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방신실, E1채리티 오픈 첫날 홀인원
▲ 티샷하고 있는 방신실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E1채리티 오픈에서 지난해 우승자인 장타자 방신실 선수가 첫날 홀인원을 기록하며 이 대회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방신실은 경기도 여주의 페럼 CC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파3, 8번 홀(137m)에서 9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날렸는데, 공이 그린 왼쪽 마운드를 맞고 내리막 경사를 따라 오른쪽으로 굴러 홀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홀인원을 확인한 방신실은 본인도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캐디와 '하이파이브'로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방신실은 홀인원(이글)과 함께 버디 2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범하며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습니다. 방신실은 4번 홀(파4)에서 드라이브 샷이 왼쪽으로 감겨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되면서 더블 보기를 범한 게 아쉬웠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70m를 넘나드는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스타로 떠오른 방신실은 대회 2연패를 위해서는 남은 이틀 동안 타수를 많이 줄여야 합니다. 오후 2시 30분 현재 서어진과 노승희가 나란히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대회에는 지난주 두산매치플레이 우승자인 상금랭킹 1위 박현경이 US 여자오픈 출전을 위해 자리를 비웠고, 두산매치플레이 결승에서 박현경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상금 2위 이예원과 상금 3위 박지영까지 상금 상위 랭커 3명이 모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맹장 수술로 불참한 박지영은 6월 7일 개막하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부터 투어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사진=KLPGT 제공, 연합뉴스)
수어와 판소리의 현대판 '맥베스'…국립극장 다음 달 공연
셰익스피어 비극 '맥베스'의 모든 배역을 농인 배우들이 수어로 연기하는 연극이 국립극장 무대에 오릅니다. 국립극장은 다음 달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국장 달오름극장에서 연극 '맥베스'를 공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작품은 원작 '맥베스'를 정육점을 운영하는 한 집안의 장례식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재창작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왕위를 두고 벌어지는 원작 속 갈등을 현대인의 유산 상속 다툼으로 재해석한 겁니다. 박지영 등 6명의 농인 배우가 맥베스와 레이디 맥베스 등 주요 배역을 맡아 수어로 연기합니다. 수어를 모르는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4명의 소리꾼이 배우들의 연기를 판소리로 동시에 해설합니다. 공연장에선 한글 자막도 제공됩니다. (사진=국립극장 제공, 연합뉴스)
KLPGA 이예원, NH투자증권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시즌 2승'
▲ 이예원 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2년 연속 상금왕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예원은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에서 열린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끝에 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윤이나를 3타 차로 제친 이예원은 지난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통산 5승을 달성했습니다. 이번 시즌 2승은 박지영에 이어 이예원이 두 번째입니다. 우승 상금 1억 4,400만 원을 받은 이예원은 3억 6,113만 원으로 상금랭킹 3위, 대상포인트 3위로 올라서며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1위 박지영과 간격을 성큼 좁혔습니다. 지난해 상금, 대상, 평균타수 1위를 석권했던 이예원은 올해도 주요 개인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최종 라운드는 이예원의 정교한 플레이와 윤이나의 폭발력이 맞선 명승부였습니다. 이승연에 3차, 윤이나에 4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예원은 엄청난 장타력을 앞세운 윤이나의 추격에 맞서야 했습니다. 윤이나는 1번 홀부터 티샷을 이예원보다 20야드 더 멀리 보내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고, 2번 홀에서는 무려 40야드를 앞서는 장타로 이예원을 압박했습니다. 이예원은 아이언과 퍼팅으로 맞섰습니다. 3번 홀에서 2m 버디, 5번 홀에서는 7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고, 7번 홀에서는 10m 버디 퍼트에 성공해 오히려 타수 차를 더 벌렸습니다. 윤이나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8번과 9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1번, 12번 홀에서 또 연속 버디를 뽑아냈고 14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2타차로 따라붙었습니다. 11번 홀까지는 장타에 이어 홀에 붙는 웨지샷으로 버디 4개를 수확한 윤이나는 12번 홀에서는 7m, 14번 홀에서는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판세를 바꿨습니다. 윤이나의 거센 추격에 이예원은 파3 16번 홀에서 그린을 놓친 뒤 어렵지 않은 칩샷을 두텁게 치는 실수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예원은 6m 파퍼트 집어넣어 한숨을 돌렸습니다. 17번 홀에서 이예원은 2m 버디 기회를 놓쳤지만, 18번 홀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두 번의 퍼트로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윤이나는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넣어 1타를 잃었습니다. 이날 5타를 줄이며 이예원을 맹추격한 윤이나는 10언더파로 2위에 올라 징계 복귀 후 최고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4타를 줄인 한진선과 2언더파 70타를 친 황유민이 합계 7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황유민은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에서 2위를 지켰습니다. 이븐파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친 박지영은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유지했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
박지영, KLPGA 투어 교촌 레이디스오픈 우승…시즌 2승 선착
박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첫 '다승자'가 됐습니다. 박지영은 오늘(5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천60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교촌 1991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습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공동 2위 이제영, 아마추어 김민솔(이상 11언더파 205타)을 두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승 상금은 1억 4천400만 원입니다. 박지영은 지난달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이자 KLPGA 투어 통산 9승째를 챙겼습니다. 아울러 박지영은 이번 시즌 앞선 6개 대회에서 각기 다른 우승자가 나왔던 K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2승'을 거둔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2라운드까지 선두 이제영에게 3타 뒤진 공동 2위였던 박지영은 이날 8∼9번 홀 연속 버디로 이제영을 한 타 차로 압박하며 전반을 마친 뒤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박지영이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인 뒤 버디를 솎아내 상승세를 이어간 10번 홀(파5)에선 이제영이 보기를 적어내며 선두가 바뀌었습니다. 박지영은 11번(파4)까지 4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펼쳤고, 13번 홀(파3)에서 약 4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비에 강한 바람까지 이어진 가운데 김민솔이 16번 홀(파4), 이제영이 17번 홀(파3) 버디를 써내 두 타 차까진 좁혔으나 박지영은 타수를 잃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로 끝까지 선두를 지켜냈습니다. 2020년 정규 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을 노린 이제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아마추어 김민솔은 이날 보기 없이 5타를 줄여 자신의 프로 대회 출전 최고 성적을 거뒀습니다. 황유민이 4위(10언더파 206타), 박현경과 김재희가 공동 5위(9언더파 207타)로 뒤를 이었습니다. 박민지와 홍지원 등은 공동 10위(6언더파 210타)에 자리했습니다. (사진=KLPGT 제공, 연합뉴스)
이제영, 교촌 여자골프 2R 단독 선두…첫 우승 도전
▲ 이제영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에서 이제영 선수가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이제영은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타를 줄였습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한 이제영은 박지영과 박현경, 윤민아, 김재희 등 공동 2위(합계 7언더파) 그룹에 3타 앞선 단독 선두가 됐습니다. 2020년에 정규투어에 데뷔해 지난해 준우승을 한 번 한 게 최고 성적인 이제영은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합니다. 이제영은 내일 최종 라운드에서 통산 4승의 박현경, 통산 8승의 박지영과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칩니다.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오른 박지영은 지난달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립니다. 지난 3월 시즌 개막전인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재희도 공동 2위에 포진해 시즌 2승에 도전합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황유민은 스코어를 줄이지 못해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합계 6언더파)로 밀렸습니다. 총상금 8억 원, 우승 상금 1억 4천4백만 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내일(일요일)까지 3라운드로 치러집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