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허들' 주연 발탁…운명의 허들 앞에 놓인 아버지役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김영재가 영화 '허들'의 주연으로 발탁됐다. '허들'은 꿈을 위해 허들을 넘던 서연이 졸지에 아빠의 보호자가 되어 아빠와 자신을 지키기 위한 인생의 허들을 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영재는 극 중 가혹한 운명의 허들 앞에 높인 문석 역으로 분한다. 그가 맡은 문석은 서연에게 유일하게 남은 가족이자 든든한 지원군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뇌출혈 발병으로 평온한 일상이 조금씩 무너지게 된 인물이다. 김영재는 다양한 작품 속에서 발군의 연기력을 발휘해 왔다. 올해는 장르도, 캐릭터도 상이한 두 편의 드라마에 잇달아 출연하는 등 연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종영한 드라마 '가족X멜로'에서는 두 얼굴의 남자 오재걸 역으로 쫄깃한 반전을 선사해 안방극장을 웃음과 긴장감으로 물들였다. 이를 통해 휘몰아치는 전개를 이끄는 힘은 물론, 폭넓은 스펙트럼을 갖춘 배우임을 다시금 증명했다. 김영재는 '허들'을 통해 새로운 변신을 꾀할 준비를 마쳤다.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을 거듭하고, 세밀한 분석 끝에 언제나 인상 깊은 인물로 그려내는 그이기에 이번 영화에서는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허들'은 최근 크랭크인해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ebada@sbs.co.kr
쌀값 폭락에 절규 눈물로 논 갈아엎은 농민들
▲ 익산시 춘포면의 한 논에서 논 갈아엎기 투쟁을 벌이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농민들 정성스레 길러온 벼인데, 갈아엎으려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오늘(20일) 오전 10시 30분 전북 익산시 춘포면의 이제 막 벼 이삭을 패는 푸릇푸릇한 농경지에 100∼150마력의 트랙터 3대가 도착했습니다. 곧 조 모(41) 씨가 트랙터를 몰고 자신의 1천100여 평의 논 오른쪽 가장자리부터 밀고 앞으로 나갔습니다. 논을 빙 둘러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농민 250여 명은 순식간에 쓰러지는 벼들을 가만히 바라만 봤습니다. 눈이 부실 정도로 짙은 초록색을 띠던 논은 30여 분 만에 진흙과 쓰러진 벼로 뒤덮였습니다. 트랙터에서 착잡한 표정으로 내린 조 씨는 자식 같은 농작물을 갈아엎는 심정이 정말 속상하다 며 하지만 쌀값이 폭락하는데 별다른 대책이 없고, 다른 농산물들도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보면서 이건 잘못됐다는 생각에 논 갈아엎기에 나서게 됐다 고 차분히 설명했습니다. 조 씨는 10여 년 전 고향인 익산으로 내려왔다고 했습니다. 그는 청년 농업인 육성이란 정부 정책에 맞춰 농사를 시작했다 며 왜 농민들이 소중한 논을 갈아엎어야 하는지,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줬으면 좋겠다 고 바랐습니다. 모인 농민들은 논 갈아엎기 투쟁에 앞서 집회를 열고 농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쌀값을 보장하라 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재 쌀 80㎏ 한 가마가 17만 원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는 지난해 수확기인 10월보다 4만 원가량 떨어진 가격입니다. 농민들은 재고에 더해 올해 쌀 수확이 시작되면 '45년 만에 대폭락'으로 신음했던 2022년 9월 15만 5천 원보다 쌀값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영재 익산시농민회 회장은 풍요의 계절 가을을 앞두고 농민들은 가슴이 벅차야 하지만, 우리는 이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한숨 섞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며 2022년 쌀값 폭락에 절규했는데, 또 쌀값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고 한숨지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대책이 전혀 없다. 지금 지난해 생산했던 쌀이 농협 창고에 그대로 쌓여 있어서 수매를 더 못할 지경인데, 정부는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 며 누구도 해결해주지 않는 이 쌀값 폭락의 상황에서 농민들은 함께 힘을 합쳐서 투쟁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반도 포커스] 북한판 '파묘' 진행 중?…공동묘지 밀어내는 이유
&<앵커&> 북한이 요즘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지시한 지방발전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장과 원료 공급 부지를 만들기 위해 공동묘지까지 대거 밀어내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평안남도 성천군에서 열린 공장 착공식입니다. 김정은이 매년 20개 시, 군에 10년 동안 현대적인 공장을 만들라고 지시한 지방발전 20X10정책의 일환으로 이후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지역 인민들의 생활을 개선하는 사업이 오히려 그들에게 부담을 끼치는 부정적 후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격별한 주의를 돌리고.] 그런데, 김정은이 다녀간 지 몇 달 만에 성천군에선 특이한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일대 봉분들을 밀어버리는 파묘 작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된 겁니다. 지난 3월 민간위성이 이 일대를 촬영한 사진을 보면 비교적 높은 지대에 묘지들이 밀집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동묘지로 추정됩니다. 석 달 뒤인 지난 5일 같은 곳을 촬영한 또 다른 사진에선 봉분을 모두 해체한 듯 묘지 자리만 희미하게 남아있습니다. 어찌 된 영문일까.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지방발전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조상 묘지자리까지 강제로 수용하고 있어 주민들 원성을 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장만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공장 가동에 필요한 원료를 공급할 부지까지 마련해야 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는 북한이 지난 3월 말 각 지역 인민위원회를 통해 올해 12월까지 산에 있는 묘지들을 없애라는 지시를 내렸다고도 전했습니다. 북한매체들은 주민들 기대가 크다며 분위기를 띄우는 중입니다. [김영재/노동당 중앙간부학교 부교장 : 생활 수준을 한 계단 비약시킬 수 있는 지방발전 20X10정책이야말로 오직 우리 당만이 내놓을 수 있는 사랑의 정책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공장이 빠른 속도로 건설되고 있다면서 원료 보장 준비도 단단히 하라고 강조한 바 있는데, 원료 기지에 작물을 심는 과제도 결국은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 몫이 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제공 : 막사·에어버스)
