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1400원대 환율 고착화…성장률 발목 잡힐라
[앵커] 우리 경제 성장률이 기존보다 하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경기도 급속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환율이 1400원대에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내년 우리나라 경제 먹구름은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김동필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환율 고공행진 끝날 기미가 안 보여요? [기자] 12월 내내 1천4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특히 계엄사태 이후 2주간 40원 가까이 뛰면서 1천440원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이후 최근 8일간은 1천430원대에서 내려가지 않고 있는데요. 시장에선 정치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된 가운데 내일(19일) 새벽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 결과 등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재현 / NH선물 연구원 : 매파적일 것이란 기대감이 달러화 강세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FOMC 기점으로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단을 1440원으로 보고, 하단을 1410원 수준까지 (보고 있습니다.)] [앵커]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수준의 이런 고환율까지 우리나라 경제 발목을 잡을까 걱정이군요? [기자] 원화가치 하락이 장기화되면 수입 물가가 올라 소비자 물가가 오를 수 있고요. 소비 위축은 내수 부진으로 이어지고, 기업 채산성이 나빠지면 대출해 준 금융사들의 건전성까지 악화될 수 있는 등 경제 전반에 하방 압력을 주게 됩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이 1천430원으로 유지되면 우리 물가상승률도 0.05% 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는데요. 환율 변화가 금융 안정이나 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다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 :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인덱스 강세 폭보다 원화가 더 절하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수렴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한국은행이 환율 개입을 공언했다고요? [기자] 변동성이 커지면 단호하게 완화한다는 건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앞으로도 변동성이 클 때면 계속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을 할 텐데, 특정한 환율 수준을 타깃으로 하지 않고도 변동성이 커질 때는 단호하게 변동성을 완화할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에도 환율은 쉽사리 진정되고 있지 않은데요. 내년 우리 경제가 제자리걸음 내지는 기존 전망보다도 더 안 좋을 수 있다는 비관론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김동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슈체크] 美 증시 숨고르기에도 테슬라 '질주'…엔비디아는 힘 다 썼나?
■ 경제현장 오늘 &'이슈체크&' - 송재경 디멘젼투자자문 투자부문 대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 미 연준의 올해 마지막 FOMC가 열리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파월 연준 의장이 내년 금리 인하 속도에 어떤 신호를 보낼지 주목하고 있는데요. 테슬라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기술주의 강세가 산타랠리로 이어질지 송재경 디멘젼투자자문 투자부문 대표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증시, FOMC 회의도 시작됐는데요. 지난밤 미 증시 어떻게 움직였나요?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만을 넘는 강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다우는 왜 9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는 겁니까? Q. 테슬라 주가는 계속해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데, 웨드부시 증권, 목표가를 515달러로 제시했고 강세장에선 650달러까지 상승을 전망했는데요. 파죽지세 테슬라 주가 상승 이유와 아직 상승요소 더 남아있나요? Q.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데요. AI 시장의 제2의 엔비디아로 급부상하는 걸까요? 브로드컴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Q. 엔비디아는 직전 최고가 대비 10%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런 하락세를 전형적인 조정이라고 하는데 이제 상승 동력이 잃었다고 봐야 할까요? Q. 골드만삭스는 지난 9주간 미 증시에 267조 원 유입되고 있다며 올해 연말 미 증시에 산타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는데요.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Q. 미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내리더라도 내년에는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 국채 금리가 높은 오르고 있습니다. 주가에는 큰 부담 요인 아닙니까? Q. 미 증시가 연말까지 강세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트럼프의 관세정책 등은 내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내년 미국 증시 변동성 커질까요? Q. 일각에선 미 기술주가 고평가 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 수준도 높아서 지금 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건데요. 길게 보면 지금이 빠져나올 때 아닐까요? Q.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최근 10일 동안 2조 원 넘게 팔아치우고 있습니다. 해외에선 국내 주가가 충분히 떨어져 가격 메리트가 생겼다는 분석은 안 나옵니까?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저성장·저물가' 장기침체 빠질라…한은의 경고
[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의 물가 안정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가 장기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지수 기자, 이창용 총재 당분간 물가는 안정적이라는 거죠? [기자] 이창용 총재는 물가 안정 목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1~2년 시계에서 물가 안정 기조가 예상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소비자물가는 1%대 상승률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 총재는 내년 소비자물가가 목표 수준인 2% 부근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물가는 안정 추세가 이어지는 만큼, 내년 1월 16일로 예정된 다음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세수 부족에, 예산안 삭감 등 경제 위기에 대응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추가 인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총재는 &'모레(20일) 미국 FOMC 결과, 신정부 정책 등을 모두 고려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 1월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현재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언급도 있었죠? [기자] 이 총재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가 최근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거 두 차례 탄핵 국면 사례를 언급하면서 &'경제시스템이 정상 작동한다는 신뢰가 유지된다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한국은행은 이번 고비를 넘더라도 잠재성장률이 계속 떨어지면 1% 이하의 저물가를 동반한 장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우려했는데요. 