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대통령 이어 '흑인 혼혈' 스파이더맨 탄생
&'대통령이 흑인인데 스파이더맨도 흑인이면 어때?&' 검은 얼굴의 스파이더맨이 3일 세상에 등장한다. 만화를 통해 세계인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릴 새 주인공은 마일스 모랄레스란 히스패닉 성을 가진 10대 흑인 혼혈아다. 모랄레스는 1962년 데뷔 후 반세기 가까이 스파이더맨으로 활약해온 `백인 청년&' 피터 파커의 자리를 이어받게 된다. 파커는 지난 6월 `얼티밋(Ultimate)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마지막인 160화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모랄레스는 거미줄을 타고 하늘을 날며 악당을 물리치는 파커와 같은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피부색 등 생김새가 다르다는 점에서 스파이더맨을 사랑해온 만화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파격적인 새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선보이는 출판사 마블의 액셀 알론소 수석 에디터는 이번 시도에 대해 &'우리의 문화와 다양성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독자들은 피터에게 그랬던 것처럼 마일스와도 사랑에 빠질 것&'이라고 2일자 전국 일간 USA투데이에 말했다. 모랄레스는 파커와 생김새가 다르지만 `전임자&'와는 연결 고리가 있다. 파커의 애인인 그웬 스테이시와 숙모 메이는 이번 시리즈에도 등장, 어린 아이가 뉴욕의 영웅으로 바뀌는 데 필요한 지혜를 전수한다. 이탈리아의 아티스트로, 새 스파이더맨의 외모를 고안한 사라 피첼리 책임 디자이너는 &'아마도 조만간 흑인이나 동성애자, 또는 흑인 동성애자가 주인공으로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