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노래만 저작권, 안무는?… 국회 법안 발의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있는 K팝의 안무 저작권이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관련 법안이 마련될 전망입니다. 또 관련 주제로 관계자들과 대중들의 의견 듣기 위한 소통의 장도 마련됐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종오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오늘(4일) 홍대 H-STAGE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MOVE: THE NEXT STAGE&'에 참석해 안무저작권 보호와 스포츠 가치에 대해 대중과 소통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국안무저작권협회와 한국체육발전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K-푸드 브랜드 놀부와 화미가 후원한 문화·체육 융합형 프로그램으로, 안무가와 국가대표 선수, 관객이 함께 움직임의 의미를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무대로 꾸려졌습니다. 무대에는 리아킴, 최영준 안무가를 비롯해 신수지 전 체조 국가대표, 김요한 전 배구 국가대표, 그리고 사격 국가대표 출신인 진종오 의원이 참여해 창작과 훈련, 예술과 스포츠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진 의원은 현장 토크에서 지난 9월 대표발의한 저작권법 일부개정안의 취지를 설명하며 &'안무는 음악과 무대, 영상에서 핵심을 이루지만 정작 창작자의 이름이 남지 않아 온전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선수는 기록으로 평가받고 안무가는 이름으로 기억돼야 한다며, 이름이 남는다는 것은 단순한 표기가 아니라 창작자 권리를 보장하는 제도적 출발점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리아킴 한국안무저작권협회 회장은 &'안무는 무대에서 가장 눈에 띄지만 가장 빨리 사라지는 예술이라며 창작자의 이름이 공식적으로 기록될 때 비로소 K-댄스가 존중받는 문화로 자리 잡는다&'고 말했습니다. 최영준 안무가도 &'아이돌 무대를 수십 번 만들어도 방송 자막에는 가수 이름만 나온다며 이번 법안이 업계의 기준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1부 토크 루틴의 힘에서는 안무가와 국가대표 선수의 하루를 담은 영상을 바탕으로 훈련과 창작의 리듬, 집중과 움직임의 원리를 공유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신수지 전 국가대표는 &'스포츠와 예술에서 루틴은 결국 자신과의 약속이라며 작은 반복이 큰 성장을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김요한 전 국가대표는 &'선수에서 지도자로 역할이 이어진 지금도 루틴은 삶의 중심&'이라고 전했습니다. 진 의원은 &'국가대표 시절부터 지금까지 매일의 리듬이 결국 삶의 방향을 만든다며, 이번 무대를 통해 예술과 체육이 얼마나 많은 부분에서 닮아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행사 후반에는 관객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돼 호응을 이끌었습니다. K-POP 대표 안무의 창작자를 맞히는 안무 퀴즈쇼와 리아킴·최영준 안무가의 시범 후 관객과 국가대표가 함께 참여한 1분 댄스 챌린지가 마련돼 관객들이 무대 앞에서 춤을 추고 출연진과 사진을 남기는 등 현장은 문화와 체육의 움직임이 하나로 이어지는 특별한 경험의 장이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진 의원은 &'문화와 체육의 다음 스테이지는 결국 사람과 창작자에서 시작된다며, 이재명 정부가 발표한 한류·K컬처 육성 계획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그 토대인 창작자 권리 보장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보이지 않는 노력과 땀방울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환경을 국회에서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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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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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