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과학적 효과 입증해야 '숙취해소' 표기 가능
새해부터는 반드시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효과를 입증한 제품에만 &'숙취해소&'라는 문구를 표기할 수 있게됩니다.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통상 &'숙취해소제&'로 홍보하고 있는 제품들은 그동안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기타가공품&'으로 일반 음료와 동일한 범주로 분류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효능이나 기능성에 대한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숙취해소라는 표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논란이 지속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년 1월 1일부터 숙취해소 관련 표현을 사용해 표시·광고하는 식품은 인체적용시험 실증자료를 갖추어야 하며, 자율심의기구(한국식품산업협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표시·광고해야 한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지난 2020년 개정된 식약처 고시 시행에 따라 숙취해소 표시·광고 식품에 대한 부당한 표시·광고 행위가 우려되는 때에는 영업자로부터 인체적용시험 실증자료를 제출받아 타당성을 검토할 수 있고, 인체적용시험 실증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영업자에 대해서는 제출할 때까지 표시?광고 중지를 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식약처는 제도 시행 전부터 유통하던 제품은 인체적용시험 실증자료를 갖춘 경우에 한해 자율심의 결과를 반영해 표시·광고물을 수정할 수 있도록 2025년 6월 30일까지 계도(행정지도) 기간을 운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함께 내년부터 소비자는 약사, 영양사 등 전문가의 상담을 바탕으로 개인별 생활습관, 건강상태 등에 맞추어 소분?조합된 맞춤형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 내년부터는 식품의 가격은 유지하고 내용량을 줄여 간접적인 가격 인상을 꾀하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에 소비자가 대응할 수 있도록 내용량이 종전보다 감소한 식품은 내용량을 변경한 날부터 3개월 이상의 기간동안 제품의 내용량과 내용량 변경사실을 함께 표시해야 합니다.
삼양식품, 근력개선 건기식 소재 공급계약…내년 제품 출시
삼양식품은 헬스바이옴이 개발한 근력 개선 건강기능식품 소재 &'HB05P&'를 함유한 제품의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HB05P는 한국인 산모의 모유에서 분리한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균을 기반으로 하는 건기식 소재입니다. 장 건강과 대사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 신규 소재 승인(NDIN)을 받았습니다. 국내 60세 이상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인체 적용 시험에서는 HB05P의 근력 개선 효과가 나타났고,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개별인정형 원료로 등록 중입니다. 삼양식품은 이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내년 하반기 판매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연구와 협업을 통해 삼양식품만의 헬스케어를 보여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좋대서 매일 한움큼씩 먹었는데…건기식 부작용 급증
[앵커] 올해 10 가구 중 8 가구는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영양제 한두 가지는 필수적으로 드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의약품처럼 꼼꼼하게 복용법을 따지지 않다 보니,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광호 기자, 전체적인 이상사례는 얼마나 됐습니까? [기자] 정부 기관인 식품안전정보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동안 2천여 건의 이상사례가 신고됐습니다. 지난 한 해와 비교하면 40%나 급증한 겁니다. 증상의 절반 가량은 소화불량 등 위장 관련 증상으로 나타났고요. 가려움과 어지러움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앵커] 영양제도 종류가 많은데, 주로 어떤 제품에서 문제가 생겼습니까? [기자] 올해 들어선 특히 다이어트와 갱년기 여성용 건기식 부작용이 잇달았습니다. 다이어트 보조제에 주로 쓰이는 공액리놀레산, 흔히 &'CLA&'라 불리는 성분과 바이오니아에서 특허를 받은 유산균 성분인 &'BNR17&'은 그간 거의 신고가 없다가 올해 무더기 신고가 들어왔고요. 휴온스에서 판매하는 갱년기 여성용 유산균 &'YT1&'도 올해 갑작스럽게 100건 넘게 이상반응이 신고됐습니다. 다만 식품안전정보원은 &'위해성 문제가 유독 올해 불거졌다기보다는 제품 판매가 늘거나 마케팅 방식에 따른 변화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보원은 성분 표시의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하고, 여러 영양제에 중복 함유된 성분을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휴온스, 건기식 사업 자회사로 모은다… 전문성 강화
휴온스는 오늘(17일) 휴온스의 건강기능식품사업본부를 물적분할해 종속회사인 휴온스푸디언스에 흡수합병하기로 어제(16일) 이사회를 통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휴온스와 자회사 휴온스푸디언스가 각각 보유하고 있던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나로 합치겠다는 뜻으로, 휴온스는 &'그룹 내 제약 및 건기식 사업 각각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건기식을 분할해 낸 휴온스는 제약 사업에 집중해, 내년 2공장 주사제 라인 신규 가동과 미국 주사제 수출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두 건기식 사업을 합치게 될 휴온스푸디언스는 마케팅과 연구개발 조직이 더해져 사업 경쟁력이 커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이번 분할 합병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5월쯤 등기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같은 MSM인데 가격은 8배 차이…뭐가 달라?
[앵커] 관절영양제로 유명세를 탄 MSM 건강기능식품이 제품별 가격이 천차만별인데다, 일부 함량 표기가 엉터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주연기자, 같은 성분인데 가격차가 크다고요?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MSM 건강기능식품 13종의 품질과 가격등을 조사한 결과 하루 섭취용량을 기준을 가격이 8배 가까이 차이 났습니다. 알약 형태 제품가운덴 건국유업의 제품(150원)이 가장 저렴했고 종근당 제품(1167원)이 가장 비쌌습니다. 액상형 가운덴 고려인삼제품 대비 웅진식품 제품(2767원)이 2배 넘게 비쌌습니다. 웅진 제품은 알약과 액상형을 통틀어 가장 비쌌는데, 당류 등 일부 함량이 표시된 것과 달랐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MSM 먹을 때 다른 영양제도 같이 먹으면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다고요? [기자] 조사제품 13종 중가 운데 절반은 MSM만 들은 게 아니라 비타민D와 칼슘 등 다른 성분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소비자원은 설문 결과 소비자의 79%, 대부분이 MSM과 다른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먹는다고 답했는데, 비타민D 등을 중복해서 과잉 섭취할 우려가 있는 겁니다. 비타민D를 과잉 섭취하면 신장 기능 저하나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일부 MSM 액상형 제품의 경우 감초나 액상과당, 벌꿀 등이 첨가돼 당 섭취 조절이 필요한 소비자는 유의해야 합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