동생 허훈의 팀을 침몰시켰습니다. 3쿼터에 16점 차로 벌어져 일찌감치 승부가 기운 가운데, KCC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부터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고, 종료 버저와 함께 13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정규리그 5위 팀의 우승은 사상 처음입니다. [전창진/KCC 감독 : 고생한 선수들한테 정말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허웅/KCC 가드 : (데뷔 후 우승까지) 10년 걸린 것 같습니다. 꿈이 현실이 되니까 너무 행복했습니다.] 챔피언전 평균 18.8득점을 기록한 허웅은, 동료 라건아와 동생 허훈을 제치고 MVP에 올랐습니다. 1997-98시즌 MVP에 오른 아버지 허재에 이어 26년 만에 대를 이은 플레이오프 MVP가 됐습니다. [허웅/KCC 가드 : 어머니 아버지는 마음고생 안 하고 행복하죠. 두 아들이 이렇게 챔피언결정전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가문의 영광이고.] KCC는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첫해 정상에 오르며, 1997년 KIA 이후 부산 연고팀으로는 27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홍명)
KCC, 또 1만 넘게 모인 부산서 연승…13년 만의 우승까지 '1승'
▲ 3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부산 KCC와 수원 KT 경기. KCC 라건아와 허웅이 득점 뒤 자축하고 있다. 프로농구 부산 KCC가 안방에서 수원 kt를 연파하고 13년 만에 우승까지 이제 단 한 번의 승리만 남겨뒀습니다. KCC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4차전에서 kt를 96대 90으로 꺾고 시리즈 3승(1패)째를 챙겼습니다. 정규리그 5위(30승 24패)로 플레이오프(PO)에 나선 KCC는 서울 SK(정규리그 4위·3승), 원주 DB(1위·3승 1패)를 차례로 물리치고 챔프전에 올랐습니다. kt는 정규리그를 3위(33승 21패)로 마치고 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6위·3승 1패)와 창원 LG(2위·3승 2패)를 연파했으나 KCC 앞에서 탈락 위기에 몰렸습니다. KCC가 우승하면 정규리그 5위 팀 중에서 최초입니다. 우승 시 통산 6회째로, 전태풍과 하승진(이상 은퇴)을 앞세웠던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대업을 이룹니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래 KCC처럼 먼저 3승 1패 상황을 만든 10개 팀이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었습니다. 포워드 최준용이 팀 내 최다인 24점을 올렸고 라건아(19점 14리바운드), 허웅(14점 10어시스트)도 더블더블을 작성했습니다. kt에서는 허훈(33점)이 3차전에 이어 이날도 30점 이상 올리며 분전했으나 빛이 바랬습니다. 이날 사직체육관에는 1만 1천217명의 관중이 몰렸습니다. 지난 1일 3차전(1만 496명)에 이어 이 경기장에 연속으로 1만 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2경기 연속 '1만 관중' 기록은 2010-2011시즌 원주 동부(현 DB)와 전주 KCC(현 부산 KCC)의 챔프전 5, 6차전 이후 13년 만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최다 관중 앞 최고 명승부…형 허웅이 웃었다!
&<앵커&> 부산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3차전에 1만 명이 넘는 구름 관중이 몰렸는데요. 형 허웅이 펄펄 난 홈팀 KCC가 동생 허훈이 활약한 KT를 꺾고 2승 1패 리드를 잡았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17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 챔피언전에 1만496명, 올 시즌 최다 관중이 몰린 가운데 KCC 허웅과 KT 허훈, 두 형제를 앞세운 두 팀이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기선은 KCC가 잡았습니다. 허웅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하며 전반 내내 리드를 잡았습니다. KT 허훈의 활약도 눈부셨습니다. 전반 11득점에 이어, 3쿼터에는 혼자 17점을 몰아쳐 승부를 안갯속으로 몰고 갔습니다. 종료 3분여 전까지 80대 80, 팽팽하던 균형은 형 허웅이 깼습니다. 골 밑을 돌파해 82대 80 다시 리드를 이끌었고, 곧이어 속공 상황에서 긴 패스로 최준용의 덩크슛을 어시스트했습니다. 허훈은 종료 21초 전 한 점 차로 쫓아가는 레이업을 넣으며 끝까지 사력을 다했지만, 종료 3초 전 허웅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다시 3점 차로 달아났고, 동점을 노리며 종료 버저와 함께 던진 허훈의 슛은 림을 벗어났습니다. 만원 관중 앞에서 92대 89로 이긴 KCC는 2승 1패, 리드를 잡았습니다. [허웅/KCC 가드 : 팬 분들이 이렇게 많이 와주셨는데 꼭 승리로 보답하고 싶었고요. 정말 오늘 죽기 살기로 했습니다.] KCC는 허웅이 팀 최다 26점을 기록했고, 22점을 더한 라건아는 역대 플레이오프 통산 득점 1위가 됐습니다. KT 허훈은 양 팀 최다 37점을 넣고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허훈/KT 가드 :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는 꼭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죠.] KCC의 굳히기냐, KT의 반격이냐, 운명의 4차전은 내일(3일) 다시 이곳 부산에서 열립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장현기)
