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美, 마이크론 61억 달러 보조금 책정…75억 달러 대출지원도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美, 마이크론 61억 달러 반도체 보조금 마이크론이 61억 달러, 우리 돈 8조 3천억 원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을 받게 됐습니다. 인텔과 TSMC, 삼성전자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역대급 규모인데요. 직접 보조금 규모는 삼성보다 적지만, 75억 달러 규모의 대출 지원까지 합치면 총 136억 4천만 달러에 이릅니다. 파격적인 지원에 마이크론도 향후 20년간 우리 돈 170조 원을 미국 내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보조금 릴레이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서 미국의 반도체 굴기 로드맵을 위한 모든 퍼즐이 갖춰졌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이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한 삼성전자와 TSMC, 인텔은 파운드리와 패키징에 초점이 맞춰져 있죠. 여기에 메모리반도체를 맡고 있는 마이크론까지 합세하면서, 그간 한국과 대만에 의존해 오던 물량을 자국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되는데,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부터 HBM, 인공지능 가속기까지 첨단 반도체 모두를 미국 내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반도체 패권을 쥐기 위한 미국의 의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행보네요. ◇ 아마존, 美 애리조나주 데이터센터 증설…110억 달러 투입 인공지능에 올인하고 나선 아마존이 또 한 번 통 큰 투자에 나섭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110억 달러, 우리 돈 15조 원을 들여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는데요. 클라우드컴퓨팅과 생성형AI 개발을 위한 기지로 쓰일 예정입니다. AI 신드롬 속 아마존,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머신러닝계 &'AI 4대 천왕&'으로 불리는 스탠퍼드대 앤드루 응 겸임교수를 이사회 멤버로 영입하기도 했고, 또 오픈AI의 라이벌로 평가받은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고요. 여기여 향후 15년간 데이터센터에 우리 돈 200조 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기술과 자원, 인프라까지 모두 잡겠다며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 中 CATL, 1회 충전 1000km 주행 LFP 배터리 공개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중국 CATL이 한번 충전으로 1천km를 주행할 수 있는 새 배터리를 선보였습니다. &'신싱플러스&'로 이름 붙여진 새 LFP 배터리는 10분 충전만으로 600km를 주행할 수 있고, 이차전지 최초로 일체형 케이스를 갖췄습니다. 또 모듈 효율을 극대화하면서 부피까지 줄였는데요. 지난해 8월 당시 세계 최초로 4C 급속충전 배터리를 선보인 지 불과 1년도 채 안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출시하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CATL, 세계 시장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사수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에서 2월 글로벌 점유율은 38.4%로 1위를 기록했는데요. 1년 전 보다도 4.8%포인트나 확대됐습니다. 반면 라이벌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기간 소폭 뒷걸음질 친 13.7%를 기록해 2위에 이름을 올렸고요. 뒤이어 중국 비야디가 0.6% 차이로 LG엔솔을 바짝 추격하고 있고, 4위에는 일본 파나소닉이, 5위에는 삼성SDI와 SK온이 각각 5%,4% 대를 기록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도요타, 지난해 전 세계 판매량 1천만 대 넘겨 역대 최대 일본 도요타가 중국 빅테크 텐센트와 손을 맞잡았습니다. 전기차 분야서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는데요. 중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텐센트와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빅테이더 등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가 차세대 차량에 핵심이 되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중국 기업과 협력해 개발 속도를 올리려 한다&'고 평가했는데, 중국의 기술력이 얼마나 빠르게 치고 올라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중국, 토종 업체들의 약진에 날이 갈수록 난공불락 요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데요. 도요타의 경우도 지난해 전 세계에서 1천만 대가 넘는 차를 팔아치우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을 때도, 같은 기간 중국에서 판매한 신차대수는 1.7% 뒷걸음질 치는 등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현지 업체와의 맞손이 시장을 공략할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네요. ◇ 세계최대 광산기업 BHP, 앵글로 아메리칸 인수 추진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호주의 BHP가 107년 전통의 앵글로 아메리칸 인수를 추진합니다. 제시한 금액만 우리 돈 53조 원이 넘는데요. 만약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세계 최대 구리 광산 공룡이 탄생하게 되는 만큼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몸값만 200조 원이 넘는 BHP가 이처럼 앵글로 아메리칸에 관심을 두고 있는 건 떠오르는 구리 시장 때문이겠죠. 최근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전력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앵글로 아메리칸을 품을 수만 있게 된다면, BHP는 전 세계 생산량의 10%를 차지할 수 있게 돼, 세계 구리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대형 거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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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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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