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양말은 밋밋해?…'알록달록' 남성 발끝이 화려해진다
&<앵커&> 남자 양말 하면 단색에 단순한 무늬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최근, 개성파 멋쟁이들이 늘어나면서 패션 바람이 거셉니다. 여기에, 한미 FTA 발효로 세계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에 밀려났던 국내 양말산업이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 자리한 남성용 양말 매장. 상징과도 같았던 검은색과 회색 위주의 단색에서 벗어나 알록달록한 색상과 화려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양말이 눈길을 끕니다. [고현준 / 서울 상계동: 바지 밑단이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밝은 색상이나 체크무늬 들어가 있는 것을 한번 보러 왔어요.] 바지 단이 짧아지고, 정장보다는 자유 복장을 선호하는 개성파들이 늘어나면서 남자 양말에도 패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제는 잡화 매장에서 패션소품 매장으로 당당하게 진출했는데요. 예쁜 양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매출도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조지선 / 백화점 대리: 최근 비즈니스 캐주얼이 늘어남에 따라 남성용 패션양말이 전년 대비 20% 정도 성장세에 있습니다.] 유명 연예인이 즐겨 신으면서 유행을 몰고 온 패션 양말은 이제, 세계적인 추세인데요. 최근, 미국 뉴욕 타임스는 실리콘 밸리의 모험적인 사업가들 사이에서 과감한 스타일의 양말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패션 양말의 유행과 함께 국내 양말업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는데요. 대미 의류 수출 품목 가운데 20%를 차지하던 양말이 한미 FTA 발효로 13.5%의 관세가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경기도 성남의 한 양말 제조업체. 원사에서 양말을 짜는 &'편직&' 작업이 한창인데요. 대부분의 작업이 기계화됐지만 마무리는 사람 손을 거쳐야 합니다. [김재원 / 양말 제조업체 대표: 양말이 기계에서 자동적으로 짜 나오지만 다음 공정을 위해서 저희들이 사람 손으로 마지막 검사단계를 거치는 과정입니다.] 다른 의류제품과 달리 양말산업은 대규모 생산설비가 필요 없고, 인건비 비중도 높지 않아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했는데요.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세계시장에서 가격이 싼 중국이나 동남아에 밀리면서 사양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5일 한미 FTA 발효로 기대감에 부풀어있습니다. [김용재 / 양말생산업체 대표: 이번 미국하고 FTA로 인하여 양말 수출량이 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패션 양말의 인기에 미국 관세 철폐까지 국내 양말 산업이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길 바랍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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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