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전북, 새 사령탑에 김두현… 재도약 이끌겠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이 '위기 탈출'의 소방수로 김두현 전 수석코치를 선택했습니다. 전북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8대 사령탑으로 김두현 전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고 발표했습니다. 구단은 세계적인 축구의 패러다임과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성공 요소로 전술 기반의 팀 운영 능력을 꼽았다 라며 '스마트 리더십'을 갖춘 김두현 전 코치를 최적임자로 판단했다 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지난 5월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결별한 뒤 박원재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해온 전북은 오는 29일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15라운드 원정 경기부터 김두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깁니다. 현역 시절 수원과 성남FC에서 활약하며 미드필더로 명성을 날렸던 김두현 감독은 2020년 수원 코치를 맡아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고, 이후 전북 코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김 감독은 지난해 5월 김상식 감독이 사퇴하면서 '감독 대행'을 맡아 강등권까지 추락했던 팀을 중위권으로 끌어올린 바 있습니다. 감독 대행 시절 9경기에서 6승 2무 1패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말부터 중국 슈퍼리그 청두 충렁에서 서정원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를 맡아오다 이번에 전북 사령탑으로 K리그 무대에 복귀합니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전북이 부침을 이겨내고 재도약을 해야 하는 그 여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함과 큰 책임감을 느낀다. 구단을 비롯해 많은 분이 보내주신 믿음에 결과로 증명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 전북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연합뉴스)
얀코비치 감독과 결별 앞둔 중국…최강희 · 서정원 물망
▲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중국 축구 대표팀 감독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 '3경기 무득점·무승 탈락'의 굴욕을 당한 중국 축구 대표팀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한국 출신 감독'을 물망에 올려놨다는 중국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포털 사이트 소후닷컴의 축구 섹션에는 '중국 대표팀이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과 결별하고 후임 사령탑으로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 호르디 비냐스 저장 뤼청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는 내용의 보도가 잇달아 올라오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의 기사에 따르면 아시안컵에서 탈락한 중국 대표팀 선수단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고, 얀코비치 감독은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애초 얀초비치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귀국해 중국축구협회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축구협회와 협의를 마친 뒤 고향인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중국 축구협회 내부 소식통은 중국축구협회와 얀코비치 감독의 계약은 이번 아시안컵까지였다고 전했습니다. 대표팀이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중국축구협회는 얀코비치 감독과의 계약 갱신 옵션을 취소했고 조만간 얀코비치 감독을 경질할 것으로 보입니다. 얀코비치 감독과의 결별이 임박하면서 중국축구협회는 서둘러 차기 사령탑 선정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축구협회가 3월에 예정된 싱가포르와의 두 차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대비해 새로운 사령탑을 뽑기로 했다 고 전했습니다. ▲ 최강희 감독(왼쪽)과 서정원 감독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할 시간이 촉박한 만큼 중국 언론들은 중국축구협회가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동하는 사령탑을 후보군으로 올릴 것으로 예측합니다. 중국 언론들이 꼽은 사령탑 후보들은 최강희 감독, 서정원 감독, 비냐스 감독입니다. 다만 최강희 감독에 대해선 연륜이 있고 유명한 감독이지만 이미 중국 대표팀 사령탑에 관심이 없다는 인터뷰를 했었다 라며 서정원 감독과 비냐스 감독에 더 무게를 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승격 청부사' 남기일, 중국 프로축구 허난 사령탑으로
