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애플, 中 아이폰 순위 6위로 '뚝'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애플, 中 아이폰 순위 6위로 &'뚝&' 애플이 굳게 닫힌 중국인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파격적인 할인 카드까지 꺼내 들었지만, 식어버린 아이폰 사랑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2분기 현지 출하량은 1년 전보다 6.7% 감소한 970만 대에 그치면서, 2개 분기 연속 뒷걸음질 쳤는데요. 3위였던 순위도 6위까지 3 계단이나 밀렸고, 시장 점유율도 2% p 떨어진 14%에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10% 늘어 7천만 대 이상 불티나게 팔려나갔는데, 홀로 뒷걸음질 쳤다는 점이 더욱 뼈아픈데요. 애플이 빠진 톱 5 자리는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업체가 모두 꿰찼습니다. 특히 1위를 기록한 비보의 출하량은 1천300만 대를 돌파했고, 오포와 아너, 화웨이, 샤오미 역시 각각 모두 1천만 대를 넘기며 저력을 과시했고요. 특히 화웨이는 미국의 규제 압박에 한때 시장에서 백기를 들고 물러나기도 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이제는 애플을 밀어내고, 지난 분기 상위 5위권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상황을 뒤집을 한방이 필요한 애플, 기대를 모으고 있는 AI 카드도 늦어질 것이란 소식까지 나와 고민은 더욱 깊어 보이는데요.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의 새로운 운영체제, iOS18을 출시할 계획인데, 여기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하지 못하고 한 달가량 더 늦어질 거란 보도에, 애플의 AI 드라이브가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日 미쓰비시, 혼다·닛산 동맹 합류 중국 업체들의 약진에 고민에 빠진 건 애플만이 아닙니다. 전통강자, 일본 자동차 업계도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요. 거침없이 몸집을 불리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맞서 미래차 개발을 놓고 합종연횡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손을 잡은 혼다와 닛산의 전기차 동맹에 미쓰비시가 합류하기로 했는데요.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들 3사가 비밀 유지계약을 맺고 현재 관련 사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그 가운데에도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세를 키우며 자동차 산업이 대전환을 맞자 부랴부랴 손을 잡고 나선 건데요. 실제로 이들 3사는 중국시장에서 나란히 현지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백기를 들기도 했고, 텃밭으로 여기던 동남아 시장마저, 도로 위 10대 중 7대는 중국산 전기차가 채우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한 배에 올라탄 혼다와 닛산, 그리고 미쓰비시, 전통 강자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中 전기차 &'유럽산&' 둔갑 중국 전기차 업계가 무섭게 몸집을 불리면서, 최근 미국에 이어 유럽도 관세폭탄을 안겼죠. 하지만 이마저도 무용지물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 업체들은 유럽 본토 곳곳에 빠르게 공장을 짓고 나섰는데요. 유럽산으로 둔갑시켜 고율 관세를 무력화하는 전략입니다. 중국 체리자동차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공장을 짓고 있고, 빠르면 올해 안에 해당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가고요. 유럽의 관세폭탄 발표 직후 우회 카드로 튀르키예 공장 증설을 즉각 발표했던 비야디는 헝가리에도 자체 공장을 발 빠르게 짓고 있고, 이밖에 상하이자동차, 립모터 등 중국업체들은 일제히 유럽산 중국차 만들기에 여념 없습니다. 블룸버그는 유럽 기업들이 일시적 수요 둔화, 전기차 캐즘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을 폐쇄하는 상황에서, 중국 경쟁사들과 &'울며 겨자 먹기&'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간을 내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는데, 관세 장벽마저 가뿐히 뛰어넘는 모습이네요. ◇ &'배터리 1위&' 中 CATL, 순익 급증 중국 이야기 조금 더 이어가 보겠습니다. 세계 1위 배터리업체, CATL이 올 상반기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순익은 10%가량 급증한, 우리 돈 4조 4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현금흐름도 우리 돈 8조 5천억 원 수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0% 넘게 늘었는데요. 시장 장악력도 여전합니다. 같은 기간, 비중국 시장 배터리 점유율 26.9%로 1위를 차지해, 2위 LG에너지솔루션을 앞섰고요. 중국시장 점유율 역시 46.4%로 선두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 워너브라더스, NBA 중계권 놓쳤다 미국 미디어 공룡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가, 지난 40년 간 보유해 온 미국 프로농구, NBA 중계권을 잃게 되자, NBA 리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NBA는 지난주 아마존과 월트디즈니, NBC유니버설과 11년간 총 770억 달러, 우리 돈 106조 원 규모의 새로운 계약을 발표했는데, 워너브라더스는 경쟁사가 제안한 조건과 같은 계약서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기존 계약에 따라 경쟁사와 동일한 조건을 제시하면 미디어 파트너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는데, 이번 협상에서 아마존과 같은 조건을 제시했음에도 NBA가 해당 권리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NBA 측은 아마존과의 계약이 OTT 플랫폼 전용이라는 점에서 동일 조건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인데, 이번 계약에 따라 지난 1984년부터 이어져 온 양측의 파트너십이 깨지면서 더는 중계를 할 수 없게 됐고, 껄끄러운 법적공방까지 더해져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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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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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