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MLB 데뷔 후 가장 빠른 시속 191㎞ 홈런 쾅…시즌 6호
▲ 오타니 쇼헤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로켓 같은 홈런으로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방문 경기에서 팀이 3대 1로 앞선 9회 쐐기 1점 홈런을 쐈습니다. 워싱턴 투수 맷 반스의 스플리터 실투를 놓치지 않고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는 오타니 특유의 굉음을 남기고 순식간에 관중석 너머로 사라졌습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워싱턴 야수들은 한발 짝도 움직이지 않고 타구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타니의 시즌 6호 홈런입니다.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오타니 홈런 타구 속도는 시속 118.7마일(약 191㎞)이었고, 비거리는 450피트(약 137m)가 나왔습니다. 멀리 날아간 홈런인 것과 동시에, 기록적으로 빠른 홈런입니다. MLB닷컴은 이번 타구는 스탯캐스트 측정을 시작한 2015년 이후 다저스 선수가 친 가장 빠른 타구 라는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MLB에서 홈런 177개를 친 오타니 개인에게도 최고 속도 타구입니다. 스탯캐스트 자료에 따르면, 역대 가장 빠른 홈런 타구는 2018년 8월 10일 지안 카를로 스탠턴(뉴욕 양키스)이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기록한 시속 121.7마일(약 196㎞)입니다. '홈런이 아닌' 가장 빠른 타구의 주인공 역시 스탠턴(시속 122.2마일·약 197㎞)입니다. 이날 오타니의 홈런은 역대 공동 12위이며, 스탠턴이 2017년 9월 2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기록한 홈런과 타구 속도가 같습니다. '괴력의 사나이' 스탠턴은 타구 속도 기준 상위 10위 가운데 5개를 혼자 기록했습니다. 오타니의 쐐기 홈런을 앞세운 다저스는 워싱턴에 4대 1로 승리하고 14승 1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강인 교체 출전' PSG, 리옹 4-1 격파…리그 24경기 무패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이 교체 출전한 가운데 올랭피크 리옹을 꺾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습니다. PSG는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리그1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옹을 4대1로 크게 이겼습니다. 정규리그에서 24경기 연속 무패(17승 7무) 행진을 펼친 PSG(승점 66)는 2위 AS모나코(승점 55)를 승점 11차로 앞서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이에 따라 PSG는 오는 25일 오전 로리앙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고, AS모나코가 릴을 이기지 못하면 이번 시즌 정규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습니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치러 주전급들의 체력이 떨어진 PSG는 이강인을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 파비앙 루이스, 우스만 뎀벨레 등을 벤치에 두고 리옹을 상대했습니다. 그런데도 PSG는 전반부터 화끈한 골 잔치를 펼쳤습니다. 전반 3분 골 지역 왼쪽으로 쇄도한 마르코 아센시오의 크로스가 리옹의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공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득점은 비디치의 자책골로 기록됐습니다. 행운이 섞인 선제골을 따낸 PSG는 전반 6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루카스 베랄두가 골대 정면에서 왼발로 밀어 넣어 추가 득점했습니다. 기세가 오른 PSG는 전반 32분 아치라프 하키미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곤살루 하무스가 골 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며 헤더로 골 맛을 보며 한발짝 더 달아났습니다. 최근 2연승에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의 상승세를 이어온 리옹은 전반 37분 어니스트 누아마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추격골을 터트려 반격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PSG의 상승세는 거침없었습니다. 전반 42분 빠른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아센시오의 패스를 받은 하무스가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멀티골을 완성했고, PSG는 전반에만 4골째를 기록했습니다. 전반을 4-1로 마친 PSG는 후반 들어 공격 수위를 끌어올린 리옹을 상대로 '거미손'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잇단 선방쇼를 앞세워 실점을 막아냈습니다. PSG는 후반 36분 멀티골의 주인공 하무스 대신 이강인을 교체로 투입했습니다. 이강인은 오른쪽 공격을 맡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고, 결국 PSG는 3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발 한 짝만 팔아달라 패럴림픽 선수 요청…나이키 답변