'승격 청부사' 남기일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허난FC의 지휘봉을 잡습니다. 허난은 지난 7일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남기일 감독이 허난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고 발표했습니다. 구단은 남 감독이 창단 30주년을 맞은 팀을 승리로 이끌어 주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습니다. 허난은 2023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9승 9무 12패를 기록해 16개 팀 중 10위에 그쳤습니다. 김학범 제주 감독이 2010∼2011년 허난 사령탑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남기일 감독은 1997년 부천 SK에서 프로에 데뷔해 전남 드래곤즈, 성남 일화, 천안시청 축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했습니다. 남 감독은 지휘한 모든 구단을 K리그1로 승격시켜 '승격 청부사'로 불립니다. 그는 2013년 8월 K리그2 광주FC 감독 대행을 맡았고, 2014시즌 4위에 오른 뒤 팀을 승격으로 이끌어 2015년부터 광주의 정식 감독이 됐습니다. 2018년에는 K리그2 성남FC 감독으로 부임해 그 해 곧바로 승격을 이뤄냈습니다. 2020년에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곧바로 팀을 K리그2 우승으로 이끌고 또다시 K리그1로 승격시켰습니다. 남 감독은 2023시즌 6∼9월 치른 16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쳐 제주 지휘봉을 내려놨습니다. 남 감독이 허난을 지휘하면서, 2024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는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과 '한국인 사령탑 대결'이 벌어지게 됐습니다. (사진=허난FC 소셜미디어 캡처, 연합뉴스)
벌써 7골 넣은 정우영 차면 들어갈 것 같은 느낌 있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7골을 넣은 황선홍호의 '선봉장'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차면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온다 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물리쳤습니다. 전반에만 2골을 폭발한 정우영의 공헌이 컸습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어느새 문전에 나타나 엄원상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한 정우영은 전반 38분에도 수비 견제가 사라진 틈을 타 문전으로 흐른 공을 툭 밀어 넣었습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우영은 생각을 많이 하고 뛰지는 않는데, 공이 왔을 때 차면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며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고 말했습니다. 대회 첫 경기인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1차전부터 해트트릭을 폭발한 정우영이 이번 대회 6경기에서 쌓은 득점만 벌써 7골입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김학범호에서 매서운 득점력을 자랑한 스트라이커 황의조(노리치 시티)의 기록과는 2골 차로 당시 9골을 폭발한 황의조는 대회 득점왕을 따냈습니다. 우리나라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득점왕을 배출한 건 지난 대회까지 황의조를 포함해 총 세 차례가 있었습니다. 1990년 서정원(4골), 1994년 황선홍(11골) 등 선배들이 득점왕에 올랐는데, 정우영이 네 번째 영예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황의조의 득점 기록을 의식하냐는 질의에 정우영은 처음에는 더 넣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누가 (골을) 넣든 그냥 우승했으면 좋겠다 고 답했습니다. 그러더니 잠시 후 (황의조의 기록을 잡기 위해) 한번 노력해 보겠다 며 웃었습니다. 정우영의 활약 덕에 우즈베키스탄을 꺾은 황선홍호는 한국 시간으로 모레(7일) 밤 9시 금메달을 놓고 일본과 일전을 펼칩니다.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정우영은 너무 기대되며 모든 선수가 그 한 경기만 보고 여기에 왔다 며 동기부여가 많이 됐고, 다들 의지도 강한 상태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꼭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고 힘줘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심리적인 부분은 (한일전이라고 다르지 않고) 모든 경기가 같다 며 그런 심리적인 부분을 다 이겨내서 지금까지 온 것이니 잘 준비하겠다 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택시 승강장 강타한 강풍…뼈대만 남은 채 '아슬아슬'
&<앵커&> 경남 지역 곳곳에도 피해가 발생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하천 범람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택시 승강장의 유리창이 산산 조각났습니다. 뼈대만 남은 승강장은 무너지기 일보 직전, 아슬아슬 서 있습니다. 오늘(10일) 오전 9시쯤 태풍 카눈으로 인한 강풍이 부산 서면에 있는 택시 승강장을 강타한 겁니다. [서정원/목격자 : 바람 때문에 택시 승강장의 유리판이 날아가서 사람을 덮치려고 해서 소리를 지르면서 지나가시더라고요. 유리도 날리고요. 철근도 날아가고.] 비슷한 시각 부산 화명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20m 정도 높이의 큰 나무가 바람에 뽑혀 주차장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이 때문에 주차장 출입이 막히면서 주민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공인준/부산 화명동 주민 : 나무가 큰 게 하나 뽑혀서 입구를 막아서 주민들이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 다. 비바람이 좀 강하게 몰아쳤어요.] 거센 물살이 토사와 함께 파도를 치듯 흘러 내려옵니다. 오늘 오전 9시 창원 내서읍 광려천의 물이 불어났습니다. 하류에 사는 주민들은 대피할 장소를 찾아보며 불안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백도종/경남 창원시 주민 : 쏟아지듯이 내려오는 것처럼 보이죠. 지금 현재도 그렇고요. (하류는) 대피를 해야 하는데 실제 대피할 장소가 그렇게 많이 마련돼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포항 남구 칠성천은 범람이 우려되면서,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김대철/경북 포항시 주민 : 일단 주민분들한테는 대피 방송을 계속하고 있더라고요. 많은 분들 지금 밖에 나와서 계속 분위기를 보고 있어요. 넘칠지 안 넘칠지를.]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명피해까지 있었던 만큼, 포항에는 더욱 긴장감이 맴돌았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시청자 서정원·공인준·백도종·김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