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서 우크라 안보지원 처리 '청신호'…본회의 표결안 가결
미국 하원의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 등에 대한 안보 지원 예산법안 처리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입법 패키지 처리 방침에 민주당이 가세, 절차적 장애물이 제거되면서 본회의 표결이 진행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원은 19일(현지 시간) 낮 안보지원 예산 패키지 관련 4개 법안 처리에 필요한 규칙 투표를 찬성 316명, 반대 94명으로 의결했습니다. 투표 절차 등에 대한 표결은 통상 당별로 찬반이 갈리지만 이번에는 민주당 165명, 공화당 151명이 각각 찬성표를 던졌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존슨 하원의장이 추진하는 패키지 법안에 대한 절차 투표에 공화당 하원의원 55명은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은 미국 남부 국경 관련 조치 없이 우크라이나 지원 등만 포함된 이 법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습니다. 하원은 절차 투표가 완료되면서 20일 오후쯤 이들 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며,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AP통신 등은 보도했습니다. 하원에서 표결되는 법안은 우크라이나 610억 달러, 이스라엘 260억 달러, 대만 80억 달러 등을 각각 지원하는 3건의 법안입니다. 여기에 틱톡 강제 매각, 러시아 압류 자산의 우크라이나 지원 활용 등의 내용이 담긴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 법안도 패키지로 묶여 있습니다. 존슨 의장은 이들 4개 법안을 별도 처리한 뒤 하나로 묶어 상원으로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공화당 강경파 일부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존슨 의장의 축출 추진 의사를 밝힌 상탭니다. 현재까지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 등 3명이 공개적으로 존슨 의장 해임 결의안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란, 이스라엘 재보복에 어떤 피해나 사상자도 못내
▲ 이란 방공미사일 이란은 19일(현지 시간) 자국 본토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재보복 공격이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했다며 거듭 평가절하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슬람 국가들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란 국영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시오니스트 정권을 지지하는 매체들은 패배를 승리로 만들어내고자 노력했으나 격추된 소형 드론들은 아무런 피해나 사상자도 내지 못했다 고 말했습니다. 이날 새벽 4시쯤 이란군은 중부 이스파한에서 대공 미사일로 무인기를 격추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공식 확인하지 않았으나 미국 관리들과 내부 소식통들은 외신에 이스라엘군의 공격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이달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지난 13일 이란이 보복 공습한 지 엿새 만입니다. 이스파한시 인근 나탄즈시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시설과 핵연료 제조 공장이 있습니다. 이날 드론 격추 후 이란 측은 이번 사건이 외국의 소행이라는 점은 확인되지 않았고 배후도 불분명하다 며 즉각적인 보복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사진=프레스TV 제공, 연합뉴스)
러, 테러 걱정에 이민자 제한하자 인력난…'야근' 대안 거론
러시아가 모스크바 인근 공연장 테러 이후 이민자에 대한 문턱을 높이려 하고 있지만 노동력이 부족해지는 문제로 고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는 19일(현지 시간) 이주 노동자가 떠나면서 인력난이 발생하자 러시아 당국이 '야근'을 해결책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행 노동법상 러시아에서 야근은 이틀에 4시간까지만 가능하지만 연속 야근 일수를 늘릴 수 있도록 제도를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겁니다. 베도모스티는 러시아 산업·기업인연맹이 초과근무 일수를 늘리고 고용·해고 장벽을 낮추는 등 40여 가지 인력 부족 극복 방안을 경제개발부와 노동부 등에 제시했으며 당국이 이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이주 노동자 유출을 겪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루블화 환율이 불안정해진 데다 최근 테러로 외국인에 대한 러시아인의 태도가 악화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타지키스탄 노동이민고용부는 지난해 62만 7천 명 이상의 국민이 일자리를 찾아 러시아로 떠났지만 지난달 22일 공연장 테러가 발생한 직후 러시아를 떠나는 이가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연장 테러를 직접 일으켜 검거된 4명이 모두 타지키스탄 국적자로 확인된 영향입니다. 타지키스탄 노동이민고용부 당국자는 타스 통신에 이주 노동자에 대한 억압 때문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들은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고 있다 며 이주 노동자의 러시아 이탈이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12개 이상 주에서 공공안전 문제를 이유로 외국인의 택시 운전을 금지하는 등 이주 노동자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출신 불법 체류자가 모스크바에서 주차 공간 문제로 시비가 붙은 지역 주민을 살인한 혐의로 최근 체포된 사건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주 노동자 이탈에다 군인 월급이 상승하면서 러시아의 저임금 노동력 시대가 끝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현지 매체 RBC가 보도했습니다. 