▲ 나이키 매장 내 경기용 의족을 단 마네킹 한쪽 다리가 없는 영국의 한 패럴림픽 선수가 나이키에 운동화를 한 짝만 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나이키가 경기용 의족을 단 마네킹을 제품 홍보에 사용하면서도 실제론 켤레로만 파는 이중성을 지적한 것입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패럴림픽 육상 선수 출신인 스테프 리드는 최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신발을 한 짝만 신고 다른 다리엔 경기용 의족을 단 나이키 매장의 마네킹 사진을 보고 매우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그는 나이키 측에 연락해 발이 하나밖에 없어서 그러는데 신발을 한 짝만 살 수 있느냐 고 문의했으나 안 된다는 답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대신 나이키 측은 10% 할인을 제안했다고 리드는 주장했습니다. 그가 다음번 신발을 살 때도 발이 하나일 거라 이는(일회성 할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며 제안을 거절하자 나이키 고객 서비스 부서는 그의 불만을 윗선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리드는 동영상에서 다른 스포츠 브랜드도 제품 홍보에 의족으로 뛰는 선수를 활용하고 있어 신발을 한 짝만 판매하는지 물었으나 대답은 '아니오' 였다 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업이 다리가 없는 마네킹을 이용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이런 (포용) 이미지를 이용하려면 실제 비즈니스에서도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리드는 영국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도 모든 회사가 재정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다리를 절단한 나를 배려해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면서도 다양하고 포용적인 사고는 더 나은 비즈니스 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 말했습니다. 나이키는 성명에서 리드에게 감사를 표하며 방안을 모색 중 이라며 나이키는 모든 운동선수를 대변하며 전 세계 수많은 장애인 선수와 연맹을 후원하고 모든 형태의 운동에서 그들과 협력하고 있다 고 답했습니다. (사진=스테프 리드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안전한 사회 만들기 위해 …10년째 지키는 세월호의 흔적
&<앵커&> 세월호 참사 10주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만큼, 서울광장 등 곳곳에서는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세월호가 계속 잊혀지지 않도록, 아이를 떠나보낸 유가족들은 여전히 가슴 아픈 그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이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노란색 상의를 입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분주하게 차에 짐을 싣습니다. [이불 먼저 실어야 하지 않아?] 5시간 넘게 달린 끝에 도착한 곳은 진도 팽목항의 컨테이너. 10년 전 아이들을 기다리고 수습했던 자리는 기억관이라는 이름의 추모공간이 됐습니다. 먼저 자녀들을 찾아 인사하고, 곳곳을 정리합니다. [이정숙/고 권지혜 양 어머니 : '지혜야' 하면서 막 울분을 토하고 이렇게 토하고 가면 또 한편으로는 또 마음이 좀 개운해지는 것도 있고.] 유가족들은 2014년 참사 후 지금까지 2~3명씩 짝을 이뤄 돌아가면서 팽목항과 기억관을 지키고 있습니다. 추모객들을 맞기 위해, 기억해 달라고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박정화/고 조은정 양 어머니 : 지금도 여기 오는 게 너무 힘들어요. 사실은 여기 정말 아픈 곳이거든요. 좀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들려면 우리가 그래도 아프지만 (찾아와야죠.)] --- 단원고 학생이었던 고 정동수 군의 아버지 동욱 씨는 세월호 선체라면 누구보다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정동욱/고 정동수 군 아버지 : 인양을 할 때 와이어를 걸어요. 와이어를 거는데 너울성 파도가 있으니까 그냥 톱이 돼버리는 거예요.] 정 씨는 7년 전 목포신항에 인양된 세월호의 선체 조사에 참여했습니다. 그 뒤로 지금까지 일반인에게 선체 안내를 맡고 있습니다. 1년 반 넘게 선체 인근 컨테이너에서 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견학 신청이 들어오면 안산에서 목포까지 4시간 거리를 달려갑니다. 앞으로도 되도록 많은 이들에게 참사 교훈을 전하는 게 정 씨의 바람입니다. [정동욱/고 정동수 군 아버지 : (아이 생각에) 안에 들어갈 때마다 무척 힘들긴 하지만 무엇이 문제인가 또 우리가 안전사회를 만들려면 무엇을 해야 되는가를 고민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세월호입니다.] (영상취재 : 하륭·김남성, 영상편집 : 전민규)
