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눈물과 환호 속 국가대표 은퇴… 진심으로 감사
▲ 오늘(8일) 은퇴 경기 중 김연경 선수 모습 김연경(36·흥국생명)이 눈물과 환호 속에서 태극마크를 내려놓았습니다. 김연경은 오늘(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치른 뒤 은퇴식을 가졌습니다. 김연경은 많은 분과 은퇴식을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면서 태극기를 달고 참 오랫동안 뛰었다. 태극마크를 꿈꿨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생각이 든다 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김연경은 여기 계신 모든 분과 선배님들이 없었다면 여자배구가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없었을 것 이라고 공을 돌렸습니다. 이내 감정이 북받친 듯 얘기하다 보니까 약간씩 (눈물이) 올라온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라고 말한 뒤 황급히 마이크를 사회자에게 건넸습니다. 하지만 전광판에 띄운 헌정 영상을 보며 김연경은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고 눈가를 닦아냈습니다. 김연경에게는 대한배구협회 공로패와 '고향' 경기도 안산시 감사패가 전달됐습니다. 김연경과 함께 대표팀 생활을 했던 선배와 동료들도 함께 은퇴식을 가졌습니다. 도쿄 올림픽 4강 멤버 양효진(현대건설)·김수지(흥국생명), 런던 올림픽 4강 멤버 한송이·김사니·이숙자·임효숙·한유미·김해란(이상 은퇴)·황연주(현대건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멤버 이효희(은퇴) 등 10명입니다. 아리 그라사 국제배구연맹(FIVB) 회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그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훌륭한 롤 모델이자 배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 이라면서 우리 스포츠를 위해서 해주신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전 세계 팬에게 영감을 줘서 감사드린다 고 말했습니다. 그라사 회장은 김연경 선수가 한국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는 것을 보고 모두가 슬퍼할 것이고, 그의 에너지와 헌신을 그리워할 것 이라면서 다른 곳에서도 많은 사람의 롤 모델로 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고 응원했습니다.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은 대한민국 배구가 김연경을 보유했다는 것이 큰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도)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 우리나라 배구 발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경, 6천여 명 앞에서 태극마크와 작별…은퇴 경기 13득점 승리
김연경(36·흥국생명)이 선수 생활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김연경은 오늘(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경기'에서 13득점을 기록하며 '팀 대한민국'의 70대 6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김연경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을 마친 뒤 은퇴를 선언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이 지나서야 은퇴 경기를 열었습니다. 물론 공식 국가대표 경기는 아니었지만, 김연경의 왼쪽 가슴 위에는 엄연히 태극마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오는 9일 열리는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 유니폼에는 국적 구별을 위한 태극마크가 등 뒤에만 있습니다. 이날 경기는 김연경이 이끄는 '팀 대한민국'이 절친 양효진(현대건설)의 '팀 코리아'와 맞붙는 방식으로 치러졌습니다. 3세트에 걸쳐 누적 70점을 획득하는 팀이 최종 승리하는 방식입니다. 이벤트 경기이기에 전반적으로 웃음이 흐르는 가벼운 분위기였지만,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은 때때로 승부사 기질이 발동하는 듯 진지한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김연경은 몸을 사리지 않고 디그에 나서거나 강타와 연타를 섞어가며 진지하게 공격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2세트 서브 에이스를 성공한 뒤엔 양팔을 번쩍 들어 팬들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팀 대한민국은 완숙한 기량을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했습니다. 팀 대한민국에는 김연경을 비롯해 김수지(이상 흥국생명), 한송이(은퇴), 황연주(현대건설)가 주축을 이뤘습니다. 반면 팀 코리아는 주장 양효진이 손가락 부상으로 선발에서 빠진 데다 김희진(IBK기업은행)도 몸 상태가 100%가 아닌 듯 대부분 벤치를 지켰습니다. 팀 대한민국은 25대 16으로 앞선 채 1세트를 마쳤습니다. 2세트는 팀 코리아가 분발하면서 한 점 차 접전으로 펼쳐졌습니다. 김연경은 43대 43으로 맞선 작전 타임에서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 라고 박수치며 말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의 명언을 '셀프 오마주'한 것입니다. 김연경은 당시 4강 신화를 쓸 당시 해보자! 후회 없이 라고 간절하게 외치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경기 재개 후 강한 직선 공격으로 팀에 리드를 안긴 김연경은 45대 43에서 코트에서 빠져나와 휴식을 취했습니다. 팀 대한민국은 2세트를 50대 46으로 마쳐 김연경의 파이팅에 부응했습니다. 팀 대한민국은 3세트 조금씩 리드를 벌려가며 9점 차로 60점 고지를 밟았습니다. 김연경은 63대 57에서 상대 리시브 실수로 넘어온 공을 때려 다이렉트 킬에 성공했고, 64대 59에서도 대각 스파이크를 터뜨렸다. 서브권을 잡은 김연경은 5연속 득점을 이끈 가운데 67대 59에선 강력한 백 어택을 자랑했습니다. 팀 대한민국은 블로킹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김연경은 2005년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해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두 번의 4강 신화를 이끌었습니다.
