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심도 무죄' 이영하 운동부 폭력 문화 없어지는 계기 되길
▲ 항소심 선고 공판 출석하는 이영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오늘(1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 2-2부(이현우 임기환 이주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영하의 특수폭행·강요·공갈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재판부는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습니다. 이영하는 지난해 5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약 1년 만에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A씨가 스포츠윤리센터에 '선린인터넷고 시절 야구부 선배'를 신고하며 시작된 재판에서 이영하의 고교 동기동창인 김대현(LG 트윈스)은 1, 2심 무죄를 선고받았고, 검찰은 상고를 포기해 '학교폭력 혐의'를 완전히 벗었습니다. 이영하를 신고한 이도 A씨입니다. 이영하도 김대현처럼 검찰이 상고를 포기해 무죄 판결이 확정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영하의 법률대리인 김선웅 변호사는 김대현 선수 때와 마찬가지로 검찰이 상고하기는 어려울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영하는 긴 재판을 치렀는데, 내 인생에 없었으면 하는 일이었지만 그래도 좋은 결론이 나와서 다행 이라며 우리나라 운동부에 그런 (폭력적인) 문화가 사라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고 말했습니다. 이영하는 2022년 8월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서지 못한 채 2022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선린인터넷고 야구부 1년 후배인 A씨가 스포츠윤리센터에 이영하를 신고하고, 윤리센터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검찰 송치 후 불구속 기소가 된 시점입니다. 2022년 9월 21일 첫 공판이 열렸고, 지난해 5월 31일 1심 판결이 나왔습니다. 두산 구단은 2023시즌 이영하를 '미계약 보류 선수'로 분류하고 재판 과정을 지켜보다가 1심 판결이 나온 날 연봉 계약을 했습니다. 이영하는 정상적으로 팀 훈련과 경기 출장을 하면서 2심 재판을 받았습니다. 그의 올 시즌 성적은 25경기 2승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15입니다. 이영하는 재판이 길어졌지만, 깨끗하게 재판을 마쳐 다행 이라며 내 재판 과정을 통해 운동부 학교폭력에 관해 관심이 커졌을 텐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특히 운동부에서 그런 (폭력적인) 문화가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 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받았을 때도 안도했지만, 2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으니 더 홀가분하다 며 올 시즌에는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이제 더 편안해졌으니 선수로서 내가 한 단계 올라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고 자신을 다독였습니다. 지난 3년의 세월은 무척 괴로웠습니다. 이영하는 내가 재판받는 동안 가족, 지인들이 무척 힘들어했다. 그런 모습을 보니 더 괴로웠다 고 털어놓으며 이제 정말 끝났으니 정신적으로 더 단단한 사람이 되겠다 고 밝혔습니다. 그는 마음 졸이며 재판 결과를 기다린 두산 팬들과 구단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습니다. 이영하는 프로 선수가 이런 일로 재판받는 것에 실망한 팬들이 계실 것 이라며 이제는 야구 선수 이영하로만 봐주셨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한국 야구도 많이 사랑해달라 고 말했습니다. 재판받는 동안 이영하는 자유계약선수(FA) 등록 일수에서 손해를 봤습니다. KBO리그는 한 시즌에 등록일수 145일을 채워야 'FA 관련 1시즌을 소화한 것'으로 인정합니다. 이영하는 학교폭력 관련 재판이 시작된 2022년 등록일수 140일, 1심이 이어진 2023년 121일로, 두 시즌 모두 FA를 위한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결국, FA 자격 취득이 2년 늦어졌습니다. 이영하는 선수 생명이 길지 않기 때문에 FA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한 게 아쉽긴 하다 며 하지만, 일단 나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 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김선웅 변호사는 선수의 귀책 사유가 아닌 일로 손해를 봤다 며 KBO와 구단에 이런 부분이 개선될 수 있도록 건의할 생각 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 이영하, 학교폭력 혐의 항소심도 '무죄'
▲ 항소심 무죄 판결받은 프로야구 선수 이영하 고교 야구부 시절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프로야구 선수 이영하(27·두산 베어스)가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 2-2부(이현우 임기환 이주현 부장판사)는 오늘(13일) 특수폭행·강요·공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씨의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고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검찰이 공소사실에서 일부 강요 혐의가 발생한 시기와 장소를 변경한 데 대해서도 피해자의 진술을 보더라도 당시 이 같은 범행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 며 공소사실에 대한 범죄의 증명이 없는 때에 해당해 무죄를 선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 판단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5월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 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당시 검찰은 사실오인, 법리 오해를 이유로 항소했습니다. 이 씨는 고교 야구부 후배를 때리거나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노래를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2022년 8월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이 씨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후배 A 씨의 신고를 받은 스포츠윤리센터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고교 때 야구부 후배 학폭?…두산 이영하, 항소심도 무죄