송하윤 학폭 피해자, 추가 폭로 나와… 집단 폭행에 전치 4주, 사과도 없었다
배우 송하윤에게 집단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8일 JTBC '사건반장'은 앞선 방송들에 이어 송하윤의 학폭 의혹 문제를 다뤘다. 앞서 이 방송을 통해 제보자 남성 A 씨가 고등학교 시절 자신보다 한 학년 선배였던 송하윤에게 영문도 모른 채 90분 동안 맞았다는 주장이 보도되며 송하윤의 학폭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송하윤의 소속사 측은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 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후 A 씨가 송하윤을 포함한 가해자 3인이 또 다른 피해자 B 씨를 집단 폭행한 이유로 강제 전학을 당했다고 추가로 폭로했다. 그러자 소속사는 다시 해당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라고 부인하며 제보자와 '사건반장'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방송에서는 20여 년 전 고3 시절, 송하윤과 무리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B 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B 씨는 당시 송하윤도 때렸나 라는 질문에 그렇다. 징계위원회랑 강제전학은 너무 확실해서 저희 동창들은 다 알고 있을 거다. 그 정도로 큰일이었고, 저도 많이 맞았었기 때문에. 전치 4주 이상 나왔다 라고 말했다. B 씨의 주장에 따르면, B 씨와 다른 가해자 2명은 원래 친한 사이였고 폭행 사건이 있기 전까진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러다 중간에 송하윤이 전학을 와서 B 씨가 그 친구들에 대한 나쁜 소문을 퍼뜨리고 다닌다고 이간질을 했고, 그렇게 시작된 말다툼이 집단 폭행으로 이어졌다. B 씨는 송하윤도 손과 발로 자신을 때렸다며 폭행에 가담한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B 씨는 원래 친했던 친구 둘은 집 앞에 와서 무릎 꿇고 사과를 했다. 그리고 김미선(송하윤 본명)은 사과를 한 적이 없다 며 폭행 사건 이후 송하윤에게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송하윤의 소속사는 당시 송하윤이 짝꿍이었던 피해자의 출석 여부를 일진 가해자들에게 알려줬다가 학폭 사건에 연루됐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런 주장에 대해 B 씨는 저희는 1열로 책상을 뒀기 때문에 짝이라는 개념이 아예 없었다. 짝꿍이었다고 하는데 저희는 두 줄로 앉지 않고 한 줄로 앉았다 라고 했다. 또 사건 당일 자신은 학교에 아예 가지 않았다며, 송하윤의 주장이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B 씨는 송하윤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 해도, 받아줄 마음이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B 씨는 다른 친구들의 사과는 받아줄 수 있는데 그 친구의 사과는 받을 마음이 없다. 사과한다고 해도 사과하고 싶어서 사과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사과를 받아주고 싶지 않다 며 전 그 아이 때문에 제 고등학교 생활이 다 날아갔는데. 남아있는 친구들도 없고. 다 사실 이간질 때문이라서 지금 생각해도 너무 못된 것 같다. 어른이 된 지금 생각해도, 나쁜 감정이 없었을 텐데 왜 굳이 저렇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사과를 받아주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다 라고 힘줘 말했다. B 씨는 송하윤 측이 최초 제보자인 A 씨에 대해 '일면식도 없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모른다는 건 말도 안 된다 고 황당해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학폭 의혹 최초 제보자 A 씨의 추가 입장도 공개됐다. A 씨는 본인이 저지른 일에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송하윤에게 피해 입은 모든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책임을 회피하며 과거를 부정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며 해당 사건과 관련하여 정말로 이 모든 것이 사실무근이고 결백하다면 제가 누군지 명확하게 알고 계실 테니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길 바란다. 그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인정하고 사과하길 바란다. 그래야 대중들도 한때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며 누나를 용서하려 노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라고 전했다. 송하윤의 소속사 측은 거듭되는 학폭 의혹 제기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