저성장·저물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제시했습니다. 한은은 &'구조개혁은 경제의 성장 잠재력과 충격 복원력을 키운다는 점에서 저성장·저물가 진입을 예방하는 궁극적 해법&'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저가 매수에 코스피 반등…환율 1430원 후반대 등락
[앵커] 코스피가 상승 반전하면서 어제(17일) 하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하고 있습니다. 환율은 1430원대 후반에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지만, 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상단은 제한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엄하은 기자, 국내 증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코스피는 오전 11시 20분 기준 어제보다 0.8% 오른 2470 후반대에 거래 중입니다. 개인이 2400억 원 매도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2200억 원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는 어제보다 1.5% 오른 5만 5천 원대에 SK하이닉스는 1% 떨어진 18만 2천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0.5% 떨어져 690선에서 등락을 보이며 700선 회복에 힘 겨운 모습입니다. [앵커] 환율 움직임은 어떤가요? [기자]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소폭 하락한 1430원 중반대에 거래 중입니다. 글로벌 강달러와 국내 증시 불안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 속 미국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우세합니다. 다만, 외환 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 등으로 환율 상단은 제한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정치적 불확실성 등 악재는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환율은 고점 다지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미국증시는 일제히 하락했군요? [기자] 다우지수는 이달 초 최초로 4만 5000선을 돌파한 뒤 9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978년 이후 46년 만에 최장기간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S&&P500, 나스닥 지수도 모두 하락한 채 마감했습니다.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을 웃도는 0.7% 증가하며 견조한 소비를 보였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가 커졌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연준, 내년 금리인하 속도조절시 트럼프와 갈등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통화정책 속도 조절에 나설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충돌할 가능성이 거론 됩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현지시간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준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97.1%에 이릅니다. 앞서 연준은 9월(0.5%포인트)과 11월(0.25%포인트) 기준금리를 내렸는데, 이달까지 3차례 연속 인하를 통해 총 1%포인트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연준이 향후 경제와 금리정책에 대해 어떠한 발언을 내놓을지가 이달 금리 결정보다 더 문제라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트럼프 당선인 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고 17일 전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에 금리정책에 대해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내년 1월 동결 전망이 81.0%이고, 이후 연준이 3월 FOMC에서 물가와 고용지표를 보고 판단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 위에서 머무르고 있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싶어 하지만 적정 시기에 대해서 명확히 알지 못하는 만큼 신중히 움직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년 1월 28∼29일 FOMC 회의를 며칠 앞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저금리를 선호하며 본인 판단만큼 금리가 낮지 않을 경우 공개적으로 이에 대해 지적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 당시 파월 의장에 대한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높였던 때는 미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차가 최대로 벌어졌던 때였습니다. 문제는 ECB가 이달 기준금리를 내린 데 이어 최근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이미 달러 가치가 오르고 있는 만큼, 관세를 통해 대유럽 수출을 늘리려 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강달러로 인해 생각대로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이번에 발표될 분기 경제전망(SEP)에서 연준이 트럼프 집권 후 미국 경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점도표(연준 인사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상으로 내년 기준금리 인하 예상치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망했습니다. 다만 연준이 경제전망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을 얼마나 고려할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인하하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나 성명, 경제전망을 통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신호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CNBC 방송은 최근 설문조사 결과 이달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93%에 달했지만, 인하가 옳다는 견해는 그보다 낮은 63%에 그쳤다고 전했습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지낸 에스더 조지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금리 동결&' 선호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