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진화' 일자리 지도 바꾼다
[앵커] 기업들이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무인 자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공장에선 단순 생산을 넘어 로봇이 사람 대신 안전을 점검하기도 하는데요. 무인화로 인한 고용 감축 등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차그룹의 물류로봇은 앞뒤 상관없이 전체 방향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존 물류로봇은 전진, 직진 이동만 가능했지만 이 로봇은 주행 제어 기술을 토대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고 부품을 효율적으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이 로봇에는 카메라 등 각종 센서가 탑재되어있습니다. 로봇은 센서를 통해 공장에서 실시간으로 설비 점검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재민 / 현대차·기아 이포레스트 센터장: 얼마나 많은 데이터들이 연결되고 활용되느냐에 따라서 그것이 결국 제조 지능을 결정짓는다고 보고 있고, 제조 지능이 기업의 성장과 미래를 결정짓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장 무인화는 자동차 업계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패키징 공장 무인화 라인을 구축했습니다. 지난 8월 기준 공정 무인화율은 30%인데,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반도체 공장을 무인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철강업계도 스마트 공장 구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포스코그룹은 사고 위험이 큰 업무를 사람 대신 로봇이 하는 공장을 구현하겠단 목표를 세웠습니다. 로봇의 인력 대체는 세계적인 흐름입니다. 지난해 전 세계 제조업 공장에서 가동되고 있는 로봇은 약 428만 대로, 2022년보다 10% 늘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10월 1~20일 수출 2.9% 감소… 조업일수 영향
반도체 호조에도 휴일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이달 중순까지 수출이 3%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청은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이 327억 6천6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9%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37억 7천500만 달러로 수출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0억 800만 달러 적지를 기록했습니다.
외화예금 넉달째 늘었지만…서학개미는 주춤
[앵커] 개인이나 기업들이 갖고 있는 외화예금 잔액이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호조에 따른 기업들의 예치금 증가가 주된 영향인데요.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증권사 예탁금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지수 기자, 먼저 전체 외화예금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천40억 7천만 달러로 전달보다 36억 6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4개월째 증가세이자 지난해 7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등이 가지고 있는 외화예금을 뜻하는데요. 특히 달러화 예금이 22억 7천만 달러 증가해 전체의 8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라 주요 기업들이 수출입 대금을 예치한 점이 컸고 또 공공기관의 외화채권 발행도 영향을 줬습니다. 다만 지난 8월, 서학개미 열풍으로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증권사 예탁금이 늘었던 것과는 다르게 9월엔 예탁금이 감소하면서 주춤한 모습입니다. [앵커] 2개월 연속 줄었던 엔화 예금은 이번에 늘었다고요? [기자] 엔화 예금은 8월만 해도 엔화값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2개월째 축소됐었는데 지난달엔 5억 3천만 달러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일부 IT기업에서 일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의 영향이 컸습니다. 또 엔화 절상에 따라 미달러화 환산액이 늘었습니다. 위안화 예금도 6억 2천만 달러 늘었는데요. 국내 기업이 LCD 공장을 매각하고 대금을 받은 것이 예금으로 잡히면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외국인, 삼성전자 두 달간 12.6조 팔고 바이오·금융株 샀다
[앵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한 달째 팔고 있습니다. 최장 기간 매도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대신 금융과 바이오 업종으로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지웅배 기자, 외국인 순매도 벌써 며칠 째 인가요? [기자] 지난주 금요일까지 영업일 기준 28일 연속 매도 흐름이었는데요. 오늘(21일)도 이어지고 있어 이대로 마감하면 매도세 최장 기간을 또 경신하게 됩니다. 지난달 2일을 제외하면 외국인은 두 달 가까이 삼성전자를 팔아치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규모만 12조 6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반도체 정점론 속에서 삼성전자가 보인 3분기 실적 부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선 낙폭이 과대해 바닥이 다져진 만큼 매수하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 관심은 다른 쪽에 쏠려 있다고요? [기자] 외국인이 사들이는 데 집중한 업종은 단연 바이오였습니다. 지난 두 달간 알테오젠을 5천억 원어치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4천억 원 가까이 사들였습니다. 금리가 대거 낮아지며 수혜 업종으로 꼽혔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주목받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최근 주주환원 정책에 나선 LG전자,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 등이 외국인 순매수 규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밖에 배당 등 주주환원 기대감으로 신한지주와 삼성생명도 2천억 원어치 안팎 규모로 매수됐습니다. 이번 주부터 하나둘 주요 기업 3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인데요. 실적과 그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강도가 외국인 수급을 결정지을 전망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10월 1∼20일 수출 3% 감소…반도체는 36% 증가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3%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액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갔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에서 20일 수출액은 327억 6천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습니다. 반면 반도체는 36.1% 증가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까지 수출이 조업일수 부족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감소했다며, 이번 달도 반도체와 자동차 등 양대 수출품목의 견조한 성장세로 1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가 이어지고, 무역수지도 월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