'4연패 도전' 박민지, KLPGA 셀트리온 대회 1R 선두…이예원 3위
▲ 박민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강자 박민지가 지난 3년 연속 정상을 지켜 온 대회인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에서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4회 연속 우승을 향한 청신호를 켰습니다. 박민지는 7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의 더레전드코스(파72·6천652야드)에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잡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KLPGA 투어 통산 18승의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단일 대회 4연패'라는 대기록 도전에 나섰습니다. 2021년과 2022년, 지난해 이 대회를 연이어 제패하며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에 이어 역대 5번째로 '단일 대회 3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고, 올해도 정상에 오르면 선배들을 앞질러 최초의 고지를 밟습니다.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는 박민지는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10(E1 채리티오픈 공동 3위·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6위)에 진입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고, 큰 관심 속에 나선 이번 대회 첫날 기세가 더 치솟았습니다. 이날 티샷은 단 한 번도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았고, 그린도 두 차례만 놓친 박민지는 경기 초반 10∼13번 홀 연속 버디를 비롯해 맹타를 휘두르며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웠습니다. 고지우가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박민지에게 3타 뒤진 단독 2위에 자리했습니다. 지난해 7월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정규 투어 첫 승을 신고했던 고지우는 이번 시즌엔 두 차례 톱10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어 이예원과 황유민 등 10명이 공동 3위(4언더파 68타) 그룹을 이뤘습니다. 지난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이번 시즌 3승에 선착한 이예원은 박민지, 황유민과 같은 조 경기에서 선전하며 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을 무난하게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박민지에게 연장전에서 패배해 준우승했던 이예원은 이번 시즌 다승뿐만 아니라 상금(6억 4천463만 원)과 대상(249점)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며 박민지와 더불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힙니다. 배소현, 이정민, 김재희, 정윤지 등이 공동 13위(3언더파 69타)에 올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했다가 돌아온 김수지는 공동 24위(2언더파 70타)입니다. 김민별은 방신실, 윤이나 등과 공동 41위(1언더파 71타), 박현경은 6번 홀(파5)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써내는 등 부진 속에 공동 85위(2오버파 74타)로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사진=KLPGT 제공, 연합뉴스)
임진희, US여자오픈 3R 공동 6위…이민지·앤드리아 리 공동선두
▲ 임진희 여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셋째 날 우리나라의 임진희가 공동 6위를 달렸습니다. 임진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천583야드)에서 열린 제79회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쳤습니다. 중간 합계 1오버파 211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고이와이 사쿠라(일본)와 공동 6위에 올랐습니다. 선두 그룹과 6타 차입니다. 임진희는 전반을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언더파로 마쳤으나 후반에 버디 1개, 보기 2개를 적어냈습니다. 임진희는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뒤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올해 미국 무대에 도전했습니다.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2차례 진입했다. 최고 성적은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4위입니다. 어제 임진희와 공동 5위에 올라 이날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이미향은 버디 3개, 보기 4개로 한 타를 잃어 공동 8위(2오버파 212타)가 됐습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을 올린 이미향도 이번 시즌 두 차례 톱10에 오른 바 있습니다. 