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 코리아컵 16강서 2부 경남에 승부차기 진땀승
▲ 울산 승리 지킨 울산 골키퍼 문현호 프로축구 울산이 K리그2(2부)의 경남FC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펼친 끝에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에 진출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 홈 경기에서 박동혁 감독이 이끄는 경남과 90분 동안 3대 3, 연장전까지 4대 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3대 0으로 진땀승을 거뒀습니다.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울산은 하부 리그 팀에 덜미를 잡힐뻔한 위기를 겨우 넘기며 올 시즌 '더블'(2관왕)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전반 15분 만에 경남 조상준에게 선제 실점한 울산은 전반 42분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뒤 이청용이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까지 넣어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습니다. 이청용의 슈팅이 골대에 들어가기 직전 경남 이민기가 팔로 쳐냈고, 주심은 핸드볼 파울과 울산의 페널티킥을 선언하며 이민기에게 레드카드를 줬습니다. 하지만 이후 승부의 흐름은 오히려 경남 쪽으로 흘렀습니다. 경남 이민혁이 후반 17분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넣었습니다. 울산은 후반 30분 아타루, 34분 엄원상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는 듯했는데, 39분 경남 이종언이 울산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3대 3 동점 골을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경남은 연장 전반 12분 설현진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를 가르면서 기어이 4대 3,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울산은 연장 후반 10분 김민우가 골키퍼가 쳐낸 공을 왼발로 마무리해 동점 골을 넣으면서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이어 승부차기에서 백업 골키퍼 문현호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둔 울산은 천신만고 끝에 8강에 올랐습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김천 상무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이겨 간신히 8강에 합류했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광주, 부천 꺾고 코리아컵 8강행…김포는 전북 제압
▲ 광주 이건희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K리그2 부천FC를 꺾고 코리아컵 8강에 진출했습니다. 광주는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원정 경기에서 부천을 3대 2로 이겼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8강에 오른 광주는 성남FC-충북청주FC 승자와 다음 달 17일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합니다. 광주는 전반전에 3골을 폭발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습니다. 전반 7분 이건희가 오른쪽 측면에서 넣은 컷백 패스를 박태준이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건희는 전반 32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추가 골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1분 뒤에는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한 가브리엘이 공을 살짝 띄워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센스 있는 플레이로 3대 0을 만들었습니다. 광주는 전반 41분 부천 황재환에게 추격 골을 허용하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바사니에게 프리킥 골을 내줘 한 골 차로 쫓겼지만 결국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습니다. K리그2 김포FC는 K리그1 전북 현대를 1대 0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습니다. 전북은 김두현 감독 체제로 이날까지 리그 3경기와 코리아컵 1경기를 치렀지만 여전히 '김두현호'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김포는 전반 4분 터진 브루노의 문전 헤더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지켜 8강에 올랐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콘세이상 '극장골'
유로 2024에서 포르투갈이 체코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는데요.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왕년의 스타' 콘세이상의 아들이 '극장골'을 터뜨렸습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앞세워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오히려 후반 17분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상대 자책골로 겨우 동점을 만들고 후반 45분이 다 지나갈 무렵, 21살 기대주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는데, 이게 적중했습니다. 들어간 지 정확히 111초 만에, 콘세이상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건데요. 호날두와 함께 기쁨을 만끽한 콘세이상, 왠지 익숙한 이름이다 했더니, 2002년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이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뜨렸을 때, 바로 앞에서 수비했던 선수, '세르지우 콘세이상'의 아들이었네요. 포르투갈 축구의 레전드 중 한 명인 아버지 콘세이상은 24년 전, '유로 2천' 독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유럽선수권에서 골을 넣는 진기록을 작성했습니다.
[Pick] '흥민 바라기' 치매할머니, 드디어 손흥민 만났다 '감동'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 팬과 감동적인 만남을 가져 화제입니다. 지난 18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손흥민과 '흥민 바라기' 루이소체 치매 할머니의 감동 상봉 현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10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6차전 중국전을 하루 앞두고 그의 오랜 팬인 정금남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현재 루이소체 치매를 앓고 있는 정 할머니는 영원한 인생의 동반자였던 남편을 떠나보낸 뒤 증상이 악화됐다가 축구와 손흥민 선수를 좋아하게 되면서 증상도 완화됐다고 합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해 5월 자신의 경기를 보는 것을 최고의 낙으로 삼는다는 정 할머니의 사연을 듣고 직접 그에게 사인 유니폼 등의 선물을 보낸 바 있습니다. 최근 손흥민이 유튜브 채널 쪽에 직접 정 할머니를 만나고 싶다며 만남을 요청해 1년여 만에 깜짝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실제 손흥민을 만나러 간다는 소식을 들은 정 할머니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어리둥절해했고, '손흥민을 만나면 어떻게 하고 싶냐'는 제작진 질문에 정 할머니는 만나면 끌어안아 주고 싶다 라고 말했습니다. 만남에 앞서 손흥민은 영상 편지를 통해 할머니가 좋아하고 사랑해 주시는 손흥민입니다 라며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았고 할머니를 만날 생각에 너무 기쁘고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손흥민을 만나러 가는 길에 이 사실을 잊고 축구를 보러 가는 줄로만 알았던 정 할머니는 손흥민이 눈앞에 깜짝 등장하자마자 환하게 웃었습니다. 정 할머니는 아이고, 이 사람아. 말하고 와야지. 혼자 와버리는 것이 어디 있어 라며 손흥민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손을 꼭 잡고 부둥켜안았습니다. 이내 왜 이렇게 말랐나 , 안 먹은 것처럼 너무 말랐다 며 마치 친손주를 대하는 것처럼 연신 그를 걱정했습니다. 이어 손흥민을 가리키며 '누구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정 할머니는 토트넘이라는 큰 부대가 있어요. 그 부대의 주인장이요 라고 설명하며 뿌듯해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에 손흥민은 항상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TV로 보고 감동받았다 라고 감사를 표하며 직접 준비해 온 대표팀 유니폼에 사인해 정 할머니에게 건넸고 기념사진을 함께 찍으며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후 손흥민이 선물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축구 경기를 관람한 정 할머니는 100살까지 축구를 볼 것 이라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사진=유튜브 'KFATV_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영상 캡처)
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얘기는요 …교육부 홍보대사 된 황희찬의 일일 특강
국가대표 축구 선수 황희찬이 교육부 홍보대사로 위촉되었습니다. 황희찬은 어제(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교육부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학생 선수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특강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는데, 학생들의 열띤 환호에 부끄러워하면서도 축구 선수로서 마음가짐과 노력의 중요성에 대하여 진지하게 조언했습니다. 황희찬은 앞으로 학생 선수들에게 강의와 멘토링을 진행하며 교육부 정책 홍보에 나설 예정입니다. (구성·편집: 한지승 / 영상취재: 최호준 / 제작: 디지털뉴스제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