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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계약해지권' 요구…분쟁 '새 국면'

<앵커>

하이브와 갈등을 빚고 있는, 민희진 대표가, 올해 초 걸그룹 뉴진스의 전속 계약 해지 권한을 자신이 행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민 대표는 독립적 운영을 위해서 그런 거였다고 주장했지만, 하이브의 생각은 다릅니다.

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뉴진스가 다음 달 일본에서 선보일 예정인 신곡 라이트 나우 티저 영상입니다.

뉴진스 컴백을 앞두고 지난 기자회견 때와 같은 모자 쓰고 뉴진스 홍보 나선 민희진 대표
뉴진스 컴백을 앞두고 지난 기자회견 때와 같은 모자 쓰고 뉴진스 홍보 나선 민희진 대표

민희진 대표는 지난 기자회견 때와 같은 모자를 쓰고 뉴진스 홍보에 나섰습니다.

이달 말 뉴진스 컴백을 앞두고 민 대표 측이 올해 초 어도어 대표이사 단독으로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이브에 요구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통상 소속 아티스트 전속 계약 해지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이사회 승인을 거치도록 하는데 이를 없애고 자신이 결정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겁니다.

하이브 측은 이 내용이 담긴 주주 간 계약서 수정안을 받은 뒤 거절하는 회신을 보낸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민 대표 측은 뉴진스 데뷔 과정에서 나온 불합리한 간섭을 해결하고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한 요구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민희진/어도어 대표 (지난달 25일) : 저한테 뉴진스 홍보하지 말라고 한 것도 비양심적이고 미친 소리인데.]

하지만, 하이브 측은 이런 요구가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어도어는 빈 껍데기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민 대표 측 대화록과 같은 맥락이라는 겁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도 오늘(2일)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필요한 추가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도어의 유일한 자산인 뉴진스에 대한 전속 계약 해지권을 민 대표가 요구했다는 사실을 놓고도 양측이 상반된 주장을 하면서 앞으로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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