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새끼 두꺼비 '대이동'… 생존율을 높여라
&<앵커&> 봄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산란한 양서류들이 본격적인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창원의 한 도심 공원에서 부화한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성체로 자라기까지 아직 힘겨운 여정이 남아 있습니다. KNN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창원의 한 도심 공원입니다. 새끼손톱만 한 생물이 연못가를 기어오릅니다. 힘겹게 풀숲에 오르고 몇몇은 공원 산책로를 기어가는데 자칫하면 밟히기 십상입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동을 시작한 새끼 두꺼비입니다. 지난 2월 인근 산과 하천에서 모여든 두꺼비들이 산란한 녀석들입니다. 2만여 마리를 산란했는데 생존율은 극히 낮습니다. 도심 속 공원이라 밟혀 죽거나 배수로에 빠져 말라죽는 개체들이 대부분입니다. [김미라/경남 양서류네트워크 활동가 : 아무리 자연 상태라도 (생존율은) 2~3%라고 보고 있거든요. (이곳에) 관찰한 개체 수로 봐서는 한 1백 마리, 2백 마리….] 그나마 3년 전 지자체가 배수로를 깎아 생태 통로를 만들면서 생존율은 많이 높아졌지만, 무심코 지나가는 길에 밟혀 죽는 일은 여전합니다. 지금도 이곳엔 새끼 두꺼비들 수백 마리가 천천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햇빛을 피해 풀숲에 숨어서 이동하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을 뿐인데요, 자세히 관찰하면 이들의 움직임은 충분히 포착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귀해진 새끼 두꺼비들과의 공존을 위해 본격적인 서식지 이동이 시작되는 5월 한 달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창욱 KNN) KNN 최한솔
라이더에 쫓긴 현직 경찰…부산 대학로서 무슨 일이?
&<앵커&> 부산에서 현직 경찰 간부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내는 일이 있었습니다. 차를 세우란 경찰관도 무시하고 달렸고, 결국 오토바이를 치고 도주하다가 다른 운전자들에게 붙잡혔습니다. KNN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금정구의 한 대학로 주택가입니다. 차량 한 대가 빠르게 지나갑니다. 주변으로 오토바이들이 따라붙습니다. 음주운전 차량을 쫓아가는 겁니다. 경찰차도 뒤이어 달립니다. 음주운전 차량 운전자는 부산경찰청 소속 간부 A 경정, 주말 저녁 위험한 질주를 이어간 것입니다. [사고 목격자 : 제가 걸어가는 방향 앞쪽에서 지그재그로 과속해서 달리더라고요. 저러다가 제가 치이겠다 싶어서 옆으로 비켰거든요.] 지그재그 주행으로 음주운전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은 저녁 8시 10분쯤, 경부고속도로 통도사 휴게소 주변입니다. 경찰이 바로 차량 정지를 요청했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약 20분 뒤 도심에 진입해 부산대 인근에서 운전자가 탄 오토바이를 들이받았지만, 별다른 구호조치 없이 달아났습니다. 음주운전 경찰 간부를 붙잡은 것도 오토바이 운전자들입니다. 차를 막아 세웠고, 도망가는 A 경정을 저지합니다. 경찰은 뒤늦게 검거합니다. A 경정이 검거된 곳입니다. A 경정은 약 30분 동안 만취상태로 30km가량을 질주하다가 이곳에서 검거됐습니다. A 경정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사안이 중대하다 보고 A 경정을 즉시 직위 해제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조직폭력배 난투극' 신고했는데…배회만 하다 간 경찰
&<앵커&> 사람들 많이 다니는 부산 해운대 거리에서 조직폭력배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는 소식, 어제(28일) 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당시 경찰이 두 차례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는데도 그냥 둘러만 볼 뿐, 아무도 붙잡지 않아서, 대응이 부실했단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남성들 간 패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지역에서 형, 동생 하는 사이의 30대 조직폭력원들인데, 술을 마시다가 집단 난투극으로 번졌습니다. 특히 그동안 경찰이 별도 관리하던 조직폭력배들도 상당수 포함됐습니다. 서로 다른 파의 조직원들로, 다툼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집단 난투극이 2차례나 같은 장소에서 발생했고, 모두 경찰이 출동했지만 이들을 잡지 못했습니다. 1차 폭행 신고 당시 경찰은 깨진 유리문을 보상하겠다는 여성 일행들의 말만 듣고 3분 만에 철수했습니다. 유리 출입문이 깨질 정도의 큰 충돌이었지만, 경찰은 폭행 당사자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CCTV 확인 결과, 출동한 경찰관과 폭력조직원은 같은 공간에 있었습니다. 2차 충돌 때는 아예 조직폭력배 간의 패싸움이라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경찰은 현장만 배회하곤 눈앞에서 놓쳤습니다. 같은 곳에서 신고가 잇따르고, 흉기까지 동원된 터라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정용/동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내리지도 않았다, 그냥 순찰차 안에서 돌고 있었다고만 한다면 이건 현장에 있던 폭행 혐의자들을 현장으로부터 떠나게 하겠단 의미밖에 없어요.] 경찰은 사건 발생 닷새째인 오늘 폭력조직원들에 대해 체포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성 KNN) KNN 조진욱
남해 독일마을에 '국내 최대 규모' 유럽형 마을호텔 개장
남해 독일마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유럽형 마을 호텔이 문을 열었습니다. 남해군은 독일 마을 민박 50개 객실을 활용해 유럽형 마을 호텔로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마을의 마을 호텔은 인근 카페와 식당 등에서 조식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세미나 등 단체 행사도 가능합니다. KNN
하동군 지역소멸 위기, '컴팩트 도시'로 막는다
&<앵커&> 농촌지역 중심의 고령화와 인구감소, 그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가 이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남 하동군은 컴팩트 매력도시라는 새로운 형태의 도시 구조를 구상하고 있는데요. 도시의 기능과 구조를 압축시켜서 소멸을 막겠다는 계획인데, 자세한 내용을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역소멸은 이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남은 50년 뒤 인구 100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그 대책이 시급합니다. 경남 하동군은 그 대안으로 컴팩트 도시라는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부산·경남에서는 처음 제시된 도시 형태로 압축형 도시를 말합니다.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공공시설과 문화·금융 시설을 특정 지역으로 합치는 도시 구조입니다. [하승철/하동군수 : 도시에 필요한 주거, 의료, 쇼핑, 교육, 문화 향유의 그런 기회를 작은 공간에 집약시켜서 보행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모든 행정 서비스와 문화복지시설을 누릴 수 있는 (도시입니다.)] 컴팩트 도시 성공을 위해 하동군이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미래도시 포럼을 열었습니다. 기존 면 단위로 구성된 행정을 세 곳의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한 컴팩트 도시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오는 2026년까지 이 거점지역에 행정복합타운 등을 마련할 예정인데, 군은 하동의 특색이 반영된 도시 계획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배기철/IDS 건축사무소 소장 : 하동이 가진 부분을 잘 발전시키는 게 중요한데, 대규모 개발이나 전시형 이런 것들보다는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그 '컴팩트'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압축 도시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혼잡과 환경 파괴 등 다양한 부작용을 극복하는 방안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김세훈/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이들 면 단위에 남아 있는 사람들의 삶, 여기에서 농사를 짓고 자식을 키워내고 있는 가족들의 삶이 힘들어지지 않게 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서 귀를 기울여야 하고요.] 이미 일본의 많은 소멸 위기 지역들이 컴팩트 도시를 도입한 만큼 선례를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도시 계획이 성패의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정창욱 KNN) KNN 최한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