▲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는 프로야구 선수 이영하 고교 야구부 시절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프로야구 선수 이영하(27·두산 베어스)가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 2-2부(이현우 임기환 이주현 부장판사)는 오늘(13일) 특수폭행·강요·공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씨의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고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검찰이 공소사실에서 일부 강요 혐의가 발생한 시기와 장소를 변경한 데 대해서도 피해자의 진술을 보더라도 당시 이 같은 범행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 며 공소사실에 대한 범죄의 증명이 없는 때에 해당해 무죄를 선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 판단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5월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 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검찰은 사실오인, 법리 오해를 이유로 항소했습니다. 이 씨는 고교 야구부 후배를 때리거나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노래를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2022년 8월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이 씨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후배 A 씨의 신고를 받은 스포츠윤리센터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까지 위협…고가 아파트 층간소음 협박 40대 2심도 집유
서울 용산구의 고가 아파트에서 층간소음을 이유로 위층 주민을 협박한 40대가 2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2-2부(이현우 부장판사)는 오늘(28일) 특수협박·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모(44) 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1심 이후 양형 변동 사유가 없고 양형이 합리적 범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 며 이 씨와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습니다. 이 씨는 2022년 10월 아파트에서 층간소음이 난다며 위층 집에 올라가 길이 30㎝ 고무망치로 현관문을 내려쳐 망가뜨리고 폭언을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씨는 당신 아이들의 발을 잘라버리겠다 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심 재판부는 위험한 물건으로 현관문을 여러 차례 내려쳐 손괴하는 등 범행 강도가 위험하고 범행 장소에 어린 아이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행위로 나아간 것을 보면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 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 씨가 피해자에게 7천만 원을 주며 합의하고 이사를 간 점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태화강 국가정원,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도전
&<앵커&> '태화강 국가정원'이 연간 500만 명이 찾아 이름 그대로 국가를 대표하는 정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로 또 한 번 도약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영남 기자입니다. &<기자&> 태화강과 십리대숲이 어우러진 태화강 국가정원. 꽃양귀비와 작약 등 봄꽃 6천만 송이가 개화해 화사함을 뽐냅니다. 오는 17일 봄꽃축제를 앞두고 축제 분위기지만, 이곳은 사시사철 수목을 볼 수 있어 방문객들을 붙잡습니다. [이현우/울산 태화동 : 아이들 데리고 와서 놀기도 좋고 놀이터도 있고 옛날에는 이런 것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은 계속 바뀌고 행사도 많이 하다 보니까 자주 찾아오게 되더라고요.] 지난해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은 사람은 500만여 명. 2019년 7월 '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이후 방문객이 늘어나 하루 평균 1만 4천 명 가까이 찾고 있습니다. 1호인 순천만 국가정원이 인공적으로 조성한 볼거리가 많다면, 태화강 정원은 도심에서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한때 죽음의 강에서 동식물이 공존하는 생태 수변 지역으로 변신했다는 서사를 갖춘 점도 매력을 더합니다. 국가정원 지정 이후에도 황톳길이나 일광욕 의자 등이 생겨나고 봄꽃과 가을 축제 등 계절별 볼거리도 늘어났습니다. 정원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현장탐방과 외국인을 위한 영어와 일본어 해설사도 더해져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왕버들광장 무대를 확장하고 정원지원센터와 남산문화광장을 조성하는 등 기반 시설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안창원/울산시 태화강 국가정원과장 : 태화강 국가정원뿐만 아니고 국제정원 박람회를 통해서 보다 더 국제적인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많은 시설들의 확충도….] '태화강 정원'은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도 도전장을 낸 상태여서, '태화강의 기적'이 세계 무대로 진출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최학순 UBC) UBC 이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