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등장한 '금 자판기'… 돈 아껴 1g씩 눈 돌린 사람들
&<앵커&> 최근 금값이 많이 오르면서 금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워낙 가격이 비싸다 보니까 1g짜리 작은 금을 하나씩 사모으는 이른바 '금테크'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초 대비 지지부진 하는 가운데, 금값 상승에 국내 금 현물 ETF 수익률은 17%대를 기록 중입니다. 주식 위주로 투자하던 사람들이 금 기반 금융상품 투자에 관심을 갖는 배경입니다. [박 모 씨/직장인 : 한 5년 정도 보고 있는데 넣어놓으면 꾸준히 오를 거다라는 이게 좀 믿음이 있어서 (금 ETF 등을) 분할 매수 쪽으로 가려고요.] 최근 온스당 2천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던 국제 금값은, 연초 대비 13% 넘게 올랐습니다. 더 오를 거라는 기대감에 이달 들어 국내 하루 금 거래대금은 169억 원이 넘어, 한 달 새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3.75g, 한 돈은 구입하거나, 선물하기에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특히 얇은 골드바에 수요가 몰리는데, 올 1분기 1g 이하 저중량 골드바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 대비 68% 급증했습니다. 편의점에는 미니 골드바를 파는 금 자판기가 설치됐고, 가정의 달을 맞아 카네이션 골드바, 금목걸이도 선보였습니다. [김민중/편의점 매니저 : 작년 말부터 좀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고 선물용보다는 개인 구매용으로 (찾으시곤 했습니다.)] 2~30대 사이에서는 아낀 돈으로 순금 콩 등 소형 순금을 사들여 인증하는 '금 챌린지'가 관심입니다. 당분간 금값은 우상향을 그릴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여전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지는 건 달러와 금, 안전자산 수요를 늘립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곧 11월 미국 대선도 있는 상황이고 중동 사태가 진정이 됐다고, 소강 국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리스크도 남아 있는 상황이고요.] 여기에 달러 의존도를 줄이려 17개월 연속 금을 사들이는 식지 않는 중국의 '금사랑'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방명환·서동민)
이스라엘 감옥서 팔레스타인 수감자 의문사 속출…가자전쟁 여파
▲ 가자지구 폭격 피해 이스라엘 감옥에 붙잡힌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가자지구 전쟁 이후 '무차별 폭력'에 노출됐으며, 의문사 정황도 속출한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본부를 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산하 수감자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개전 이후 이스라엘 감옥에서 숨진 팔레스타인인 수감자가 최소 13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의 사인은 대부분이 구타 또는 치료 중단이라고 위원회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지난해 2월 이스라엘에 체포돼 감옥에 붙잡혀 있다가 최근 사망한 팔레스타인 남성 압둘라흐만 마리 또한 이들 중 한 명입니다. 서안지구에서 목수로 일하던 압둘라흐만은 귀가 도중 이스라엘 검문에서 시위 참여, 총기 소지, 하마스 가담 등 혐의로 체포돼 이스라엘의 한 감옥에 갇혔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압둘라흐만의 구금 기간을 임의로 연장했으며, 하마스 가담 혐의와 관련해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유족은 주장했습니다. 옥중에 있던 압둘라흐만은 가자 전쟁이 터지자 곧장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다시는 전화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라고 말했고, 이후 감옥에서 숨졌습니다. 정확한 사망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유족은 압둘라흐만의 정확한 사인을 여전히 알아내지 못했으며, 부검 문서나 다른 수감자 증언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신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압둘라흐만의 갈비뼈가 여러 대 부러졌고, 가슴, 등, 엉덩이, 팔, 허벅지, 머리와 목에서 타박상이 발견됐습니다. 보고서에 구체적 사인은 적시되지 않았지만 여러 타박상과 다수의 갈비뼈 골절로 볼 때 그가 당한 폭력이 사망 원인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추정할 수 있다 고 적혀 있습니다. 압둘라흐만과 함께 수감됐던 한 팔레스타인 남성은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되면서 이스라엘 감옥에서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상대로 고문이 빈번하게 벌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남성은 그들은 아침 9시에 들이닥치더니 아무 이유 없이 우리를 때렸다 면서 그들은 압둘라흐만도 심하게 때리고는 다른 방에 일주일 동안 방치했다. 그는 고통에 울부짖었다 고 주장했습니다. BBC는 다른 수감자들도 감옥에서 몽둥이로 구타당하거나 옷과 음식 등 생필품을 빼앗겼다고 증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교도소 당국은 이같은 가혹 행위 의혹을 부인하며 모든 수감자의 기본권을 존중하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이날 공개된 '2023 국가별 인권 보고서'에서 하마스와의 전쟁이 이스라엘 내 인권 상황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살인, 실종, 고문, 언론인 체포 등 보고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성재,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서 타이틀 방어 도전
▲ 지난해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 당시 임성재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가 한국프로골프, KPGA 투어 대회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를 노립니다. 임성재는 2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에서 열리는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합니다. 임성재는 지난해 5월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이어 K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둔 바 있습니다. 우리금융 후원을 받는 임성재는 이 대회가 처음 개최된 2022년에도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대회 직전 코로나19에 걸려 불발됐고, 두 번째 도전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이후 지난해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도 나서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날 연장전에 끌려간 끝에 박상현에게 우승을 내줬던 임성재는 6개월 만에 국내 대회 나들이에 나섭니다. 프로 생활을 하며 PGA 투어에서 2승,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도 2승을 거둔 임성재는 아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은 없어서 이번 대회에서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최근 KPGA 투어에서 대회 2연패를 이룬 선수는 2020년과 2021년 GS칼텍스 매경오픈의 이태희가 있습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컷 탈락했던 임성재는 22일 끝난 RBC 헤리티지에선 공동 12위로 선전한 뒤 귀국길에 오릅니다. 