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23번 논란' 막는다 …사설 모의고사 검증 확대
&<앵커&> 수능 출제자와 사교육 업체 간 유착이 최근 감사원 감사를 통해 확인되면서 수능 출제 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교육부는 시중에 발간되는 수능 직전의 사설 모의고사까지 다 훑어서 판박이 문항을 걸러내겠다는 방침입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 출제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2023학년도 수능 영어영역에 입시학원 사설 모의고사 영어 지문이 그대로 출제됐던, 이른바 '영어 23번 논란'이 되풀이는 걸 막기 위한 겁니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출제 과정에서 수능 문항과 사교육 문항 간 유사성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는 검증 대상에서 배제됐던 10월, 11월에 발간된 사교육업체 모의고사까지 검증 범위를 넓히고, 출제 중인 수능 문항이 사교육업체 자료와 비슷하면, 현직 교사로 구성된 수능 출제 점검위원회를 통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오승걸/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 사교육 등 기출문항과의 유사성 검증을 위하여 시중 문제지 및 주요 사교육 업체 모의고사 등을 공식적으로 구입하여 체계적으로 점검하겠습니다.] 교육 당국은 문항·정답 이의신청 심사 기준에 '사교육 연관성'을 추가하고, 출제 인력 관리와 출제진 선정도 체계화합니다. 교육청과 대학 등의 협조를 받아 일정 기준을 만족하는 신규 인력으로 검증된 '인력풀'을 만들고, 최종 출제위원은 이 중 무작위 선정할 방침입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수능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함께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박지인)
박병호, MVP 선정 반짝 소리 듣지 않기 위해…
&<앵커&> 프로야구 넥센의 거포 박병호가 선수가 올해도 정규시즌 MVP에 선정됐습니다. 2년 연속 수상은 이승엽 이후 10년 만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SilverViewer## &<기자&> 박병호는 기자단 투표에서 86%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타격왕 LG 이병규를 제쳤습니다. 지난해 홈런과 타점, 장타율 타이틀을 차지했던 박병호는 올해 득점왕까지 추가했습니다.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박병호는 타 구단 투수들에게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박병호/프로야구 정규시즌 MVP : 반짝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 올해 열심히 했는데, 3년은 해야 인정해준다고 이렇게 많이 얘기를 해주셔서…] 내년에는 이승엽의 전성기를 눈높이로 삼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승엽 선배가 잠자리채 열풍을 (주도)했듯이, 40홈런에 도전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신인상은 NC의 잠수함 투수 이재학이 받았습니다. 이재학은 10승 5패, 평균자책점 2.88로 막내구단 NC 마운드의 핵심으로 활약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두산의 유희관을 따돌렸습니다. [이재학/프로야구 최우수 신인 : (포스트 시즌 때) 유희관 형이 너무 잘 던져서 좀 아쉽겠다 했는데, 그전에 투표가 끝났다고 해서 좋은 결과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프로야구는 다음 달 골든글러브 시상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합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이재성)
김연아, 美 '올해의 선수상' 3년 만에 다시 영예
&<앵커&> 김연아 선수가 미국 스포츠 아카데미와 NBC 방송이 함께 뽑은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습니다. 2010년에 이어서 3년 만에 다시 영예를 안았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SilverViewer## &<기자&> 스포츠 아카데미는 지난 1월부터 12월까지 이달의 선수로 뽑혔던 12명을 후보로 놓고 올해의 선수 인터넷 투표를 실시했는데 김연아가 당당히 1위에 올랐습니다. 2년의 공백을 딛고 돌아온 김연아는 지난 3월 세계피겨선수권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을 차지하며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습니다. 당시 인상 깊었던 활약이 올해의 선수상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다가오는 소치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연아는 다음 주말 종합선수권 준비를 위해 크리스마스에도 쉬지않고 평소처럼 5시간가량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김연아/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 (올림픽 전까지) 열심히 훈련해서, 실전에서 불안하지 않도록 하는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연아의 뒤를 이어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가 2위, 세계수영선수권 6관왕을 이룬 미국의 미시 프랭클린이 3위에 자리했습니다. 올해의 남자 선수로는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이 리오넬 메시와 우사인 볼트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현장트윗] '금빛 질주' 준비하는 모태범·이상화
네덜란드 오픈을 하루 앞두고, 스타트 훈련 중인 모태범, 이상화 선수. 레이스 중에는 너무 빨라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습니다. ▶ 남주현 기자 트위터 바로가기
직원들 모자 · 신발서 바이러스…쿠팡 택배 괜찮나
&<앵커&> 보건당국은 어제(28일) 쿠팡 물류센터 안에서 사용하는 직원들 모자와 신발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물류센터 안에 바이러스가 그만큼 광범위하게 노출돼 있었다는 뜻인데 나머지 직원들에 대한 걱정과 함께 소비자들이 받는 택배에도 관심이 더 쏠리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건당국은 쿠팡 물류센터가 24시간 운영되는 특성 때문에 소독·환기가 어렵고, 최근 택배 물량이 늘어 인력은 더 밀집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취약한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물류센터 시설과 물품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해본 결과 작업할 때 쓰는 모자와 신발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물류센터 내부가 광범위하게 오염됐고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걸 보여줍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마스크 쓰고 손 소독 열심히 하고 환기를 하고 그러면 그렇게 많은 곳에서 나오기가 쉽지 않아요. 상당히 여러 군데 오염이 많이 돼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검출된 바이러스가 감염력 있는, 즉 살아 있는 바이러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바이러스 전문가들은 만약 살아 있는 바이러스라 하더라도 양은 많지 않을 것이며 배송 과정에서는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연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골판지에서 최대 24시간까지 생존하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택배 배송 과정을 거치며 감염력을 유지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송대섭/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 모자에 묻어 있는 그 정도의 바이러스가 설령 택배 상자 표면에 묻어 있다 하더라도, 배달됐을 때 전파를 시킬 정도의 농도가 되기는 굉장히 힘든 일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택배 물량도 많아진 만큼 정부가 택배 차량 등에 살균 시스템을 의무화하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택배를 받은 뒤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게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