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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스포츠 104편] 어떻게 이런 조합이?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육상 전설'들의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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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별별스포츠 시즌 2'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기자 경력 34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모로코의 육상 영웅 히참 엘 게루즈 선수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지난 편에서는 엘 게루즈 선수가 올림픽과의 악연을 끊어내고 3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1500미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이게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였는데, 엘 게루즈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위대한 업적을 세우게 됩니다. 1500미터 우승 나흘 뒤에 5000미터 결승에도 출전한 그는 치열한 3파전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2관왕에 올랐습니다. 이 때 그와 우승을 다툰 경쟁자들도 모두 전설적인 선수들이었습니다. 바로 에티오피아의 장거리 황제 케네니사 베켈레, 그리고 케냐의 마라톤 영웅 엘리우드 킵초게였습니다.
 
대회 1년 전인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 5000미터에서 한 차례 명승부를 펼쳤던 이 세 선수는 아테네 올림픽에 또 한 번 육상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결국 엘 게루즈가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선두로 달리던 베켈레를 추월하고 0.2초 차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림픽에서 1500미터와 5000미터를 동시에 제패한 건 1924년 파리 올림픽 때 핀란드의 육상 영웅 파보 누르미 이후 무려 80년 만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이 두 종목을 동시에 석권한 선수는 누르미와 엘 게루즈, 두 명뿐입니다. 이처럼 중거리인 1500미터와 장거리인 5000미터에서 모두 세계 정상에 오른다는 건 거의 불가능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한 모로코 육상 영웅 엘 게루즈 선수의 이야기, 별별스포츠에서 소개합니다

(구성 : 최희진 / 영상취재 : 박진호, 김태훈 / 편집 : 이혜림 / 디자인 : 박수민 / 인턴 : 박상은, 명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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