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요소 포함된 곡 고수 …뉴진스님 싱가포르 공연 취소
▲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 승려 복장을 하고 DJ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의 싱가포르 클럽 공연이 결국 취소됐습니다.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오는 19∼20일 뉴진스님 공연을 열 예정이었던 싱가포르 클럽 업주는 DJ(뉴진스님)와 공연을 하지 않기로 했다 고 취소 사실을 전했습니다. 그는 DJ가 불교 요소가 포함된 2곡을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며 종교적인 가사가 없는 곡으로 바꾸는 합의에 이르지 못해 공연을 취소하고 환불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성호는 삭발 머리에 장삼과 염주를 착용하고 승려 같은 모습으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공연을 펼쳐 주목받았습니다. 해외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으나 그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지에서는 불교계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말레이시아 클럽에서 공연한 이후 불교계 비판에 직면, 추가 공연이 취소된 겁니다. 싱가포르에서도 불교도연맹이 공연 불허를 촉구했고, 경찰이 종교적인 내용이 포함되면 조처하겠다고 클럽 측에 경고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필리핀 마르코스 남중국해 안정 훼손 …중국 비판
▲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을 겨냥해 강압과 협박, 근거 없는 주장으로 남중국해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현지시간 31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기조연설자로 나서 필리핀과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한 비전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주체에 의해 훼손되고 있다 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 비전이 지금의 현실과 거리가 멀다 며 불법적, 강압적, 기만적인 행동이 계속 우리 주권과 영토를 침해하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직접적으로 중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을 비롯한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우리가 영해에 그리는 선은 상상이 아니라 국제법에 따른 것 이라며 조금도 양보할 뜻이 없다 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를 자국 영역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필리핀은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에 소송을 제기해 2016년 중국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받아냈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영유권을 고집하면서 주변국과 대립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 공격을 가하는 등 양국 간 충돌이 이어져 왔고 최근엔 중국이 남중국해에 일방적으로 연례 어업 금지 조치를 발령하고 이 해역에 진입하는 외국인을 구금하겠다고 발표한 상태입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은 대만,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 전쟁, 북한 도발 등과 함께 이번 회의의 중심 화두로 꼽힙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또 미국의 존재는 지역 평화에 매우 중요하다 고 덧붙였습니다. 지역의 지속적인 안정을 위해서는 중국과 미국이 경쟁 관계를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관리해야 한다 며 양국 경쟁이 새로운 안보 딜레마를 조성하고 있다 는 겁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현지에서 열린 둥쥔 중국 국방부장과의 대면 회담에서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중국도 자국 입장을 고수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습니다. 추이톈카이 전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특별 세션 회의에서 남중국해 긴장이 완화되기를 바라지만 중국 주권이 침해되면 대가가 따를 것 이라며 중국 해안경비대는 영해 내에서만 순찰하고 있다 고 주장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글로벌D리포트] '미 무기'로 '러 본토 공격' 허용…하르키우 방어 목적
우크라이나가 미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게 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은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하르키우를 방어하는 목적에 한해, 러시아 영토에 미국 무기의 사용을 허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행정부가 러시아와의 확전을 피하기 위해 고수해 온 그동안의 원칙을 바꾼 것입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최근 입장 변화를 시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전장의 상황이 변해 왔습니다. 미국과 동맹국은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무기 체계를 지원한 것을 포함해 계속 달라지는 상황에 적응하고 조정해 왔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 방어에 한정됐습니다. 하르키우를 향하는 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할 수는 있지만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깊숙이 겨누는 건 여전히 금지됩니다. 러시아의 봄철 대공세로 우크라이나는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하르키우 전선도 위험에 처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 공격에 서방 무기 사용을 허가해 달라고 공개 요구해 왔고, 영국과 프랑스도 이를 지지하며 미국을 압박해 왔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미사일 발사 지점을 공격하면 안 된다고 한다면, '우리가 무기는 제공하겠지만 당신들 스스로 방어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셈입니다.] 