경제 전문가 드미트리 벨로우소프는 특별군사작전에 배치된 군인이 받는 약 20만 루블, 우리 돈 약 300만 원의 월급이 새로운 노동 시장의 기준이 되는 바람에 5만∼6만 루블에 불과한 기존 일자리는 외면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특별군사작전이 끝나도 러시아의 급여 수준은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임금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선거사기' 주장 트럼프, 대선 앞두고 10만 명 대선 감시단 운영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내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대선 감시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와 공화당 전국위는 현지 시간 19일 변호사와 자원자 등 10만 명 이상을 규합, 오는 11월 대선 투개표 과정을 점검할 별도의 감시단을 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격전지에 집중 배치돼 대선 투개표 과정을 감시할 계획이며, 캠프는 매달 감시단을 대상으로 이를 위한 별도의 훈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공화당과 캠프 측은 이번 조치를 미국 역사상 선거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가장 확장적이고 기념비적 조치 라고 자평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에서 올바른 사람들이 투표를 지켜보게 하는 것이 유권자들을 선거일에 투표하도록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며 공화당은 투표를 보호하고 11월 5일 대승을 분명히 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 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사전 투표를 포함해 선거 당일 투표 및 우편 투표 진행 과정을 모니터하고 재검표 및 투표기 점검 등 선거 전반을 감시할 예정이라고 캠프 측은 설명했습니다. 공화당 전국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공화당의 대선 승리가 조작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야 한다고 말해 왔다 며 감시단은 모든 수준에서 공화당의 대승을 확실히 하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감시단 구성 방침은 법무부가 전날 대선을 앞두고 투표 관련 사이트를 업데이트했다고 발표한 뒤 곧바로 나왔습니다. 매릭 갈런드 법무 장관은 전날 성명에서 투표권은 민주주의의 초석 이라며 공정 선거와 투표권 보장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줄곧 '선거사기' 주장을 펼쳐 왔습니다. 이 같은 주장에 동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의회폭동 사태까지 일으킨 바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지난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로 잇따라 기소돼 조지아주 및 워싱턴DC에서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병장 이영준, 멀티골로 황선홍호 승리 선봉
▲ 이영준 병장 이영준(김천)이 매서운 발끝으로 황선홍호의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2연승을 이끌었습니다. 이영준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멀티 골로 2대 0 승리의 선봉에 섰습니다. 이영준의 선제골은 한국에 리드를 안긴 건 물론,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한국은 중국을 압도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날 경기 시작부터 상대 공세에 일방적으로 밀렸습니다. 공 점유율은 높았지만 우리 진영에서 공을 돌린 시간이 대부분이었고, 오히려 중국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여러 차례 실점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에 완전히 흐름을 내줬던 한국은 전반 34분 이영준의 오른발 슈팅 한 방으로 분위기를 다잡았습니다. 오른쪽 스로인 상황에서 강상윤(수원FC)에게 짧게 공을 내준 이영준은 곧바로 수비 라인을 허물며 전방으로 침투했습니다. 강상윤이 수비 2명 사이로 공을 찔러주자 이영준은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대 구석에 꽂아 넣었습니다. 전반 내내 기록한 유효슈팅이 이영준의 골 1개뿐이었을 정도로 답답했던 경기 흐름은 이영준의 득점을 기점으로 확 바뀌었고, 한국은 엄지성(광주)과 강상윤을 중심으로 한 공격 활로가 조금씩 뚫리는 듯했습니다. 1대 0으로 앞선 후반 24분에는 이영준의 왼발이 빛났습니다. 왼쪽 측면에서 이태석(서울)이 내준 공을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받아 왼쪽으로 살짝 밀어 놓은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해트트릭을 노리던 이영준은 후반 47분 장시영(울산)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습니다. 이영준은 U-23 아시안컵 두 경기에서 세 골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타점 높은 헤더, 오른발 슛, 왼발 슛으로 득점 방식은 모두 달랐습니다.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1차전에서는 후반 49분 코너킥 상황에서 천금 같은 헤더로 골대를 갈라 황선홍호의 극적인 1대 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190㎝ 신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고공 플레이가 돋보였습니다. 2차전에서는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의 움직임과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했습니다. 첫 득점 장면에서는 오른쪽 측면에서 간결한 패스로 중국 수비에 균열을 낸 뒤 기민한 움직임으로 순식간에 상대 수비 라인을 허물고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는 등 골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모두 관여했습니다. 두 번째 득점 상황에서는 문전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터치한 뒤 정확한 왼발 슈팅까지 선보인 이영준은 헤더, 오른발, 왼발까지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동하는 '만능 공격수'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