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북부 열대폭풍 강타…최소 11명 사망
▲ 열대폭풍 상륙한 마다가스카르 북부 보헤르 지역 열대성 폭풍 사이클론 '가마네'가 강타한 아프리카 동쪽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북부에서 최소 11명이 숨졌다고 dpa·AFP 통신이 현지시간 28일 보도했습니다. 마다가스카르 재난관리청에 따르면 가마네는 평균 풍속 시속 15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 전날 북부 보헤르 지역에 상륙해 섬을 가로질러 이동했습니다. 재난관리청은 6명은 익사하고 5명은 집이 무너지거나 나무가 쓰러져 사망했으며 약 7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시속 210㎞의 풍속이 측정됐고 북부에서만 수백 채의 주택과 도로, 다리 등이 침수되거나 무너졌습니다. 현지 기상청은 29일 오후께 마다가스카르가 가마네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마다가스카르가 있는 인도양 서남부에서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평균 12개의 열대성 폭풍이 발생해 종종 피해를 봅니다. 1년 전에는 사이클론 프레디가 마다가스카르는 물론 대륙 본토의 말라위와 모잠비크까지 덮치며 아프리카 동남부에서 600명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진=구글 지도 캡처, 연합뉴스)
'붉은 누룩' 사망자 4명으로… WHO에 정보 제공
&<앵커&> 일본에서, 붉은 누룩이 들어간 건강보조식품을 먹고 숨진 사람이 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일본 정부는 세계보건기구와 외국 정부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바야시제약은 자사의 '붉은 누룩' 제품인 '홍국 콜레스테 헬프'를 먹은 소비자 2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붉은 누룩' 제품 관련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습니다. 새로 확인된 사망자 2명은 2~3년 전부터 문제의 제품을 복용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붉은 누룩은 쌀 등을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약사 측은 특히 지난해 9월 이후 만든 제품 복용자에서 피해가 많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홍국 콜레스테 헬프' 제품은 지난 2021년 발매 후 지금까지 110만 개가 팔렸습니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일본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붉은 누룩'과 관련된 정보를 WHO, 세계보건기구와 외국 정부에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야시/일본 관방장관 : WHO에 정보를 제공하고 재외공관을 통해 외국정부에 정보 제공을 실시하는 등 일본 식품의 신뢰 확보에 노력하겠습니다.] 고바야시 제약사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피해 확대 방지와 원인 규명을 위해 전력으로 대응하겠다며 사과했습니다. [고바야시제약 주주 : 어떤 이야기를 해도 관리책임이 가장 문제입니다. 경영진을 전부 바꿔야 합니다.] 제약사 측은 오늘(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경과와 대응방안을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경기 부천 아파트서 불…주민 100여 명 대피
오늘(28일) 오후 9시 10분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의 한 25층짜리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불로 주민 1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0분 만에 인근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불은 신고 접수 25분여 만인 오후 9시 35분쯤 완전히 꺼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아파트 층간소음 갈등에 50대 흉기 휘둘러…1명 부상
▲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단지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을 항의한 이웃에게 칼을 휘두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오늘(28일) 특수상해 혐의로 50대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이날 오후 8시 25분쯤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자신이 사는 아파트 2층에서 자기 집에 찾아온 위층 주민 B(19) 씨의 등을 흉기로 한 차례 찌른 혐의를 받습니다.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 역시 범행 과정에서 팔 부위에 상처를 입어 치료 중입니다. 경찰은 A 씨가 층간소음 문제로 찾아온 B 씨와 갈등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과거에도 층간소음 관련해서 잦은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피의자 모두 치료 중이라 아직 조사가 되지 않았다 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 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용인시 제공, 연합뉴스)
중동에 총기 부품 48만여 개 밀수출… 공구·생산장비로 위장
&<앵커&> 260억 원 상당의 총기 부품을 분쟁지역인 중동으로 불법 수출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국내 방산업체에서 일하던 직원이 설계도를 빼돌려 부품을 만들고 몰래 팔아왔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KNN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피스톤과 가스조절기, 총열 등 시중에서는 볼 수 없는 총기부품들이 한데 모여 있습니다. 10년 넘게 국내 방산업체에서 수출담당자로 근무한 50대 A 씨가 퇴사한 뒤 불법 수출한 부품들입니다. 실제로 분쟁지역인 중동으로 불법 수출된 총기 부품입니다. 여기 보이는 소염기와 대검 장착기 등을 이렇게 한데 연결하면, 이렇게 총기 주요 부품이 만들어집니다. A 씨는 퇴사 6개월 전부터 설계도와 실험자료 등을 빼돌렸습니다. [피해업체 관계자 : 퇴사 이후 중동 지역 거래처 물량이 점차 줄어 확인해 보니 회사에 재직 당시 훔쳐 간 중대한 영업비밀을 기반으로 거래처 물량을 빼돌렸고, 피해가 사실상 수백억 원에 달합니다.] 기존 업체보다 싼값에 부품을 대고, 부품 생산에 필요한 장비까지 판매해 거래처를 빼앗은 겁니다. [이동현/부산본부세관 조사국장 : 중동 국가와 접촉을 해서 좀 더 싸게 만들 수 있고, 그들이 원하는 사양대로 부품을 제조할 수 있다고 설득해서 수출이 이루어졌습니다.] 분쟁지역의 경우 수출허가가 까다로울 것으로 보고 별도 허가가 필요 없는 공구나 산업용 생산장비로 위장해 수출했습니다. 이렇게 A 씨와 공범이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불법 수출한 부품과 장비만 48만여 개, 266억 원어치입니다. 국가정보원과 공조수사를 한 세관은 A 씨 등 2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하고 부당이득 전액을 환수 조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KNN) KNN 이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