러시아는 의미 없는 전쟁을 계속하도록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서방의 공격에 '비례적인 대응'을 할 거라며 경고장도 날렸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 크렘린궁 대변인 : 필연적으로 그 결과가 뒤따를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긴장 고조의 길을 택한 국가들의 이익에 매우 큰 타격을 줄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8일 프랑스를 방문해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서 러시아 본토 공격과 관련해 추가 조치들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 신승이 / 영상편집 : 이소영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틱톡, 美 추천알고리듬 中과 분리 추진 보도…틱톡은 부인
미국에서 강제 매각 위험에 직면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 사용자들을 위한 추천 알고리듬을 중국 측과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30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틱톡 모회사)와 틱톡의 엔지니어 수백명이 최근 몇 달간 동영상 추천 알고리듬과 관련된 코드 수백만 줄을 분리하는 작업에 투입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이 1억7천만명에 이르는 미국 사용자들을 위해 더우인(틱톡의 중국 버전) 시스템과 독립된 별도의 코드 기반을 만드는 한편, 중국 이용자와 관련된 정보를 지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가 콘텐츠 추천 알고리듬을 수출 통제 대상으로 지정한 만큼, 틱톡이 알고리즘을 매각하려면 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식통들은 코드가 분리되면 미국 자산 매각을 위한 토대가 놓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그러한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틱톡 역시 그동안 미국 자산 매각 계획이 없으며 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소식통들은 또 기술적 투명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일부 알고리듬 소스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한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미국에서 제정된 틱톡강제매각법은 바이트댄스가 270일(대통령이 90일 연장 가능) 내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법은 중국이 틱톡을 통해 미국인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여론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초당적 공감대 속에 의회를 통과했으며, 틱톡은 이에 반발해 미국에서 소송전을 진행 중입니다. 로이터는 해당 조치가 법 제정에 앞서 지난해 말 시작했으며 1년가량 걸릴 전망이라고 설명했고, 이번 조치가 미국에서의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는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틱톡은 당초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가 보도가 나온 이후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보도가 허위이며 사실 면에서 부정확하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반박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로이터 대변인은 &'우리는 해당 보도를 변함없이 지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자막뉴스] 이 내용이 결정적 …'최태원 유책 행위' 조목조목 지적한 재판부
항소심 재판부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1심의 20배에 달하는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하면서, 최 회장의 유책 행위를 지적해 화제입니다.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이 1조 3천억 원이 넘는 재산을 노 관장에게 분할하는 동시에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기 위한 위자료로 20억원을 인정하면서 그 사유를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지난 2008년 11월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이혼할 무렵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내가 김희영에게 이혼하라고 했다, 모든 것이 내가 계획하고 시킨 것 이라고 적어 보낸 자필 편지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재판부는 이 내용은 혼인 관계의 유지와 존속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고 결정적 이라면서, 최 회장이 노 관장과의 혼인 관계를 존중했다면 도저히 이럴 수가 없다 고 지적했습니다. 최 회장은 세 자녀에게도 편지를 통해 김 이사장과의 관계를 공개하며 너희가 나 때문에 피해를 봤다, 너의 엄마도 피해를 보게끔 행동했다 고 적었습니다. 재판부는 '2009년 노 관장이 암 진단을 받은 것을 보면 최 회장의 행동 자체가 정신적 충격을 줬을 것이다', '또 김 이사장과의 혼외 자녀의 존재를 외부에 알리는 과정에서도 유책 행위가 있다'고 봤습니다. 재판부는 노 관장과 혼인 관계가 해소되지 않았는데도 김 이사장과의 공개적 활동을 지속해 유사 배우자 지위에 있는 태도를 보였다 면서, 헌법이 보호하는 일부일처제를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 고 질타했습니다. 또 최 회장이 별거 후 김 이사장과 생활하면서 219억 원 이상을 지출했고 한남동에 주택을 지어 김 이사장에게 무상거주하게 하는 등 다양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점을 봤을 때 1심 위자료 1억 원은 너무 적다고 판단했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고수연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