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훈풍에 환율 안정, 코스피 단숨에 2520선
[앵커] 미국발 훈풍에 코스피가 252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달러 강세도 진정돼 환율은 1450원 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 마감 앞둔 국내 증시 상황 먼저 짚어주시죠? [기자] 조금 전인 오후 2시 50분 기준 코스피는 어제(15일)보다 1.07% 오른 2523.55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상승 마감한 뉴욕 증시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장 초반 2530선을 넘어서기도 했는데 외국인이 4천100억 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미국발 훈풍에 반도체주가 강세입니다. SK하이닉스는 5% 넘게 올라 20만 9천 원선에, 삼성전자도 1%쯤 오른 5만 4천 원선 초반에 거래 중입니다. 2조 원 이상 신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황제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 넘게 오른 104만 3천 원선에 거래 중입니다. 코스닥은 1.7% 올라 724.01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앵커] 환율도 진정되는 모습이죠? [기자]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50분 기준 145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한국은행이 오전에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1449원선으로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데다 금리까지 유지되면서 하락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니케이, 홍콩 항셍,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모두 1% 내외 오르고 있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2% 넘게 오르면서 2만 3천20선 중반에 거래 중입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미국, 중국 AI 업체 등 무더기 제재…첨단 반도체 추가 규제
조 바이든 대통령 퇴임을 앞두고 대(對)중국 제재를 잇따라 발표하는 미국 정부가 이번에 인공지능(AI) 등 분야의 중국 기업 20여곳을 무더기로 거래 제한 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두 건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에서 중국과 싱가포르의 AI·컴퓨팅업체 27곳(중국 25개·싱가포르 2개)을 우려거래자 목록(entity list)에 새로 포함한다고 밝혔습니다. 목록에 오른 기업들은 미국 정부 허가 없이는 상품이나 기술 수출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미국 정부가 새로 추가한 기업 가운데는 중국 알리바바·텐센트가 투자자로 참여한 &'즈푸AI&'(Zhipu AI)가 포함됐는데, 미국은 즈푸 AI가 AI 연구를 통해 중국의 군사적 현대화를 돕는다고 봤습니다. 미국 정부는 즈푸AI 계열의 여러 기업을 비롯해 중국 군사 부문에 관련된 기업 9곳을 우려거래자 목록에 올렸고, 이 가운데 한 업체는 중국 첨단 반도체 제조사들을 위해 노광장비 개발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거래를 제한당했습니다. 즈푸AI는 미국 조치가 나온 뒤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결정에 &'사실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리스트 등재가 사업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번에 거래가 막힌 또 다른 업체 &'소프고&'(Sophgo)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미국 제재 대상인 화웨이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데, 소프고가 대만 TSMC에서 주문·제작한 반도체와 화웨이 AI 시스템에 사용된 반도체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이번 규제에 14㎚(나노미터·10억분의 1m)나 16nm 이하 반도체와 관련, 별도의 세계적 통제에 따라 제한을 받고 이를 중국 등에 팔려면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도 담기면서 &'7나노 이하&'였던 이전 규제에 비해 강도가 더 강해진 셈입니다. 삼성전자와 인텔, TSMC, 글로벌파운드리, ASE 등 BIS가 승인한 반도체 조립·테스트업체는 24곳으로, 이들 업체는 미국의 규제 적용을 받게 됩니다. 이들 제조사는 실사·보고 의무를 갖는 승인된 반도체 패키징·설계업체들과 협력하는 경우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미국 정부의 라이선스 요건을 우회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새 규제는 AI 프로세서용 고대역폭 메모리 제조에 필요한 D램에도 보다 엄격한 제한을 부과했습니다. 로이터는 D램 규제 강화가 중국 최대 D램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5만전자'에 국민연금 울상…주식 평가액 4조 '뚝'
[앵커] 오늘(16일)은 반도체 주가가 일제히 오름세입니다만, 최근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과 하이닉스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국민연금도 성적표가 썩 좋지 못했습니다. 엄하은 기자, 국민연금의 보유 주식 규모는 어떤가요? [기자]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민연금이 5% 이상 대량 지분을 보유해 공시 대상인 상장사는 282개로, 주식 평가액은 133조 4500억 원입니다. 전분기 말 주식 평가액이 1372조 860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조 4000억 원 넘게 줄어든 겁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습니다. 국민연금의 4분기 삼성전자 지분율은 7.68%로 직전 분기와 같지만, 주가가 8.78% 떨어지면서 주식 평가액이 줄어든 겁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6만 1천500원에서 5만 6천100원으로 하락했고, 주식 평가액은 28조 2천억 원대에서 25조 7천억 원대로, 2조 5천억 원가량 줄었습니다. [앵커] 국민연금이 성과를 보인 투자는 뭐였습니까? [기자] 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SK하이닉스입니다. 지난해 4분기 10조 9천억 원으로 직전분기 9조 3천억 원에서 1조 6천억 원 늘었습니다. 국민연금의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분율은 7.35%로 동일했지만 주가가 17.41% 오른 영향입니다. 반도체 업황 둔화는 양사에 모두 부담이었지만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 HBM 출하량을 늘리며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을 상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HBM 양산 일정이 지연되면서 아직 HBM의 실적 기여도가 낮은 상황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코스피 장중 2530선 탈환 시도…물가 우려 벗은 뉴욕증시 급등
[앵커] 코스피가 장중 253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간밤 미국 물가 상승률 지표가 꺾이면서 뉴욕증시는 급등했습니다. 이민후 기자, 오전 국내 증시 상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조금 전인 오전 11시 20분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18% 오른 2526.18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930억 원, 620억 원 넘게 매수하면서 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선 반도체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조 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2% 가까이 오르고 있습니다. 또 정부가 배터리 4대 소재 중 음극재 생산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포스코홀딩스 등 이차전지 주 역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1.65% 오른 723.36에 거래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한편, 강달러 기조가 약해지자 11시 2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5원 40전 내린 1천450원에 거래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간밤 뉴욕증시 흐름은 어땠나요?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나스닥은 2.44% 올랐고, 다우존스와 S&&P 500 역시 각각 1.64%, 1.81% 상승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소비자물가 지표의 일부 수치가 둔화 흐름을 가리키면서 이 같은 상승장을 부추겼는데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상승률이 꺾였습니다. 이외에도 4분기 금융사들의 매출과 주당순이익, EPS가 시장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중국의 반발 美 제재·탄압으론 中발전 못 막아
미국의 제재가 잇따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미국은 제재와 탄압으로는 중국의 발전을 막을 수 없다&'면서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16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미국 측의 일련의 무역 제재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 13일에도 미국이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에 대한 수출통제를 강화한 것과 관련해 &'정상적인 무역 행위를 방해&'한다면서 즉시 반발했습니다. 전날에는 특히 임기가 막바지인 바이든 행정부를 겨냥해 작심한 듯 비판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상무부는 &'바이든 행정부가 남은 임기를 이용해 중국에 대한 무역 제한 조치를 집중적으로 발표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기업의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시장 규칙과 국제 무역 질서를 훼손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매우 위협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러한 미국 측 제재는 중국의 기술 자립과 혁신에 대한 자신감과 능력을 강화할 뿐&'이라면서 &'중국은 우리의 주권과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이 만든 첨단 반도체의 중국 유입을 막기 위해 추가 규제를 또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