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이번달 금리 더 내릴까?… 내년부터 금리결정 흥미진진
[앵커] 미 연준의 올해 마지막 FOMC 회의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시간 18일, 우리 시간으로는 19일 새벽에 결과가 나올 텐데요. 현재로선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려있는데, 최근 연준 내부에서 나오는 발언들이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달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금리 경로가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한나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또 &'속도조절&'을 시사했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하다는 이유에서 인데요. 파월 의장은 현지시간 4일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매우 양호한 상태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노동 시장의 하방 리스크는 줄어든 것으로 보이며, 성장세는 생각보다 확실히 강하고 인플레이션은 조금 더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좋은 소식은 중립금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조금 더 신중해질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9월 빅컷 인하와 11월 0.25% 포인트 추가 인하 이후, 앞으로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앵커] 미국 경제가 매우 좋다고 말했는데, 구체적으로 뭐가 얼마나 좋은 건가요? [기자] 우선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을 보면요. 지난주 나온 잠정치가 2.8%입니다. 2분기 3%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강한 흐름을 이어갔고요. 특히 소비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은 전분기 대비 3.5% 늘어,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특히 큰데요. 지난주 시작된 추수감사절 시즌 5일간 역대 2번째로 많은 1억 9천700만 명이 쇼핑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고용시장 상황도 이제는 &'냉각&' 우려가 사라졌습니다. 미국의 11월 민간 고용은 14만 6천 건이 증가해 10월에 하향 조정된 18만 4천 명보다는 줄었지만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 연준의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도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완만한 성장세가 나타났고요. 고용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보합세를 보이거나 소폭 증가하면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는데, 다만 임금 상승세가 완만하게 둔화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다른 연준 위원들 입장도 파월 의장과 비슷한가요? [기자] 마찬가지로 &'신중&' 모드입니다.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는 말을 아끼면서,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 없다는 파월과 비슷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금리인하에 대한 긴박감은 없다&'며 &'서두르지 않고 통화정책을 계속 신중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향후 몇 달 내 금리를 낮춰야 할 것&' 이라면서도 이번달 인하 여부에 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는데요. 12월 인하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선택권을 열어둘 것&'이라며 역시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 역시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면서도 이번달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쿠글러 이사는 &'정책이 미리 정해진 경로 위에 있지 않음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나는 회의 때마다 결정을 내릴 것이고, 입수되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연준의 2인자이자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12월 금리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는데요. &'현재까지의 경제 지표와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계속해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해 볼 때 12월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표에 따라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해, 금리 동결을 지지할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앵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 애매하게 들리는데, 시장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내릴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결합되면 내년엔 연준이 &'매파적&' 성향을 보일 것&'이라며 &'12월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은 내년부터 점진적인 정책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의 영향이 금리 경로에 주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는데요. &'내년 중반까지 발표될 관세 규모에 따라 연준은 금리 인하를 멈추고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씨티그룹은 &'매파적이기보다는 비둘기파적인 접근으로 다가올 정례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면서 &'12월 동결 가능성은 낮으며 오히려 11월 고용지표가 빠르게 둔화됨을 확인하면 0.5%p 인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모건스탠리와 맥쿼리증권 역시 12월 0.25%p 인하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4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0.25%p 인하될 확률은 77.5%로 일주일 전 66.5%보다 높아졌습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 변수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내년 금리 경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입니다. 먼저, 연준 내부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연준 위원들은 조심스럽게 지금과 같은 금리인하 기조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힌트를 내놓고 있습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치를 향해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간을 두고 완만하게 제약적인 정책을 중립 수준으로 더 완화하는 것은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거나 멈추는 것을 고려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역시 &'&'적당히 제한적인(somewhat restrictive) 수준&'으로 완화하려 하나, 그 지점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시장도 같은 생각입니까? [기자]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 역시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연준의 통화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쏠려있는 상태인데요. 역시 통화정책 완화 기조는 꺼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JP모건은 트럼프 당선인이 연준 금리 결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12월 인하 전망에 아마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 이후 상황은 흥미진진해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고요. T.D 증권은 &'트럼프의 승리는 단기간에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의미한다&'며 &'올해에는 연준이 금리를 계속 내리겠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새 행정부의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미칠 영향을 더 파악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멈출 것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1월에는 동결 가능성이 높고, 2025년 새 정부 출범으로 관세정책이 영향을 미치며 인플레이션 재점화로 연준의 정책완화가 장기적으로 중단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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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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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