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 암투병 끝 별세…축구계 추모 물결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대장암으로 투병하던 중 세상을 떠났다고 AP통신 등 주요 매체들이 현지시간 29일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은 이날 월드컵 3회 우승자이자 브라질 축구의 전설 펠레가 8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펠레의 딸 켈리 나시멘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히 잠드세요&'라는 애도 메시지와 함께 부친의 죽음을 확인했습니다. 펠레는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았고, 이후 병원을 오가며 화학치료를 받다가, 지난 11월29일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 등으로 재입원했습니다.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온 가운데, 최근 암의 진행이 더 진행되면서 상태가 위독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펠레는 1958년 스웨덴, 1962년 칠레,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을 달성한 멤버로 역대 월드컵에서 선수로서 3차례 우승을 차지한 사람은 여전히 펠레 단 한 명뿐입니다. 또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며칠 앞둔 지난달 14일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가 브라질 국가대표 셔츠(유니폼)를 입는 동안 방패(축구협회 문장) 위에 별 세 개를 올렸다&'면서 &'지금 셔츠에는 5개가 있는데, 빨리 6개의 별이 달린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펠레는 이밖에도 199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2000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도 그를 &'세기의 선수&'로 선정했습니다. 펠레는 1995년 브라질 체육부장관을 맡아 축국계뿐 아니라 스포츠계 전반에 걸친 부패를 없애는 데 힘을 쏟기도 했습니다. 펠레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현재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최고 스타인 네이마르는 SNS에 펠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펠레 이전에 &'10번&'은 하나의 번호에 불과했다. 어디선가 이 문구를 봤는데, 이 아름다운 문장은 미완성이다. 나는 &'펠레 이전에 축구는 단순히 스포츠에 불과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펠레는 특히 가난한 사람들, 흑인들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축구와 브라질은 &'왕&' 덕분에 지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그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마법은 남을 것이다. 펠레는 영원하다&'고 고인을 기렸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도 펠레와 찍은 사진을 공유하고는 &'편히 잠드소서&'라고 적었습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영원한 왕 펠레에게 단순히 &'안녕&'이라고 하는 건 지금 축구계 전체를 감싼 고통을 표현하기엔 부족할 것이다. 그는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어제도, 오늘도, 언제나 기준이 되는 존재&'라고 추모했습니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는 &'축구의 왕은 우리를 떠났지만 그의 유산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폴란드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천국은 새로운 별을 얻었고, 축구계는 영웅을 잃었다&'고 적었습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펠레의 흑백 사진으로 바꾸고 그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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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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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