그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해 코스와 분위기에 익숙하다 면서 나흘 내내 최선을 다해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 이라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우리금융 챔피언십은 DP 월드투어 공동 주관인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6월 KPGA 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 시즌 KPGA 투어 중 3번째로 상금 규모가 큰 대회입니다. 이달 11∼14일 열린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달성한 윤상필은 시즌 2승 선착에 도전합니다. 지난주 KPGA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와 상금 모두 선두를 달리는 고군택이 일본 투어 대회 출전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해 두 부문 모두 현재 2위인 윤상필에겐 1위 도약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올해 2개 대회에서 모두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탄 이정환은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정조준합니다. 이밖에 박상현, 김비오, 정찬민, 장유빈, 조우영, 서요섭, 이 대회 초대 챔피언 장희민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라운드 조 편성에선 임성재와 윤상필, 이정환이 한 조에 묶였습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임성재, 김시우와 금메달을 합작했던 조우영, 장유빈이 같은 조에 들어가 김동민과 샷 대결을 벌입니다. (사진=KPGA 제공, 연합뉴스)
이스라엘, '공격 예고' 라파 인근 대규모 텐트촌 조성
▲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 서쪽 외곽에 조성 중인 대규모 텐트촌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최후 보루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을 예고한 가운데 인근 지역에 대규모 텐트촌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대규모 텐트촌이 라파에 몰린 피란민을 대피시킬 목적이라면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쓴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 강행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습니다. AP 통신은 현지시간 23일 미국 상업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 PBC가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을 통해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 인근에 대규모 텐트촌이 조성 중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에는 공터 한가운데 흰색 텐트가 바둑판 모양으로 줄을 맞춰 들어선 모습이 보입니다. 이 텐트들은 지난 16일부터 보이기 시작했고 이후 매일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AP 통신은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라파 공격을 예고해왔고 진입작전에 앞서 약 140만 명으로 추산되는 라파의 피란민을 대피시키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스라엘군은 최근 약 48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12인용 텐트 4만 동의 입찰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정황을 고려할 때 위성 사진에 찍힌 대규모 텐트촌은 라파 진입 작전에 앞서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시설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텐트촌의 목적을 묻는 질의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를 포함한 잔당은 물론 이스라엘 인질들이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하마스 소탕과 인질 구출이라는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진입 작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일부 외신은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피폭으로 촉발된 이란과 이스라엘의 사상 첫 직접 무력 충돌이 일단락됨에 따라 이스라엘이 조만간 라파에서 지상전을 개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유월절 연설을 통해 우리는 하마스를 고통스럽게 타격할 것이다. 곧 그렇게 될 것 이라며 며칠 안에 우리는 하마스를 군사적, 정치적으로 압박할 것 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같은 날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가자지구를 관할하는 남부사령부의 전투 계획을 승인해 라파 진입 작전이 임박했다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경기 둔화에…지난해 한국 디스플레이 매출 '뚝'
지난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정보기술(IT) 전방 수요 위축, 시장 경쟁 심화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10% 이상 하락했습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오늘(23일) 발표한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고금리 기조 등에 따른 수요 위축 영향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한 1천179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한국 기업 매출은 13.4% 감소한 389억달러였습니다. 반면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 매출은 558억달러로 전년보다 8.3%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2021년 1위에 올라선 중국이 전년 대비 5.4%포인트 상승한 47.9%로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한국은 36.9%에서 33.4%로 3.5%포인트 축소됐고 대만(16.7%), 일본(1.7%)도 모두 전년보다 점유율이 하락했습니다. 한국 기업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축소, 중국 기업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진입 확대와 그에 따른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 심화가 한국 업계의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중국 내 애국소비 &'궈차오&'(國潮) 열풍, 중국 정부의 자국산 부품 사용 장려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OLED 시장에서는 한국의 우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추격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OLED 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74.2%, 중국은 25.1%로 양국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TV·IT용 패널이 주력인 대형 OLED 시장에서는 한국이 96.1%로 압도적 점유율을 보였으나 모바일 중심인 중소형 OLED 시장에서는 한국 71.6%, 중국 27.6%로 경쟁이 차츰 심화하는 모양새입니다. 한국은 IT용 OLED는 86.6%, 차량용은 81.6%, TV는 100%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의 경우 한국·미국 기업들이 한국 패널 기업으로부터 공급받는 비중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내에서 한국의 공급 비중은 56%에서 16%로 크게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