[문화현장] 수천 개의 숟가락으로 표현한 인간 삶의 본질…김영재 개인전
[FunFun 문화현장] &<앵커&> 사진작가 김영재는 제주 해변의 주상절리를 흑백의 수묵화처럼 표현하고, 숟가락을 활용한 설치 작업과 사진으로 인간의 현실을 통찰합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재 개인전 길 끝에 / 21일까지 / 인사1010 갤러리] 단단한 육각형 돌기둥이 수직으로 뻗어 있고 그 아래 밀려온 파도는 포말로 부서집니다.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생동감과 바다의 안정감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구르면서 깎이고 들이친 파도에 닳은 '몽돌'들이 물안개 위로 흑진주처럼 빛납니다. [김영재/작가 : 정말 인간이 만들어도 그렇게 만들지 못한 그 섬세한 돌의 층, 또 어떤 것들은 보면 아주 웅장한 각. 물속에서 수없이 많은 파도를 맞는데도 불구하고 그 각은 그대로 살아 있었어요.] 작가는 사람들 생활 속에서 함께 해왔던 중고 숟가락에 주목했습니다. 황금빛 의자에 오르려는 숟가락들, 돈과 권력을 향한 군상의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결국 함께 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서로 붙들고 둥근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겁니다. 작가는 7년간 전국의 중고 시장에서 수집한 수천 점의 숟가락으로 인간 삶의 본질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음료수 캔들을 바닥에 깔아 환경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도 합니다. [김영재/작가 : 숟가락은 사람의 손을 거친 거니까 사람한테 말할 수 있는 어떤 메시지를 주려면 이 숟가락이 필요하겠구나.] 범접할 수 없는 대자연의 장엄함은 흑백의 수묵화처럼 번져나고, 숟가락 군상의 설치 작업은 찬란한 푸른 바탕의 사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원숙한 통찰로 빚어낸 서사시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VJ : 오세관)
삼성전자 한종희 '상생협력 데이'서 자동화·무인화 등 미래 대비
삼성전자가 오늘(28일) 경기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협력회사 200여곳과 &'2024년 상생협력 데이&' 행사를 열고 동반성장 의지를 다졌습니다. 상생협력 데이는 삼성 주요 경영진과 협성회 회장단 간 화합의 장을 위해 2012년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품질 관련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고 미래 트렌드를 명확히 파악해 고객에게 그 가치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의 제조 현장은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의 등장에 따라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의 제조역량을 확보한 기업들이 무한 경쟁력으로 앞서 나가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협력회사도 이를 위한 자동화, 무인화 등 미래를 대비하는 혜안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의 기반을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영재 협성회장은 &'AI 혁명의 시대, 변화만이 살 길&'이라며 &'상품, 시장, 고객의 변화에 더욱 민첩하게 대처해 전략을 재점검하고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 사명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한 저탄소 녹색경영으로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일터로 발전시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1차 협력회사가 이뤄 온 상생 활동의 결실들이 2∼3차 협력회사에도 이어지도록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혁신 우수기업 26곳, ESG 우수기업 8곳 등 총 34곳의 협력회사를 시상했습니다. 삼성전자에 휴대폰 케이스를 납품하는 &'인탑스&'는 수동 조립 공정을 무인 자동화 라인으로 교체했고, 제품 외관 검사에 AI를 활용해 품질을 향상하는 등 생산공정 혁신 성과를 인정받아 혁신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구동에 필요한 연성회로기판을 납품하는 &'에스아이플렉스&'는 생산 수율에 영향을 주는 오염 물질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해 혁신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삼성전자 휴대폰에 들어가는 주파수 변환 부품을 납품하는 &'와이솔&'은 수자원 재사용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등 환경경영 활동 성과를,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납품하는 &'후성&'은 친환경 공장 인프라 구축 성과를 인정받아 각각 ESG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오늘 행사에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주요 경영진, 협력회사 협의회(협성회) 회장인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를 포함한 202개 회원사 대표 등 2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