세계랭킹을 통해 출전권을 얻은 KLPGA 투어 신인왕 출신 김민별은 중간 합계 3오버파 213타로 인뤄닝(중국),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공동 11위에 올랐습니다. 전날 컷 라인에 턱걸이했던 김효주는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세 타를 줄이고 김아림과 공동 19위(5오버파 215타)로 도약했습니다. 이정은과 김수지는 공동 26위(6오버파 216타), 전지원은 공동 29위(7오버파 217타), 신지은은 공동 39위(9오버파 219타)입니다. 고진영과 신지애는 공동 53위(10오버파 220타), 유해란과 박현경은 공동 60위(11오버파 221타)로 3라운드를 마쳤습니다. 리더보드 최상단에선 교포 이민지(호주)와 앤드리아 리(미국)가 위차니 미차이(태국)가 5언더파 205타로 선두 경쟁을 벌였습니다. 투어 10승의 이민지는 이날 7번 홀(파5)에서 이글을 낚고 버디 3개, 보기 1개를 보태 네 타를 줄였습니다. 이민지는 기대가 높은데 코스 난도도 높은 상황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어려운 일 이라며 침착함과 인내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고 돌아봤습니다. 시부노 히나코와 사소 유카(이상 일본)가 차례로 4위(3언더파 207타), 5위(1언더파 208타)에 자리했습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서향순의 딸인 아마추어 캐서린 박(미국)은 버디 없이 보기 2개로 공동 14위(4오버파 214타)로 내려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세영 · 신지은, US여자오픈 첫날 공동 5위…사소 단독 선두
▲ 김세영 여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첫날 김세영과 신지은 선수가 상위권에 자리 잡았습니다. 김세영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제79회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쳐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5위에 올랐습니다. 메이저대회 1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12승을 올린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엔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엔 두 차례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인데, 메이저대회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도전에 나섰습니다. 2언더파 68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사소 유카(일본)와는 두 타 차입니다. 신지은도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를 기록해 김세영, 2022년 이 대회 우승자 이민지(호주) 등과 더불어 5위로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신지은은 2016년 5월 텍사스 슛아웃에서 유일한 LPGA 투어 우승을 보유했고, 올해 들어선 3월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의 공동 10위가 가장 좋은 성적입니다. 주수빈이 1오버파 71타로 공동 15위에 자리했고, 지난 시즌 KLPGA 투어 신인왕 김민별은 2오버파 72타로 공동 22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준우승자 신지애는 임진희, 김수지 등과 공동 35위(3오버파 73타)입니다. 김민별, 김수지와 더불어 세계랭킹을 통해 출전 기회를 잡은 KLPGA 투어의 스타 박현경은 안나린, 이소미, 이미향, 2020년 이 대회 우승자 김아림 등과 공동 51위(4오버파 74타)에 자리했습니다. US여자오픈이 랭커스터에서 열렸던 2015년 우승하며 지역과 각별한 인연을 지닌 전인지는 고진영, 김효주, 최혜진, 2019년 우승자 이정은, 디펜딩 챔피언 앨리슨 코푸즈(미국) 등과 공동 70위(5오버파 75타)로 대회를 시작했습니다. 까다로운 코스에 선수들이 고전한 가운데 사소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적어내 앤드리아 리(미국·1언더파 69타) 등 공동 2위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에 나섰습니다. 사소는 LPGA 투어에 정식으로 입회하지 않았던 2021년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에서 개최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로 미국 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바 있습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6승을 쓸어 담으며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하는 최강자 넬리 코르다는 10오버파 80타라는 부진한 성적에 공동 137위로 처지며 컷 탈락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코르다는 12번 홀(파3)에서만 7타를 잃는 '셉튜플 보기'를 기록했습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10오버파로 최하위권에 떨어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