'허웅 26점' 프로농구 KCC, KT 꺾고 챔프전 2승 1패
▲ 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부산 KCC와 수원 KT 경기. KT 허훈이 KCC 허웅 수비를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프로농구 KCC가 안방으로 옮겨 이어진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 1패의 우위를 점했습니다. KCC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홈 경기에서 KT를 92대 89로 따돌렸습니다. 지난달 27일 수원에서 열린 1차전을 잡았으나 29일 2차전은 내줬던 KCC는 홈에서 한 걸음 앞서 나갔습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 1패 이후 3차전을 잡은 팀의 우승 확률은 69.2%입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SK, 4강 PO에서 정규리그 1위 팀 DB를 연파하고 정규리그 5위 팀으로는 최초로 챔프전에 진출한 KCC는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반면 아직 챔프전 우승이 없는 KT는 1승 2패로 밀리면서 오는 3일 사직체육관에서 이어지는 4차전을 앞두고 부담감이 더 커졌습니다. 2006-2007시즌 KT의 전신인 KTF가 안양 인삼공사와 격돌한 이후 17년 만에 챔프전이 열린 사직체육관엔 1만 496명이 들어차 프로농구 경기에서 12년 만에 관중 1만 명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이전 프로농구 경기가 마지막으로 관중 1만 명을 넘긴 건 2012년 3월 24일 열린 2011-2012시즌 4강 PO KT와 인삼공사의 경기로, 1만 2,815명이 입장했습니다. 당시에도 장소가 사직체육관이었습니다. 뜨거운 열기 속에 펼쳐진 경기에선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경기 막바지까지 이어지다가 미세하게 KCC쪽으로 흐름이 기울어졌습니다. KCC는 80대 80 동점에서 종 료 3분 33초 전 허웅의 골 밑 득점에 이어 1분 59초 전 최준용의 덩크로 4점 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습니다. KT는 88대 84이던 31초 전 허훈의 자유투 1득점과 21.7초 전 골 밑 돌파로 턱밑까지 따라갔지만, 끝내 간발의 차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허웅이 26점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22점 12리바운드를 올린 라건아는 김주성 DB 감독을 제치고 프로농구 역대 PO 득점 1위(1천521점)에 등극했습니다. 송교창이 18점 6리바운드를 보탰습니다. KT에선 허훈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양 팀 최다 37점으로 분투했고, 배스가 20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농구 kt, KCC 꺾고 챔프전 1승 1패…배스 36득점
▲ kt 패리스 배스 프로농구 수원 kt가 득점왕 패리스 배스를 앞세워 부산 KCC와의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kt는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 4승제) 2차전에서 KCC를 101대 97로 꺾고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정규리그 득점왕 배스는 전반전 무득점에도 불구하고 36점을 폭발시켰고, 허훈도 22득점에 어시스트 10개를 배달하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홈에서 1승씩 나눠 가진 kt는 5월 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릅니다. KCC는 1쿼터에 kt의 주득점원 배스를 무득점으로 묶었고, 2쿼터에서는 존슨이 24점을 퍼부어 전반을 53대 44로 앞서 갔습니다. 허훈의 중거리슛에 의존하던 kt는 3쿼터 배스가 살아나면서 추격에 나섰습니다. 배스는 3쿼터에만 23점을 폭발해 79대 73으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배스의 무서운 득점력은 4쿼터에도 이어졌습니다. 종료 5분 41초를 남기고 배스는 3점 플레이로 93대 85로 점수 차를 벌렸고, 4분 25초 전에는 문성곤이 림을 보지도 않고 던진 리버스 레이업까지 들어갔습니다. 끈질기게 추격하던 KCC는 종료 3분 35초 전 송교창이 5반칙으로 물러나 더욱더 위기에 몰렸습니다. 98대 97로 쫓기던 kt는 종료 1분 3초 전 허훈이 골 밑으로 파고들던 하윤기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하윤기는 시원한 덩크로 보답했습니다. 이어진 공격에서 KCC는 최준용의 슛이 빗나갔고, 허훈이 종료 6.4초전 자유투 1개를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