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동강난 허벅지 뼈…"여우같은 게" 잔인한 계모의 학대
#9650; 계모 학대로 허벅지 뼈가 두 동강 난 서현이 사진아동학대는 흔히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이 꾸리는 가정에서 발생한다고 사람들은 생각합니다.큰 편견입니다.초등학교 2학년 서현이는 평수 넓은 신축 아파트에서 자랐습니다.계모인 엄마는 학부모회장까지 맡고 있었습니다.워낙에 싹싹하고 애교가 많아 아파트 주민들뿐 아니라 학교 학부모·교사들과도 친하게 지낸 여성이었습니다.여기에 서현이는 모든 교과에서 100점을 맞았던 우등생이었습니다.겉으로 보면 완벽한 가정이었습니다.그러나 그 속살을 들여다보면 끔찍했습니다.서현이는 계모인 엄마에게 5년 동안 고문보다 더한 학대를 받았습니다.초등학교 1학년 때 몸에서 가장 단단하다는 허벅지 뼈가 두 동강이 났고, 같은 해 10월에는 양손과 발등, 정강이에 피부 이식 수술을 해야 하는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모두 계모 박 씨의 짓이었습니다.주변인들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그저 공부 잘하고 모범생인 서현이가 그맘때 아이들이 그러하듯, 부주의하다고 여겼습니다.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하던 과외 교사도, 서현이를 치료했던 의사도, 아파트 이웃들도, 자주 멍이 드는 서현이의 상태를 눈여겨보지 않았습니다.주변의 무심과 애정결핍 속에서 아이는 점차 학대에 익숙해졌습니다.아빠까지 계모 편을 들었기에, 아이는 그 흔한 반항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서현이는 계모의 허락이 없으면 냉장고 문도 열 수 없었고, 정수기 물도 마시지 못했습니다.그렇게 통제받던 아이는 가정환경 조사서에 '부모님과 친하다', '행복하다'고 적었습니다.담임교사와 상담을 한 계모 박 씨는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34;야시 같은 게 거짓말도 잘하네.
SBS 뉴스
유영규|
2024.11.13
2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