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내구제 대출' 했다가 한순간에 신용불량자로…추석 앞 '핸드폰깡' 활개 주의
[자료=김성주의원실] 올해 들어 서민들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급전 창구가 막히면서 이른바 &'내구제 대출&'로 불리는 불법사금융 피해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급전 수요가 늘면서 불법사금융 피해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내구제대출 피해상담신고 건수는 71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중 절반 이상이 올해 상반기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들어 상담신고 건수가 급증하며 불법사금융이 기승을 부리는 모습입니다. 급하더라도 범죄 연루될 수 있는 &'불법 급전&'은 피해야 오늘(1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집계된 내구제대출 상담신고 건수는 44건으로 전년 대비 5배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앞서 4년간 집계된 건수를 합친 것보다도 62.9% 불어난 수준입니다. 이른바 &'휴대폰깡&'으로 불리는 내구제대출은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제3자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로 현금을 받는 행위를 뜻합니다. 금감원은 소비자들이 내구제대출을 대출상품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명백한 위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 불법사금융팀 관계자는 &'내구제대출, 휴대폰깡이라고 하면서 자금을 융통하는 하나의 방법인 것처럼 번듯한 이름으로 쓰이지만, 사실 그 자체가 법 위반 행위이고 그 이후 상당히 과다한 금전적인 피해와 범죄를 확산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통신요금 등으로 과도한 금액을 납부하게 될 뿐 아니라 이렇게 넘긴 휴대전화는 대포폰으로 악용될 수 있으며, 휴대전화를 타인에게 제공하는 경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으로 처벌됩니다. 대출을 내주는 업체뿐 아니라 대출받는 차주도 처벌 대상이 되기 때문에 집계되는 신고 건수 자체도 미미합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피해자는 많으나, 본인 책임이 있으니 사건이 수면 위로 잘 올라오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피해자 A씨는 포털 검색을 하던 중 만나게 된 &'폰테크(휴대전화 대출)&' 업체의 휴대전화를 개통해야 대출 심사가 가능하다는 말을 믿고 휴대전화 2대를 개통하여 제공하고 현금 200만 원을 지급받았습니다. 이후 이 업체와는 연락 두절됐고, A씨는 통신요금 581만 원을 납부해야 한다는 통신사의 연락을 받아 통신요금 연체로 인한 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됐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인터넷상에서 접한 &'선불유심 내구제&' 업자에게 신분증을 보내주고 10만 원을 받았습니다. 몇 달 후 B씨 명의로 개통된 대포폰이 10여 개라는 경찰 연락을 받은 이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으로 약식 기소되어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나를 구제하는 대출&'이라는 이름으로 쓰이지만, 결국 이런 방식으로 소액을 대출받을 경우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거나 대포폰 범죄에 연루되는 피해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성주 의원은 &'자금이 필요한 서민들의 경우 제도권 내에서 자금 조달이 안 되니까 불법사금융 영역에서 문제를 해결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 불법적인 일에 휘말려 더 큰 피해가 생긴다&'면서 &'은행도 대출 빨간불이 켜지니까 규제하는 쪽으로 가는데, 가장 피해를 보는 건 중저신용자나 사회초년생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제도권 금융 내에서 긴급대출, 소액 대출의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금융당국이나 사법당국은 선량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각지대를 잘 들여다보고 신속한 구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햇살론 너마저…줄줄이 막히는 서민 전용 급전 창구 현재 대표적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뱅크, 근로자햇살론과 같은 상품은 오히려 한도가 줄고, 정작 등록 업체는 제재가 심해 불법 업체가 더 활개를 친다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올해 들어 서민금융진흥원은 예산에 맞춰 햇살론 상품의 공급 한도를 일부 축소 조정한 바 있습니다. 지난 5월 &'근로자햇살론&' 한도가 최대 800만 원까지 줄어든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햇살론뱅크&'의 1인당 최소 보증 한도가 평균 1천만 원에서 7백만 원으로 줄었습니다. 여기에다 추가 한도까지 지난달 정상화되면서 서민들의 급전 한도는 더 막히게 됐습니다. 지난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햇살론뱅크&' 올해 7월 말 기준 공급 실적 중 전북은행 공급 규모가 5천631억 원으로 64.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국민은행(24억 원·0.3%), 신한은행(21억 원·0.2%), 하나은행(18억 원·0.2%), 우리은행(15억 원·0.2%), 농협은행(18억 원·0.2%) 등 5대 은행 공급 실적은 모두 합쳐도 1%를 겨우 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앞서 지난 3월 금융지주 회장단을 만나 책임경영을 당부하며 &'연 수백 퍼센트 금리의 불법사금융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에 대해서도 금융권의 소극적인 참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서민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최저신용자특례보증 상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 창구는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웰컴저축은행, DB저축은행뿐입니다. 햇살론15를 거절당한 이용자들을 지원하는 최저신용자특례보증까지 공급이 부진해지자 갈 곳 없는 서민들이 결국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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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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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